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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싫어

공무원 · 정***
작성일2019.02.12. 조회수1,170 댓글10

정말 예전에는 내가 심리치료를 받아볼까 할 정도로 엄마가 싫었는데 지금은 그정돈 아닌데 여전히 엄마가 너무 싫어

우선 난 딸이야
근데 엄마가 예~전 부터 바깥일은 남자가 하는거고 여자는 남자하나 잘만나 집안일 하는거다 라는 인식이 너무 심해

아빠가 회사 부도나서 힘든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외할아버지 끌고와서 힘든 아빠보고 자기(그러니까 엄마를)고생시킨다고 뭐라고 해달라고 한적도 있어(엄마가 어려서부터 풍족한 집안에 막내딸로 힘들지 않고 자랐어...)

아빠가 그나마 돈으로 식당을 차렸는데 식당일 하기 싫다고 맨날 울고 아빠를 도와주지도 않고 그러다가 식당은 접었어

그리고 아빠는 공장에서 바짝 일하시고 그 돈으로 우리 남매키우고 이제는 관리사무소에서 일하셔

나는 진짜 엄마 볼때마다 같은 여자로서 뭔가 안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겠어(이번에는 엄마가 여행가야한다고 200만원 우리 몰래 대출받아서 엄마한테 연끊고 살고싶다고 까지 했어)

가끔 엄마가 너무 어렸을때부터 한심하고 싫다는 생각이 반복되니까 뭔가 엄마와 똑같은 여자인(성별이 여자)나도 한심한 부분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조차 들었어...자존감도 너무 낮아졌고

항상 엄마랑 반대로 살고싶어서 나는 어떻게든 일하는것 좋아하고 바쁘게 살고 애 낳고도 안정적으로 일하려고 교사가 됐어

정말..그런데도 볼때마다 엄마를 피하게 되고 정말 안보고싶다는 생각도 해 친구들이 무서운 엄마,똑부러지는 엄마를 말할때마다 그런 엄마들도 있구나 싶고 부러워...에효 이렇게 엄마가 싫은 나도 싫고 정말 착찹하다

댓글 10

공무원 · 정*** 작성자

응 이번에 나가살게됐어 그래서..그럼 좀 엄마의 고마운부분이 생각나고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공무원 · 1*******

토닥토닥.
나도 엄마에 대한 감정은 너무 여러개야..
남들처럼 생각만해도 짠하고 눈물나는 친정엄마ㅡ딸 관계처럼 지내고싶다가도,
엄마로서 자식에게 방어막이 되지못하고 오히려 방관만햇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밉기도해

공무원 · 정*** 작성자

다 그럴까??친구들보면 엄마랑 사이가 너무 좋고 항상 감사하다고만 말해서 난 내가 정말 나쁘다라는 죄책감도 많이 들었거든..

LG전자 · 문*****

나두 그래 ㅜ 내 삶은 엄마완 다르다고 생각하자♥

서울대학교병원 · i******

딸들은 공감능력이 뛰어나서 엄마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데. 엄마의 부족한 부분을 보면서, 내자신에게 있었던 생각들 (역시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돼 라던지)을 엄마를 보면서 투영..? 하게 되는게 아닐까?

나이들면서 한 생각은

“엄마는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고, 다른 인격이고 바라는 것이 다를 수 있다. “

네가 엄마처럼 변하는 것 같다고 생각되거나, 싫어지면, 거리를 두고 (자취등등) 쓰니의 가치관을 세울수 있는 시간을 갖으면 좋겠어!

공무원 · 정*** 작성자

고마워..맞는말같아 내가 항상 남친에게 너무 의존적이라 그게 너무 싫었거든 엄마를 닮는 것같아서..맞는 말이야 좀 떨어져살면서 내 가치관을 세워야겠어

서울대학교병원 · i******

화이팅!

한국수력원자력 · i*********

그래도 적어도 자식된 도리는 하고 살아.
연락 종종 드리고.... 연 끊고 살기엔 부모 자식관계란 쉽지 않다. 마음 아프지. 힘내길. 토닥토닥.

서울특별시교육청 · 지***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해. 모든 감정은 타당하다고 어디서 그러더라.
쓰니가 느끼는 감정을 죄악시 하지는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도 될거같아.
그러다보면 어느새 엄마와 쓰니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지않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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