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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사 1년 이용 후기

공무원 · l*********
작성일2022.04.04. 조회수7,007 댓글89

오랜 솔로시간을 청산하고자 1년동안 이용했던 결혼정보회사(결정사) 후기를 적어볼게
내용이 길어질수도 있으니까 바쁜사람은 뒤로 ㄱ

먼저 내 소개를 하자면,
기본: 남자/1988년생
지역: 세종
직업: 국가직 공무원
키: 180
몸매: 헬스5년차 어넓, 복근O
외모: 턱선O, 치아 미백시술도 완벽
재산: 지방아파트1채, 중형차1대
취미: 컨텐츠감상 (지니어스, P의 게임 류)
기타: 술, 담배, 주식 ㄴㄴ 커뮤는 여기만
MBTI: ISTJ
원하는 이성조건:
나이, 키, 직업, 학력, 가족사항 다 안보고 뚱뚱만 아니면 됨. 만났을 때 사진이랑 다르게 살쪄있으면 본사에 바로 항의할거라고 선전포고했는데 매니저가 동의하고 횟수 미차감해준다고 함

이런저런 신원조회를 거친 후 프로필이 오기 시작했는데 프로필속 여성분들은 길에서나 회사에서나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성분들이었음

만남은 프로필을 받고 내가 수락하면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서 상대방도 수락하면 매니저가 장소랑 시간을 알려주면서 만나는 구조임
아래는 만난 분 위주로 씀

1. 치위생사
처음 매칭된 상대는 나랑 2살 차이나는 치위생사였는데 정말 예쁘셨음
어느정도였냐면 보자마자 이런 분이 결정사를 왜?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인터넷에서만 보던 알바인가? 잠깐 얘기만 하고 가겠지? 맛보기용으로 횟수차감을 이렇게 하는건가?' 의심 아닌 의심을 하면서 대화는 2시간정도 함
그렇게 헤어지고 오늘 내가 떨려서 무슨 말을 나눴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허탈해하고 있는데 잘 들어가셨나며 문자오고 연락 이어갔음
다음날도 먼저 연락주셨는데 알바가 그래도 정이 있다면서 첫 차감을 긍정적으로 끝내려던 찰나에 매니저한테 만남 어땠냐고 연락오고 여성분쪽에서 더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하셨음
솔직히 그때까지도 반의심하면서 만남을 이어감
두번째 만나고 나도 서서히 마음이 움직일때쯤 인스타 추천친구에 그녀 인스타가 뜨면서 눈팅하게 됨
근데 전남친이랑 5주년으로 놀러갔다온 사진부터 바닷가 해변가에 이름 하트 이딴거 찍어놓은 사진들 아직도 그대로 있는거 보고 멘탈이 못버텨서 그냥 ㅂㅂ함

2. 회사원
3살 연하인데 외모는 괜찮았음 한여름 햇빛쨍쨍때 카페 테라스쪽 앉았는데 이분 웃을때마다 치아가 누런색을 넘어서서 주황빛이 도는데 집에 가면서도 계속 생각남
집에 가서 런닝할 때도, 저녁 먹을 때도, 유튜브 볼 때도 생각나서 ㅂㅂ함

3. 회사원
1살 연하의 회사원인데 첫만남때 외모나 성향이 잘 맞는거 같아서 좀 만나다가 이분이 사진찍고 여행다니는거 좋아한다길래 성격이 활발한가보다 했는데 사진동호회에서 여왕벌로 있는 고인물에 오픈채팅으로 만든 단톡방만 여러개였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왔다는데 이분덕분에 이때부터 프로필에 활발한 끼가 보이는 여자는 바로 스킵함

4. 유치원 교사
1살 연하인데 키도 작고 외모도 평균보다 아래였음
근데 위에 여자들이랑은 다르게 정적이고 집순이에 술 싫어하고 술자리도 안가는 완전 내 스타일이여서 만나다가 4개월정도 사귀게 됐는데 연락문제로 헤어짐
다른 이유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내가 전화한번 안걸었던거였음
그렇다고 연락이 잘 안되는 것도 아님
난 카톡만 하는 걸 좋아하는데 할말이 없을 땐 이모티콘만 보냄
진짜 다른 이유없고 통화할 땐 딱히 할말이 없음
오랜 시간 카톡 안보내면 예의가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상대방이 질문형식의 카톡을 보내는 것도 아님
난 카톡 확인하는대로 바로바로 이모티콘이라도 보내줬는데 결국 여기서 의견차가 못좁혀져서 헤어짐
솔직히 아직도 많이 생각나고 아쉬움

5. 간호사
4살 연하인데 이분은 만나기 전부터 특이했음
보통 매니저가 약속장소를 카페로 잡아주는데 이분은 만나기도 전에 갑자기 문자로 석갈비 먹자면서 석갈비집 앞에서 만나자길래 그냥 나도 수락하고 만남
첫인상은 스타일도 괜찮고 외모도 단아하게 예뻤음
그렇게 석갈비 뜯어가면서 한시간정도 대화하다가 카페갔는데 내가 석갈비값을 냈으면 커피는 상대가 사야하는게 국룰인데 이 여자는 카페에서도 메뉴만 골라놓고 자리잡으러 가는거 보고 정털려서 마음접음
커피값이 아까운게 아니라 기본마인드가 글러먹음
그래도 헤어질 때까지 계속 기분 맞춰주고 최대한 매너보여줌
다음날 매니저가 분위기 좋았었다는데 무슨 이유로 거절했냐고 물어보길래 석갈비얘기부터 하니까 매니저 빵터짐

6. 유치원 교사
3살 연하인데 키가 제일 작음
기대 안하고 만났는데 그럭저럭 귀엽기도 하고 내숭 같은게 없었음
참고로 위에 여자들은 첫날 다 원피스나 치마를 입고 왔는데 이 분은 가죽자켓에 검정색바지 입고 오심
대화해보니 업무스타일이나 생활습관, 친구 등 생활환경 똑같고 취향도 같았음
MBTI도 앞자리만 다르고 다 똑같음
지금까지 만나는 중

댓글 89

신용보증기금 · i*********

1번 사례 왜 멘탈깨짐 ㅋㅋ 당연히 잘사겼다 왔겠지 저사람도 저거 못이겨내면 이쁜 사람 못만나 형

LG전자 · !*********

이거 좀 됐는데.. 질문올리면 대답해주실수있을까요?

삼일회계법인 · i*********

보통 프로필수락하면 매칭 몇일만에 답장이올까요ㅜㅜ

서울특별시교육청 · l******

4번만 왜 아직도 생각나고 아쉬운거야?

한국조폐공사 · J*********

저 3번 저 사람 회사원 맞아?ㅋㅋㅋㅋㅋ나 소개팅 했던 사람하고 같은 사람 같은뎈ㅋㅋㅋㅋㅋ

신협 · h*****

특정 직업으로 요청하면 해주나요?

서울특별시 · 서*****

세종동갑 공뭔인데 결정사 ㄷㅇ햇어요?어디업체인지

새회사 · i*********

역시 서로 성향이 맞아야 잘 사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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