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계산적인 남자와 결혼 후

작성일2021.06.17. 조회수9,718 댓글73

대다수의 계산적인 사람들은
본인은 효율적인 사람이며 가성비를 중요시여기는
합리적인 사람이라 여기는 듯하나
대부분 계산적인 경우가 많았던거 같다

연애시절 '이 남자가 참 계산적인 사람이구나' 느꼈던 포인트가 몇가지 있었는데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결혼한 나의 최후랄까.
아직 결혼을 후회는 안하지만, 공허한 결혼생활이 될듯하여 다른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며 혹은 내가 너무 과대해석하는부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리며 글을 남기고자한다.

-연애시절-

1. 사귀고 한달 무렵 꽤나 이름있는 회사를 다니고있어서 상대방은 연봉은 알고있었고 (친구랑 해당 회사 연봉테이블 주고받은 카톡 내역 확인)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이 시점에 모아둔 돈과 얼마를 결혼시 가지고올 수 있는지 물어봄. 당시 나는 이 남자와의 결혼생각이 없었기에 질문자체가 매우 불쾌했으나, 원하는만큼 들고갈 수는 있다 원하는 금액 제시하라하니 본인이 모은돈의 80프로라 해서 문제 없다고 받아침. (당시 비혼주의였던 내게 친정에서 상대방 부모 지원금액에 따라 10억까지 동등하게 맞추어 지원가능하다 약속한 상황)

2. 돈을 아낀다는 명목하에 본인이 나서서 계산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음. 상대방 반응을 보고 행동함.

3. 과거 여친들이 항상 더치페이함을 강조. 여자에게 돈을 쓰지 않는 본인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김

4. 서로의 급여수준 및 출산휴가 논의 당시, 사기업 다니면서 짊어지게되는 경력단절 리스크 부분에 대해서는 '왜 안돼? 내 주변은 다 짧은기간 안에 복귀하고 육휴 사용한거에 대한 불이익이 없었는데?' 라는 태도 일관.

5. 공동명의 아파트 구매 당시 시어머니가 공동명의 반대(지원 X). 이걸 또 신랑이 나한테 전함.

-결혼후-

1. 임신후 임산복 하나 사주지 않으면서 내가 임산복 사는거에 대해 아깝다, 사지 않으면 좋겠다 간섭.

2. 아기 용품/예방접종은 무조건 싼걸로하자고 의견제시

3. 아이 낳고 육아휴직/퇴사 선택하여 공무원 준비하고싶다하니 반대의견 표시
(준비기간이 길어질수도 있고, 공무원 합격해도 박봉인점 언급)

3과 같은 상황에서 내가 모아둔 비상금 몇천으로 내 옷, 화장품 식자재 등 구매하면서 경제적 손실 안입히겠다
준비기간은 2년으로 잡고 가망이 없으면 중소기업이라도 재취업하겠다는 설득해야하는 과정이 있었음.

이와 같은 과정에서 느낀점은
이사람은 돈에 민감하고 합리적 소비를 하는것을 넘어서서
계산적인 사람이구나를 느끼며
내가 힘들때 기댈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게 됨.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나는 그렇게 살아갈 수가 없을거같음

결혼후 부모님께서 재산 증여 얘기를 꺼냈지만
아직 신랑에 대한 신뢰가없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위와 같은 상황 전달.
결혼전 손해보고싶지 않아하는 시어머니를 보며
내 남편은 합리적인 사람이지
계산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합리화를 시행한 나를 되돌이켜보면서, 결혼/출산이 내게 가져다준 가치관은
부부조차도 믿을사람 하나 없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되었음.

누구를 곁에 두는가가 참으로 중요한거같음
더욱이 그것이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한 사람이라면

댓글 73

공무원 · I*****

160에 52인가인 임산분데 남편이 살쪘다고 뭐라한다는 분 아냐? 그 글 보고 내가 다 스트레스 받아서 기억하는데 제발 이혼해.

대한항공 · s*********

혹시 남편분 엠비티아이 뭐야? 내남친이랑 너무 성향이 비슷해서 ..
남일같지않네 내 미랜가

넷마블 · a******

손절하세요 노답

아성다이소 · j********

남편이 혹시 기계는 아니지..? 인간미가 1도 없네~ 여튼 언니 힘내ㅠㅠ 언니가 너무 아까워서 안타깝다ㅠㅠ

넷마블 · a******

ㅇㅇ 저 남편 소시오패스 같다.

작성일2022.07.18.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대한항공 · s********

최악이다 진짜 ; 근데 현명하게 잘 대처했네

코난테크놀로지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없으면 시간낭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돈없고 막쓴척하고 헤어진거 잘했다 안그랬음 달라붙었을듯

작성일2021.07.05.

간호사 · I*********

와...연애할때 나 계산적인거 하나라도 보이면 바로 정떨어져서 손절하는데 아무리 내스탈이라도...진짜 돈이 젤 문제야

간호사 · j*******

불쌍하다 당장도망쳐.. 나도비슷한사람 2명이나만나봣는데 2주정도만에손절함 과감한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힘내!

넷마블 · a******

언니도 계산적이었겠지만 그래서 후회글쓰겠지만 뭐 그리나쁜거아님
계산적이라서 안맞는게 아니라
남편은 그냥 공감능력이 없고
사회적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임
좋은직장다니신다했는데 글로볼때 직장에 잘맞는 유형은 아니신듯

과거를 자책하지말고
앞을봐
행복해지길
아가와함께

앞으로도 언니 철저히 계산해요
내마음의 행복통장에 잔고가 얼마나 있는지.....

제노레이 · l*********

혹시 쪽지 드려도 될까요?

창원파티마병원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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