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을 알고지낸지는 1년정도 되었고, 친하게 지낸지는 2달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봤을때부터 호감이었지만 나이 차이가 좀 나서 걱정이 되었어요. 7살 차이가 납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둘이 밥을 먹게되고, 얘기를 할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다만 확실히 알고 있던건 이 친구가 저를 분명 좋은사람 으로는 생각하지만 이성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친해진지 두어달, 3번정도 밥을 먹었네요. 연락은 간간히 계속 했었어요.
1달정도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고백도 안하고 뭣도 안하고 그냥 보내면 500% 후회한다. 까이더라도 말은 해야겠다.
좋은 사람 입니다. 생각도 깊고 센스도 있고 무엇보다 코드가 좀 맞아요. 개그코드가 괜찮습니다.
어제 잠깐 커피 마시자고 하고 불렀는데 ㅋㅋㅋㅋ 정말 립만 바르고 안경쓰고 나왔더라구요.
여기서 한번 더 " 아 이성으로는 진짜 생각없나보다 ㅋㅋㅋㅋ " 하고 재밌게 2~3시간 가량 놀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연애얘기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있더라구요. 대시하는 남자들도 칼같이 거절하고.. 조금은 조바심이 났습니다.
저는 평소에 일기를 간간히 쓰는데,
아무래도 오늘이 타이밍인 듯 해서 " 나 화장실 갈건데, 혹시 이거 잠깐 보고있을래? 하고 일기장을 줬습니다.
일기장엔 부담스럽지 않게 그 친구가 마음에 들어온다, 좋아지고 있다 는 내용들을 적어놨었거든요.
심장이 터질듯 했고,
갔다와서 마음 얘기를 했습니다.
친구는 한참을 웃고나서 " 아 근데 지금 혹시 바로 얘기해줘야하는거야?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돼? " 하더라구요.
보통 이렇게 고백하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건 제 경험상 50% 성공률 이었던 것 같아요.
아리까리 하거나, 정말 생각을 안해봤거나, 당잘 거절하기 미안해서
그러고 음료를 한잔씩 더 하고 얘기를 하다가
날씨가 좋아서 산책을 나가서 한 40분 산책하다가 집 데려다 주고 헤어졌습니다.
어제 저녁엔 간간히 카톡하고 자기전엔 전화도 하긴 했는데, 제가 쫄보 쭈구리라 까일경우를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여자심리는 여자도 모른다지만, 하염없이 불안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연애고수 형냐들 어떻게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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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9
NAVER · i*********
괜찮은거 같은데? 근데 너무 끌려가진 말고 좀 세게 나가봐.
내일까지 답변을 달라 아니다면 깔끔히 잊겠다.
가끔은 좀 무직하게 밀고가는것도 필요해
동원F&B · 옥** 작성자
내 경험상 이러면 50% 이더라구
고백하고 그 이후에 연락이나 피드백은 나는 좋았던거 같은데 그냥 여자의 심리가 불안해서 글 올려봤숴..
공무원 · p*****
일기장...맘에 없는 사람이 저런 거 주면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ㅠㅠㅜㅜㅜㅜ
동원F&B · 옥** 작성자
보여만줬어...
한국무역정보통신 · ㅣ********
형 고백을 시작으로 사귀는거아니야... 공문 올리기전에 담당자랑 상의하잖아. 오래된 사이면 차라리 자연스레 밥먹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으니 힘든 얘기 들어주고 그러다가 술도 마시고 그리고 홧김에 뙇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현타가 올 시기에 '많이 좋아해 내가 잘해줄게' 이런식으로 계기를 만드는거지. 솔직히 감동이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서 나였으면 일기써놓는거보고 감동 먹을텐데, 그 사람이라면 마이너스일수도 있어. 무슨 사주마냥 고백하면 성공률이 더 높은 날짜가 있는게 아니야. 분위기를 만들어가는거지. 사실 잘 될수도 있어. 그 여자분이 평소에 형이랑 본인이랑 '우리 무슨 사이지? 인기 많다고 한번 흘려볼까 질투하려나' 이런식이었다면 '축하해. 형수님과 예쁜 사랑해 형' 하겠지만, 그게 아닌 경우가 더 많아. 보통은 어떤 얘기가 나와서 날짜를 정해놓는게 아니라 그 말하는 타이밍은 본인이 분위기를 만들어서 이 사람이 나에게 긴장해제된 채로 '날 가져요 오빠'이런 마인드 상태 일때 가능한 거야. 그게 고백할 분위기이고. 이래저래 썼는데, 사실 역시 완얼이야. 형 건투를 빌게.
동원F&B · 옥** 작성자
역시 완얼이야 ㅋㅋㅋㅋㅋ 긴 답글 고마워 나도 어디 기대고 싶어서 이런글을 쓰나보다 퓨퓨
삼성전자 · i*******
이제 쓴이도 칼같이 거절당할듯
대한항공 · l********
나 여잔데 보통 내 스타일은 아닌데 나 좋다고 할때 저 멘트 자주 썼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내 스타일 남자면 만난지 얼마 안됐어도.. 나도 모르게 그날 고백하는 말에 거절 못하고 오케이 함
한번쯤 팅기고 싶다 내 스타일한테도ㅠ
동원F&B · 옥** 작성자
그래 맞아... 27 스타일은 아니야 난...
새회사 · s*****
적절한 핑계를 생각해 낼 시간이 필요한거야.
새회사 · i*********
일기장ㅠㅠㅠㅠ 너무 방식이 올드해....
동원F&B · 옥** 작성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카톡 나한테 글쓰기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 줬어
새회사 · i*********
나 27살때 7살 연상 만나봤는데 움 또래 남자애들은 열정 뿜뿜!! 만나자!! 하는데 괜히 감성 터지는 일기 보여주면 나이차이 더 나게 느껴질거같음ㅠㅜ 지극히 내 의견이야!
동원F&B · 옥** 작성자
으악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유 이미 지나갔숴 어쩔수없숴....
삼성전자 · i*********
ㅎㅎㅎ 지금부터가 중요한거아닌가? 평소같이하고 평소같이 만나~
KT · 프****
여자분이 27살이야???? 애매하다 횽
동원F&B · 옥** 작성자
그러게.... 3살만 많았으면 딱 좋을텐데
KT · 프****
아니야 긍정회로 돌리자~
현대엔지니어링 · <****
시간을 주고 느긋하게 기다려, 선택은 그녀에게 넘어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