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친의 두 달간 설득으로 큰 맘 먹고 입장.
2. 샵 내부 분위기는 생각보다 단조롭고 무난함.
3. 담당 선생님(남자)의 인도에 따라 자그마한 샤워실에서 바디워시로 소중이와 항문 세척.
(왠지모를 죄책감으로 인해 빡빡 닦게 됨)
4. 하의 탈의 후(상의는 착용가능), 침대에 안착.
5. 유튜브에서 봤던 고통분배용 곰돌이는 제공받지 못함.(상체가림용 천쪼가리 하나 받음)
6. 본격적인 왁싱에 앞서, 소중이 털 중 일부 면도.
(왁스를 편하게 바르기 위함으로 추정)

*여기서부터 왁싱인데, 고통의 정도는 1(따끔)~10(조상님 영접)으로 표현할게용.

7. 첫 왁싱은 제일 가장자리 진행. 고통지수 2
(왁스 온도는 생각보다 뜨끈함)
8. 두, 세번째 왁싱은 소중이와 가장자리 사이 딱 중간 지점. 고통지수 4(이때부터 신음소리 조금씩 새어나옴)
9. 네번째 왁싱은 소중이 사이드 진행.
고통지수 6(너무 아파서 소리지름)
10. 다섯번째 들어가기 전 왁서 선생님 왈,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근데 그 얼마 안 남은게 제일 아픕니다~~(나긋나긋)"
11. 멘붕할 틈도 없이, 못 움직이게 상체를 몸으로 누르시면서 소중이 본체 왁싱.
고통지수 10(괴성지르면서 몸을 비틀었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음)
12. 이후의 소중이 왁싱 과정은 소리지르고 쌈바댄스 춘 기억밖에 없어서 자세한 부위와 과정 생략. 고통지수 9~10
13. 마지막 단계(잔털왁싱)는 비교적 덜 아픔. 고통지수 3
14. 소중이 끝나자마자 항문왁싱 직행.
15. 세상에서 제일 수치스러운 자세(개구리 자세)로 왁싱 진행. 고통지수 1(살짝 따끔한 정도)
16. 항문 왁싱 이후, 왁스로 제거하지 못한 미세한 잔털들 제거(직접 핀셋들고 한 50개 뽑아주심)
17. 쿨링젤로 왁싱부위 냉각(얼음을 올려놓은것 만큼이나 차가움)
18. "고생하셨습니다~~첫 왁싱 축하드려용"
왁서 선생님의 말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끔해진 소중이 구경.(매우, Very 낯설음...내것이 아닌듯한 느낌...)
19. 어색해진 소중이를 조심히 바지에 우겨넣고 주변 정리 후, 퇴실.
20. 여친은 옆에서 같이 왁싱받으면서 내 신음소리에 자지러지게 웃느라 담당 왁서 선생님 엄청 힘드셨다 함.
21. 둘이 합쳐 10만원(커플 할인가) 결제 후, 왁싱 샵 퇴장.
22. 하루 지난 지금, 조금 욱신거리고 얼얼하긴 하지만 왜 브라질리언 왁싱을 사람들이 받는지 이해는 됨.(소중이 주변이 매우 쾌적해진 느낌)

*왁서 선생님 말씀으론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할수록&여성보단 남성이 더 고통스럽다 하니 참고바랍니당.(전 주변사람들이 헬창헬창 거릴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긴 합니당...)

결론 : 본인이 왁싱을 받아볼 의사가 있다면, 혹시 모르니 쥐어짤만한 곰돌이 하나씩은 챙겨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