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있는지 모르고 알게 된 여자 사람이 있었어

시간 좀 지나고 알고보니
남친이랑 시들해질때 쯤 나랑 알게된거고
환승 각을 재는 모양이더라

처음엔 남친이랑
뭐가 안맞고 서운하고를 털어내더니
짐점 나랑 비교하더라

지금 남친은 이게 안되고 나를 만나고 나서는
그 단점이 더 돋보이고
그래서 내가 어디가 더 좋고
뭐 그런 이야기들이었어

결국 얼마 안 가 헤어지더니
엊그제 로즈데이라고
이제 전남친이 된 그 친구가
자기한테 물건 받아야될 게 있다고 왔는데
장미꽃을 들고 와서 붙잡았나 보더라

돌려 보내는 그 과정을 나한테 생중계를 해주면서
걔한테 마음이 없고
이미 나밖에 없다는걸 굳이 강조하던데

여자는 이미 떠나서
그(전남친)를 위한 마음의 공간이
한 칸도 안남은것 같은데

여자를 붙잡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안타깝기도 해서
동조도 비판도 안하고 그냥 듣는 둥 마는 둥 넘겼어

그리고 여자가 얼마 안 가 나한테 고백하던데
거절했음 ㅋㅋ

이미 사귀는 줄 알던데
본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모르나봄

환승 과정을 라이브로 직관하니
뭔가 신선하면서도 씁쓸했어

남자들아
끝물이 보이는 연애에 여친이 유독 무관심해보이고
차가운데 여유로워 보이면
이미 생겼을 확률 높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