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하고 있습니다.
웃으면서 이야기 하고 잘 데이트하고 집 오면
자기 전에 외로움을 느낍니다.

관계도 거부로 인해 못한지 한달이 넘고
여자친구가 애교는 부리지만 뭔가 부조화로워서
기쁘지가 않습니다.

만지게도 못하게 하면서 애교부리며 엉겨붙으면
오히려 마음이 식는 느낌이 들어요.

괴롭습니다.
이렇게 연애 해야하나 싶고
제가 뭘 물어보면 여자친구가 당연한거 아니냐는 식으로 분명히 짜증내는 말투로 이야기하지만, 저는 당장 안따지고 나중에 지나가는 식으로 짜증은 풀렸냐고 물어봅니다. 그럼 짜증낸적없다고 그게 짜증낸거냐면서 짜증을 냅니다.

연애를 왜 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 계속 거부하길래 진지하게,
나한테 관계는 중요하다. 관계가 연애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관계가 없으면 연애 하는 의미도 없을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자기는 항상 그랬다고, 관계 갖고 싶은 생각이 거의 안든다고. 생각난다고 하더라도 한두달에 한번이라고.

여자친구는 성적으로 하고 싶은 무언가도 없고, 풀어보고 싶은 욕구도 없습니다.

어떤 자세가 좋냐, 어떻게 해주는 게 좋냐고, 연애하면서 서로 좋자고 대화하는 걸 하면, 그런걸 왜 물어보냐고 오히려 따져 묻습니다. 부끄러워하는 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냥 회피합니다.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의 몸을 만지고 햝아 주는 것으로 보다 가깝고 더 잘 알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녀의 몸을 잘 만져주고 입으로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데 그녀는 제 것을 만지는 것 조차 꺼려합니다.
답답합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성욕을 갖고 만나지 말자고 생각해도 만나고 집에 같이 있으면 성욕은 올라옵니다.
그럴때 키스를 하면 뽀뽀만 하고 거부합니다.
애교스럽게 으응! 하며 회피하는 건데, 자기 딴에는 기분 나쁘지 않게 거부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3살 많습니다.
결혼할 나이지만 3년 후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아기를 좋아하고, 무엇이든 공부하고, 보다 잘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 옆에서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지만.

관계거부로 모든것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집니다.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같이 있어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언젠가 여자친구랑 엑스프렌드 관련해 이야기 하면서 바로 직전 전 남자친가 "우린 애인사이가 아니라 친구같다"고 헤어지자 했답니다.

점점 저도 사랑이 아닌 그저 같이 지내는, 같이 노는 사람이 되는 거 같아 힘듭니다.

저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뜨거워 미칠 것 같은 사랑을 원하지 않습니다.

지금 여자친구 정도에서 서로의 몸을 알아가는 것만 자연스럽게 하면 좋은데, 여자친구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지만, 대화 하면 뭔가 답답합니다.
저도 이런 이야기 하면 헤어질까봐
헤어지는 게 싫어서 회피 하는 거 같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은데, 너무 어렵습니다.

지난번에 대화 하다가 여자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랑 나는 대화하는 게 틀리다고, 자기가 이런얘기를 하면 너는 다른 얘기를 한다고. 나는 그게 답답하다고.
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지 모르겠다고.
저는 답을 못했습니다.
저는 서로 좀 도 배려했으면 좋겠는데, 여자친구는 그런 말이 상처를 주고 질책하는 말인지 모르나 봅니다. 좀 더 좋게, 건강한 관계를 위해선 자기 말만 하고 끝내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이런것때문에 이야기 하는 게 힘듭니다.
대화가 아니라 질책합니다.

뭘 어떻게 대화로 꺼내야 할까요?

속마음울 주고 받으며 점점 진지한 사이가 되어야하는데, 속마음을 서로 숨기기에 급급한 사이가 되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