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몇년도냐 이렇게 적으면 너무 특정되니까 빼고. 지금도 구글에 대학내일 레전드 검색하면 모음글에 나오는 친구다.
어쩌다보니까 친구한테 소개받아서 미팅처럼 나갔는데 거의 무슨 여신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같은 인간은 확실히 아닌것같았다.
'아니 얼굴이 왜 저만해?'
'몸은 저렇게 말랐는데 왜 저게 다 나왔지?'
같은 인상이었다.
말 그대로 얼굴이 손바닥만하다고 해야 하나... 우윳빛 피부, 조각 같은 얼굴이라는 관용어를 이해할 수 있던 순간이었다. 처음 본 순간 눈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청초하다는 말을 사전 속에서 베껴나온 것 같았다. 굳이 누구닮았다 찍자면... 올리비아 핫세 리즈시절?
뭐 당연히 연애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당시 그친구는 유명 기획사 연습생 생활중이기도 했고. 다만 서로의 딜레탕트한 문학취미 때문에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 정도는 될 수 있어-내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어장 외곽의 물고기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현대예술적인, 범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미학은 갖추긴 했지만 대중적 시선으로 보면 뭔가 좀 아니었던 그 친구는 결국 데뷔는 했는데 처참하게 실패했다. 무관심보다 혐오가 낫다지만 지금 와서 찾아보면 비판도 아닌 비난을 받는 것만 보면 애처롭기까지 했다.
요샌 무슨 쇼핑몰 같은걸 하던데, 모델로서의 능력은 내가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지만 쇼핑몰 운영자로서의 능력은 궤멸적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처음에 몇 개 사줬더니 고맙다고 손편지를 보내주길래 몇개 더사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 신은 공평한 것인가..? 사실 아닌것 같다. 그렇게 해도 등골을 빼다 바쳐서 너 하고싶은거 다 하라고 부둥부둥해 줄사람이 아마 나 말고도 한 트럭정도는 대기하고 있을 테니...ㅋㅋ
댓글 18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 i********
총알을 챙겨줄 이는 수두룩하나, 본인의 힘으로 장전도 못하고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심지어 오발탄이었던 자신에 대한 컴플렉스도 만만찮을듯.
서울특별시 · l********
본문 보면 누군지 알겠는데...?
아시아나항공 · 눈****
잘지냈어..?
스타벅스 · b********
쌤 첫사랑 얘기 해주세여
LG전자 · i********
어디 수필이나 에세이 자주읽냐 문체봐ㅋㅋㅋㅋ
치과의사 · /****
데뷔성공했데?
삼성의료원 · m********
글에서 아재냄새나는거같은데 나만그렁가
스타벅스 · ㅂ*********
ㄱㅎㅈ?
인천국제공항공사 · y*****
헐 나도 이생각함
의사 · J***** 작성자
ㄱㅎㅈ? 누구지... 아님
삼성전자 · t*********
ㅅㅎ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