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친구에서 남자로?

CMG제약 · 어*****
작성일2022.01.01. 조회수2,661 댓글45

나는 30대중반 여자고 좀더 진중한 조언을 위해 여기다가 물어볼게... 잘부탁해
(다쓰고 보니 주저리주저리 정리가 잘 안되네)

10년이상을 친구로 지낸 남자애가 이성으로 느껴졌어.
원래 인성 참 괜찮은 애인건 알고 있었는데, 외적으로 내스타일이 아니라 진짜 마음 1도 없는 남사친이었거든 나에겐? 무리로만 다같이 만나는 사이였다가 작년에 둘이서 한두번 따로보고 친해졌어. 작년에는 둘다 애인있어서 서로 연애상담도 하고 진짜 친구사이였는데...
가끔 다른 남사친들이랑 1대1로 술먹으면 끼부리고 선넘는애들 있잖아? 그럼 손절인데 얜 진짜 둘이서 죽자고 마셔도 선넘는거 없어서 좋았어. 진짜 말그대로 남자사람친구처럼ㅋㅋ

전 남자친구랑 만나면서 성격차이로 내가 많이 힘들었어서 이젠 상대의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는걸 깨달았거든? 그러면서 얘를 볼때마다 "이런 애를 만나야되는데.." 란 생각은 들더라고. 나이들며 사람보는 눈이 생긴거지. 내가 모임에서 다같이 술먹다가 취해서 이런말 한적도 있긴해.. 친구들도 나한테 이런애 잡으라고 대놓고 말해준적도 있어. 얘는 최근까지 여친있어서 둘다 웃으며 넘겼지. 내가 종종 카톡으로 남친, 썸남 상담하고 그랬어. 결혼한 남사친들한텐 이제 연락하기가 그래서 미혼인 얘한테 물어보게 되더라고..

12월 중순 다시 친구들 모임에서 만났는데 여친이랑 많이 안좋다고 하더라고. 며칠 뒤 카톡했는데 헤어졌다고 하대.(여친이 헤어지자고함) 둘다 뭐없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같이 술먹고 놀았고(날 잡다보니 그날이 된거) 그날부터 갑자기 얘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어..ㅋㅋㅋ 그날 진짜 재밌게 놀았고 얘도 시간 진짜 빨리 간다 이러면서 집까지 데려다줬어. 이전에도 술먹다 취하면 데려다 주긴 했지..ㅋ 원래 다정한 성격임.

얘는 이전부터 나한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외모칭찬 포함해서 매력있는 여자라고 자주 말해줬음, 매력부자라고도 하고, 너가 저런데 나가면 원탑이지 등등..)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로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카톡했고(내가 먼저 선톡하기도 했어) 카톡으로도 저런 칭찬을 종종 해줘서, 나만 마음먹고 잘하면 사귀겠구나 하고 생각했어.(혹시 잘 안되면 친구를 잃게되니 혼자 이런저런 생각 진짜 많이했어....ㅋㅋ) 만약 얘랑 만나게되면 결혼을 하게 될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했었고ㅋㅋㅋ
아 참고로 얘는 내 전남친들 대부분 아는데 내가 남자 외모 봤던 것도 알고, 얘는 외모적으로는 내 스타일이 아냐. 특히 키도...

그런데 어제 카톡하다가 갑자기
"지난번 고민하던 결정사는 하기로했냐" 물어봐서 "부모님 푸쉬로 그럴것 같다, 다음주에 부모님이 주선하신 선도 하나 본다"하니
"뭐든 들어오는거 다해봐, 사람 많이 만나봐, 너는 진짜 좋은사람 만날꺼야" 이러는데
아 뭐지? 나혼자 헛물켰나 싶더라고....
나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친 느낌ㅋㅋㅋ
띵하고 머리 맞은것 같더라.

얘는 나를 진짜 친구로만 생각한건가?

오늘 하루종일 핸드폰만 보는데
연락이 없어서 우울하다..

혹시 가능성 없는거면, 내가 괜히 들이댔다가 좋은 친구도 잃고 민망한 상황이 될까봐 주저하게되네..

댓글 45

SK텔레콤 · j*****

설렌다 후기 꼭 남겨~ 선은 넘되 술먹고 실수하는듯한 선넘기는 하지말고 맨정신에 얘기하길

에스엘 · i********

느낌좋다 방아쇠 당겨야되는데
느낌상 쓴이가 질르면 사귀는각 나올듯.

약사 · 길*****

음...내 생각은 좀 부정적이지만 굳이 댓글 달지 않을게.

CMG제약 · 어***** 작성자

왜? 얘기해줘.... 다들 너무고맙게도 희망적인 댓글만 있는데ㅜ 이러다 잘 안되면 그만큼 상처도 클테니.. 이방향저방향 다 생각해봐야지ㅜ 얘기해주라..

약사 · 길*****

내가 그친구 입장이라면...여태 날 남자로 봐주지 않던 여자가 30대중반 나이 먹고 갑자기 나랑 사귀자는 식으로 나오면...별로 안 좋게 보일거 같아.
난 얘한테 보험용같은 거였나?이 남자 저 남자 만나다가 더 이상 만날 남자 없어지면 최후에 선택으로 남겨두었던?너무 적나라하게 쓰진 않을게

작성일2022.01.02.

CMG제약 · 어***** 작성자

아..안그래도 그렇게 생각할수있다고는 생각했어.. 내마음을 좀더 진지하게 들여다봐야겠다

새회사 · 저*****

이래서 남여사이에는 친구가없다고 하는거지뭐. 언제 어디서 눈 팽 ㅡ 돌아갈지 모르니까. 니가 이때까지 한치의 마음도 없었다면 걔가 너한테 이때까지 마음이 있었던거야. 걍 너가 들이대면 게임오버인거같은데 ㅋㅋ 술마시자 ~ 하고 술 좀 들어갔을때 뽀뽀한번만 해보면 안되냐고 물어봐~ ㅋㅋ

삼성물산 · 아*****

글에서도 간보는 느낌나는거 보아하니
잘 안될듯

CMG제약 · 어***** 작성자

그런가.. 그런거아닌데.. 그냥 걔가 맘이 없으면 너무 불편한 상황이 될까봐.. 아예 안볼사이가 아니니까ㅠㅠ

삼성바이오에피스 · l*********

다른 사람 의견이 뭐 중요하냐, 내 마음이 중요하지. 마음 가는대로.. 기회 날아가면 다시 안올 수도 있음

씨젠 · 1*********

키는 살면서 중요하지 않아

CMG제약 · 어***** 작성자

주말에 별거없는 중간보고 했었엉....ㅋㅋㅋ 곧 파이널 후기 남길게....ㅠㅠㅠ

하나은행 · l********

화이팅😊

CMG제약 · 어***** 작성자

후기 남겼어!! 여기 댓글달면 댓글달아준 분들께 알림가는거 맞지?ㅋㅋ

공무원 · i********

이상형도 아닌데 남자로 느껴지는 게 단순히 나이먹어서인가요?

CMG제약 · l*********

아니아니 어느날 갑자기 멀리 있는 남친을 보는데 잘생겨보이더라고.. 그때 갑자기 심쿵했던것같아! 나는 이성적 매력이 느껴지지 않으면 만날 수가 없는 스타일이거든...

작성일2022.08.11.

공무원 · i********

오 지금은 결국 남친이 되었나보네요
제가 궁금한거는 이상형이 아니면 이성적 매력이 안 느껴졌을텐데 어떤계기로 그게 느껴졌는지요

작성일2022.08.12.

CMG제약 · l*********

음 이상형이 아니라고 이성적 매력이 없는건아니잖아요? 정우성이 이상형이지만 이동욱을 보고 심쿵할수도 있으니깐?ㅋㅋㅋ 둘다 아는 친구 결혼식에 깔끔하게 차려입고 온 남친을 멀리서 봤는데.. 멋있더라구요ㅋㅋㅋ
남친도 되었고, 곧 결혼합니당^^

작성일20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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