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결혼생활

남편덕에 자존감 높은 좋은 사람이 된것 같아

공무원 · !********
작성일05.17 조회수16K 댓글104

남편은 연애때도 자기중심적이고 데이트에 적극적이지도 않았는데 내가 더 많이 좋아해서 5년을 사겼어
결혼을 결심한건 좋은 시부모님 덕분이었고 남편은 그때도 이미 다정한 사람은 아니어서 결혼해도 더 나빠질건 없을꺼라고 생각해서 결혼을 결정했어
결혼하고 1년되서 아이가 나왔고 나는 아이 키우며 직장다니느라 힘들었는데 남편은 본인 승진만을 위해 돌진하는 사람이어서 같은집에 살면서도 얼굴보기가 힘들더라
결혼전에 더 나빠질건 없을거라 생각한건 오판이었어
남편은 경제관념도 없고 여자문제도 생기게되고
나는 아이 엄마가 되어서도 여전히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이더라
아이가 4살쯤되니 정말 지쳐서 이혼하고 싶었어.

근데 그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법륜스님 스님의주례사 책을 보는데..
남편이 원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라는거야
그럼 나는 싱글맘인건데 어떤 남자가 가끔 와서 애도 봐주고 양육비도 주고 맛있는거도 사준다고 생각해보래. 그럼 그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사람이냐는거야 ㅋ
나 여기서 머리 땡 맞은것 처럼 깨달았어
그뒤로 정말 남편을 그렇게 대했어
가끔 오는 고마운 남(타인)
그냥 나혼자 돈벌고 아이키우는게 기본 디폴트라고 생각하고 남편은 그냥 남이라 생각하기..남이니까 예의있게 대하고 배려해주고
남이니까 바라는것도 없고 짜증날일도 없는거지

그렇게 한참을 지내다보니 나는 너무 좋은 아내가 되어있더라. 남편도 본인지인들에게 나를 항상 칭찬해.
나도 이제 어떤 남자랑 살아도 잘 살 자신이 생기더라
남편이란 존재는 없다고 생각한지 오래라서 혼자가 되는 두려움같은거도 없고..
아이도 클만큼 컸고 이제 진짜 이혼이 하고싶어졌어
더 나은 삶을 살고싶어졌어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지내온 내 세월도 다시 찾고싶어졌어.
근데 한없이 착한 아내인줄만 알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면 남편은 참 황당하겠지?
요즘은 어떻게 이혼을 해야 소송없이 합의로 잘 진행될까.. 고민하는중..

댓글 104

한국전력공사 · J*****

고생했어 토닥토닥
이제는 행복하자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티맥스에이앤씨 · i*********

개못됐다
꼭 돌려받아라

새회사 · i*******

정신병인데

삼성전자 · f******

와 이걸 이렇게 도축을 합리화 한다고.? 어엉 야무지게 도축해서 그 재산으로 젊고 잘생긴 알파남들과 연애하면서 마치 그게 사랑인양 착각하고 돈 떨어지고 버림받기 전까지 누나 누나 소리 들으면서 달콤한 꿈꾸고 싶은거지?
이야~ 이걸 이렇게 합리화 하니 우리나라 가정법원에 발길이 끊이질 않지

공무원 · ㅎ******

진짜 찐으로 커뮤에 절여진 개찌질이같다…👏👏

새회사 · l*********

ㅠㅠ 제목보고 우왕! 하면서 들어와서
글 읽으면서도 뭔가 반전이 있겠지? 했는데
결말이 너무 슬픈데..ㅠㅠㅠㅠㅠㅠㅠㅠ

한화에너지 · t********

세상만사에 정답은 없지만, 이제는 쓴이가 편해질 수 있는 선택을 했으면해. 응원할게! 지난 세월동안 아이들 양육에 대한 책임을 다하면서 그런 남자랑 사느라고 정말 고생 많았어

한국수력원자력 · g*****

남자 사랑이 왜 필요하노? ㅋㅋㅋㅋ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

이 글 인스타에 짤로 떠돌던데

LG전자 · |*********

조금 각색하면 추리소설 한편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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