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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주식회사 블라인드의 한글

교보생명 · l********
작성일2018.11.12. 조회수2,032 댓글2

교보생명 블라인드의 한 글

- 이분의 진심이 회장님께 어떤 루트로라도 전달됬으면 하고 적어봅니다 오늘 아침에 적으신 글이지만 엄청난 추천과 공감을 받고 있습니다

- 다른 회사도 많이 비슷하려나요? 저도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보다는 다시 잘해보자는 좋은 의도로 잘 읽혀졌으면 합니다. 근본적으로 좋은 기업이고 좋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곳입니다

///// 이하 퍼온 글 ///////


회장님 전상서


수십년을 교보와 함께 하면서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선대 회장님이 일궈놓으신 교보의 수많은 유무형의 자산들이 저를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차게 만들었었죠, 그동안 동종 업계사람들이나 지인, 친척들을 만나서 회사 얘기가 나올때면 그래도 교보는 좋은 회사 아니냐?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가슴이 펴지곤 했었죠~ 좋은일 많이 하는 회사, 정직하고 성실한 회사, 독립운동을 후원한 회사, 상속세 많이 낸 회사,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회사 등 등...이게 우리회사 홍보팀이 홍보를 잘해서 만들어진 허울뿐인 가짜 이미지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회장님, 人事 가 萬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늘 말씀하셨듯이, 교보인에게는 우리만의 저력이 있습니다. 아직 희망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더 늦어진다면 그나마 남은 희망(교보인의 저력)이 싸그리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조직원 사이에서 팽배합니다

조직원들의 사기가 이렇게 땅에 떨어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회가 발전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조직과 구성원 사이에서는 '공정'과 '투명'이라는 단어가 거부할 수 없는 시대 정신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촛불혁명이 그랬고, 채용비리가 그랬고, 여고생의 시험지 유출 사건과 사립유치원의 비리 사건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가 모두 똑 같습니다. 바로 공정하지 않았고,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금의 교보생명에는 공정과 투명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공정하고 투명한 회사라고 보여지는지 모르겠지만, 또 회장님 시각에서는 교보가 공정하고 투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일선 조직원들이 생각하는 교보는 불공정과 불투명의 온상입니다.

가장 공정해야할 HR이 조직원들의 신뢰를 잃은지 오랩니다. 인사가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않다고 생각이 드니...어떤 조직원들이 회사의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신뢰를 갖겠습니까? 아무리 회사는 투명하고 공정하다고 외쳐봐야 조직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그런지? 조직원들이 배부른 소리하고 있는지? 회장님께서 한번 들여다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노조에 대한 신뢰는 또 어떻습니까? 바람직한 노사관계는 서로를 존중하고 상생하는 관계속에서 조직원들이 더욱 회사를 사랑하게되고 이 로얄티가 바탕이돼 더 많은 성과창출, 이익 극대화로 선순환을 이루지 않겠는지요? 누구를 위한, 누구에 의한, 누구의 정책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조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지, 그리고 회사를 미워하게 되는지 생각해보셨는지요? 당장에 나가는 돈 몇푼 아끼는게 진정으로 교보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회장님, HR과 노조에 대해 수많은 조직원들은 그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회장님이 더 잘 아실겁니다.

우리 조직원들은 스스로를 노비라 부릅니다. 정말 바보같고 한심한 사람들이죠,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월급이 적은것도 아니고, 육체노동을 하는것도 아니고(육체노동자를 비하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남들이 보기엔 광화문 한복판의 잘나가는 금융회사에서 상당히 많은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한가한 소리 한다고 할수 있겠지만, 우리 교보 조직원들은 스스로 노비임을 자처합니다. 자존감 바닥에 다 떨어지고, 로열티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그들이 투명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은 교보생명의 임직원으로 살아간다는게 마치 아무말 하지 못하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하는 그 시대 노비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되어서 일겁니다. 그래서 늘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 열심히 일해서 뭐하냐, 그냥 월급 도둑이나 되자"

이런 조직원이 몇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회사는 도전과 혁신을 외치지만 이미 많은 조직원은 '도전은 개나주고 혁신은 밥이나 말아먹어라' 라고 말합니다. 이러할진대..회사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까요? 진정 회장님은 이런회사가 되길 바라는건 아니시겠죠?

회장님, 우리회사는 텔레비젼 광고도 하지 않으시잖아요, 그 이유가 우리회사는 FP님들이 고객을 만나서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전달하고 교보생명에 대해 잘 설명하는게 그게 광고이기 때문에 따로 광고 같은거 안하신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러려면 FP님들 입에서 좋은소리가 나오게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회사는 그렇게 믿고 있는데..정작 FP님들은 고객 만나서 교보 욕하고 있다면..이거는 거의 회사 망하는 길 아니겠습니까?

임직원들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임직원들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데..밖에 나가서 좋은소리 하고 다니겠습니까? 또 안에서 회사를 위해 정성을 다해 일하겠습니까?

회장님, 지난번 단행하신 영업현장을 살리기 위한 인사 및 조직 개편의 시초가 교보를 떠나면서 회장님께 진언을 고했던 한 FP의 문자에서 비롯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용기가 없어서 회장님께 직언을 드리지 못한 점 용서 바랍니다. 다만 회장님께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제 글을 볼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로 기분이 나쁘실수도 있겠지만 '忠言은 逆於耳나 利於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조직원들이 쓴소리도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교보인들에게는 교보를 사랑하는 감정이 바람 앞에 위태하지만 깜빡거리고 있는 불씨마냥 남아 있습니다. 그 불씨를 제발 꺼트리지 말아주십시오...

※ 특정인을 비하하거나 비난하려고 이글을 쓴게 아닙니다. 회사가 좀더 투명해지고 공정해지기를 바랍니다. 시스템적으로 프로세스적으로... 그래서..인사가 중요합니다. 시스템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올바른 인사가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댓글 2

LG전자 · 핥**

한줄요약: HR애들이 빠져가지고 회사 말아먹고 있어요

이래오토모티브 · 고****

어딜가든 HR과 노조 두개 다 멀쩡한 회사는 보기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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