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친구 만나

너무 보고싶어서 안부연락했는데
곧 바로 답장옴.

연락줘서 고맙고 같이 밥먹고싶대..

끝이보이는건 아는데 본다니 일단 좋다.

사실 많이 보고싶고 그리웠어.

‐-----------------후기---‐--------------
와..이렇게 주목받을지 몰랐어.
(곡해하고 조롱하는 글도 보이지만..ㅎ나는 별로 타격이없어서😳근데 하나 중요한건..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재회를 바라는이들이 많다는게 댓글로느껴져서 훈훈해진다. 난 다른사람 인생 책임못지니까 불필요한 걱정, 조언보단 그저 응원하고싶어. 조금 남다르고 틀린 선택이면 뭐 어때..자기마음이 중요한걸)

잘 만나고 돌아왔고 평일 퇴근 후라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긴 얘기 나눴어. 우린 만나면 쉴틈없이 대화가 이어지거든..너무 재밌어.
아무래도 이미 소원해져버린 관계이니 다시 봤을 때 너무 달라져있으면 어쩌지 했던 걱정은 기우였고.. 정말 좋더라.! 얘기나눌때 풍경, 바람, 음악소리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 사람 미소랑 눈빛 다 기억나.

지난 5개월간의 각자 시간과 변화를 나눴고, 그 사이 성장한 것도 나눠서 좋았어. 이별이 서로에게 큰 시련이되었지만 두사람이 함께였던 기억이 사는데 버티는 힘의 일부였던건 분명한듯.(나한테는 그가 누굴만났고 어장이든 아니든..중요하진않아서🥲보고싶었던 내 마음에 집중했거든.)

나도 그도 재회를 바란게 아니라 그리웠던 것을 해소한 날이라 생각해서 여전히 큰 기대는 없어. 지금은 평소처럼 소통 중!

그 날, 그 사람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돌아오는 길에 반가움과 설레임이랑 아련한 마음이 복합적으로 겹쳐서 눈물 좀 났는데 결론은 봐서 훨씬 일상이 편하고 가벼워짐!

정리하자면, 용기냈는데 결과가 어떻든 후회없고
지금 너무 좋아. 관심 고마워!

의도야 어떻든 자기선택에 책임질수있다면야 뭔들. 자기결정이잖아ㅎ
누군가 너무 그립고 마음이 무겁고 일상이 어려울 정도로 보고싶다면 한 번쯤 용기내봐! 대신 책임은 니가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