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보네요 ㅎㅎ
반말로 쓰려하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

직장 선배한테 소개받아서 사귀게 된 여자친구가 있음

올해 설 휴일이 목금토일이었고, 발렌타인데이가 일요일이었잖아?

금요일에 여자친구가 친척들이랑 제사지내고 일요일에는 내가 시간이 안돼서 토요일에 만나기로했는데

솔직히 발렌타인데이 설이랑 겹치고 해서 완전 신경도 못쓰고 있었는데

무슨 아몬드초콜릿을 화이트파우더, 녹차파우더, 코코아파우더 해서 세 통을 만들어 온거임

알고보니까 금요일에 새벽부터 전 부치고 제사지내고 밤 9시에 집에 들어와서

초콜릿 주려고 두세시간 동안 만들었다더라... 심지어 그 때 생리중이었음... (이건 나중에 알았음)

그리고 내 간식 취향이 너무 단거, 입에 끼는거 싫어하고 견과류 되게 좋아하고 그럼

토요일 만나서 점심먹고 받은 초콜릿 하나 집어먹는데 일부러 내 취향대로 하나하나 만든거 너무 감동이고 맛있어서 말도 못하고 고개 떨궜는데...

여자친구가 "왜... 별로야?? 입에 좀 끼나...? 너무 달지?? ㅠㅠㅠ" 이러는 거야....

아니 힘들고 아픈 몸으로 초콜릿 직접 만들어주는데 좀 달면 어떻고 입에 끼면 좀 어때??!!!

저렇게까지 말해주는거 보고 나 정말 좋아해주는구나 싶어서 덩달아 나도 너무 감동이더라 ㅠㅠㅠ

진짜 이런 여자 놓치면 안되는거구나 싶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안싸우고 잘 만나는 거 같음

그냥 자랑 좀 하고 싶었어요 .. 이쁘게 봐주세요 💕

#여자친구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