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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4 장문 후기.txt

공무원 · l*********
작성일04.24 조회수1,583 댓글10

일단 당연하지만 감성평이라는 게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나 혼자만의 생각들을 근거로 하여 쓰는 글임.

1. 마동석은 왜 범인을 잡을려고 하는가

일단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마석도가 빌런한테 꽂혀서 줘패려고 추적 시작하는 과정은 되게 단순함.

범죄현장 발견함 → 빌런의 존재 인식 → 쫓아다니다 놓치거나, 주변사람이 상해서 빡침 → 마지막에 조짐

근데 이번에는 위 과정들이 시작되기 전에 뜬금없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빠르게 등장하면서 마동석한테 ' 아 나쁜새끼들 조져야겠다 ' 하는 동기를 부여해주는데 , 그 동기라는 것이 마동석과 특별하게 관계가 있던 것으로 묘사되지도 않았던 인물들의 단순한 '호소'임. 그런데 이거에 갑자기 마동석이 범인 잡겠다고 눈깔 돌아가고 이 악무는 것이 관객 입장에서는 별로 공감이 가질 않았음. 그냥 단순한 이유로 마동석 심기를 건드려서 마동석한테 스파크를 일으켰다면 그 상황이 더 수긍이 갔을듯.

2. 장이수 의존도 심화, 근데 기대에는 못미침.

인트로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웠음. 근데 장이수가 등장하면서 나름 '아 이제부터는 좀 볼만해지겠구나' 기대를 했음. 장이수가 2편부터 아예 개그 캐릭터로 바뀌어서, 3편으로 치자면 초롱이 역할의 신스틸러 역할을 이번 편에서 수행해줘야했는데 내가 느끼기엔 이번 시리즈 전반적으로 개그가 비교적 다 재미가 덜했고 그러다보니 이번 편 신스틸러 역할 장이수가 오히려 전작 초롱이보다 임팩트도 약했고 활약이 덜했다고 느껴졌음. 그러니까, '아 장이수로 어떻게든 이번 시리즈 재밌게 만들어야 겠다!'하는 의도가 계속 보였는데 생각보다는 그 모습들이 재미있지 않아서 실망스러운?

3. 나머지 경찰들은 갈수록 들러리

1편의 경우, 마동석 제외하더라도 그래도 반장이라든지 나머지 경찰들도 다 특징들이 있었고 한 사람 한 사람 보는 맛이 있었음. 근데 정말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마동석 제외한 나머지 경찰들은 무색무취의 공기인형되가는 듯한 느낌임. 특징이 없음. 마동석 없이 나머지 경찰들끼리 임무 수행하는 장면에서는 그냥 아무런 기대도 안되고 흥도 안났음. 차라리 3편에서는, 마동석 혼자 다 두드려패고 나머지 경찰들이 뒷북치는 상황을 재미있는 하나의 소재로 쓰기라도 했지..

4. 보조 빌런들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

일단 1편이 명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장첸이라는 희대의 빌런이 있기 때문이지만 장첸과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긴장감을 빌드업해줬던 보조 빌런들의 역할도 굉장히 컸다고 봄. 근데 이번 편은 그냥 이름 있는 조연들이 보조 빌런 역할 포지션인 것처럼 보이는데, 마동석이랑 전혀 대척점도 없고 지들끼리 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르겠는데 그냥 지들끼리 다툼. 결국은 그냥 메인빌런한테 다 눌리는데 최종적으로는, 이게 메인빌런 빛내주기 위해 별 의미도 없이 소비되는 것 같아서 별로였고 그리고 보조빌런들도 죄다 비리비리해서 이걸 메인빌런이 잡았다고 해서 위상에 별 차이가 없어보였음..

5. 새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활약 X

마동석네 팀에 황인범이랑 여자배우 새로 추가되서 같이 팀플레이를 하는데 결국 얘네도 별로 하는게 없음 ㅋㅋ. 3편부터 나온 이범수는 이번 편에서도 역시 활약이 없음. 삭막했던 마동석팀에 여자 경찰을 새롭게 추가한 건 어쨌든 변화니까 좋게 생각했는데, 기왕이면 등장시키는 김에 여자배우한테 포인트를 좀 줬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음.

6. 전작인 3편과의 비교

일단 객관적으로 집계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내가 느끼기에 여자관객들이 웃음이 확실히 헤픈데도도 전작인 3편을 극장에서 볼 때보다 여자분들의 웃음 터지는 횟수가 확연하게 적었음. 그리고 전작은 메인빌런이 굉장히 약했다는 평은 많지만, 그래도 내 생각엔 메인빌런 집단을 야쿠자로 페이크 주고 이준혁이 알고보니 경찰이었다 하는 반전포인트가 있었고 초롱이도 생각보다 감초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음. 그리고 3편부터 마동석이 복싱 선수출신이다 하는설정을 넣으면서 액션에서도 복싱스러운 연출을 시작했는데, 사실 난 마동석은 그냥 단순한 합으로 힘으로 다 때려누르는게 매력인데 굳이 '복싱'이라는 기술적인 면을 의도적으로 자꾸 보여주려고 하는 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었음. 그래도 전작들과 비교해서 '변화'를 주기 위해서 이런 컨셉을 시도했구나 하고 납득은 갔음. 근데 이번 4편은 오히려 3편과 비교해서, 전작들과 다른 변화를 주려고 했다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퇴화했다고 느껴졌음. 액션도 오히려 전작들에 비해 너무 밍밍하다는 느낌?

7. 앞으로의 범죄도시 시리즈의 방향

결국 범죄도시 시리즈는 사실 마동석은 기본 디폴트값이기 때문에, 그외 조연이나 빌런들의 역할이 흥행이나 완성도에 더 영향을 준다고 생각함. 그러다 보니 당연히 매 시리즈 조연과 빌런들의 모습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심이 클 것임. 근데 이번 편 장이수 재탕은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빌런은 뭐 2편때부터 결국 반복되었던 패턴이긴 한데, 그냥 아무런 감정도 없이 사람을 막 죽이는 모습을 계속 강조해서 보여주면서 '봐봐 빌런 무섭지? 이렇게 쎄다' 라는 모습을 강요하면서, 장첸, 위성락을 제외한 여태까지의 빌런 만들기 과정을 그대로 따라갔음. 다음 시리즈부터는 매력있는 새로운 신스틸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와, 빌런을 보여주는 과정을 새롭게 고민해야 할 것 같음.

댓글 10

더존비즈온 · 바*******

1편의 장첸 3편의 초롱이를 어케뛰어넘을까 고민많이해야할듯ㅋㅋ 악당들이 장첸보다 안무서워.
이번악역도 용병인데 그냥 배우 눈 자체가 선한인상이라ㅋㅋ

공무원 · l********* 작성자

ㅋㅋ 맞어 이준혁도 그렇고

새회사 · 뽀****

그냥 4에서 멈추는 게 나을듯..

공무원 · l********* 작성자

그래도 저도 5나오면 또 보긴할듯 ㅋㅋㅋㅋㅋ ㅠㅍ

한국남동발전 · i*********

제가 느낀거랑 비슷하시군요 ㄷㄷ

공무원 · l********* 작성자

주변보니까 재밌다는 사람들도 꽤 보여서 ㅋㅋㅋ 주관적인가봐요 평은 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 i*********

공감 ! 2는 액션 3은 코믹이었다면 4는 이도저도 아닌 느낌 ㅠ

공무원 · l********* 작성자

ㅋㅋㅋㅋ완전 공감합니다. 1편이 느와르 90이라면 2편은 코미디랑 반반 3편은 코미디 80. 4편은 이도저도아닌느낌 ㅋㅋ

한국수력원자력 · i*********

걍 개막장 가고있는데
이쯤 단물 그만 빨고 스탑해야지ㅉㅉ
무신 4까지 나오고 ㅉㅉ🤮🤮

새회사 · i********

감상평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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