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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 i*******

쉼표, 라는 북카페를 좋아한다. 가끔 마음이 헛헛할때, 서점은 뭔가 정신이 없고, 집중해서 책을 보고 싶을때. 우연찮은 발견에 기분좋은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쉼표는 유난히 쉬러 온 사람이 많았다. 혼자가 아닌 연인으로, 쌀쌀히 불던 바람을 피해 들어온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비워져있던 자리들이 소설 두 장을 비워냈을 무렵 가득찼다. 가득 찬 연인들을 보며 처음 쉼표를 왔을 때를 생각한다. 내 쉼표였던 그녀와 퇴근 후 밥을 먹고 잠깐 책을 읽는 시간. 철학 잡지를 들고 탐독하던 그녀의 눈썹과 정수리가 너무 예뻐서 쓰다듬었던 그때, 잠깐 잠들었던 나를 사진으로 찍어 놀리던 그 아련함. 커피를 싫어하던 그녀가 항상 선택하던 에이드, 그리고 따라시킨 그 에이드의 마지막 모금의 아쉬움. 그 모든게 설레고 아름다웠고 살랑거렸던 온풍기의 잔잔한 바람과 너의 미소. 혼자 내 마음을 쉼표에 남겨두려 왔는데, 내 마음속 쉼표가 이젠 없다는 사실만 깨달은 오늘,

댓글 4

삼성SDS · i******* 작성자

첫줄을 읽던가, 마지막줄을 읽던가. 둘중 하나는 요약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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