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결정을 해야하는데
일주일째 잠도 못자고 너무 힘들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서
조언을 구합니다.
부디 같은 직장인으로서 한번만 읽고 조언좀 해주세요..!

<본인 상황>
제조업 특수 디자인 계열
2년제 졸 - 학점은행제 - 대학원 수료
30대 중반 / 여성 / 기혼(아기없음) / 12년차

<현직장>
과장급(3년차) - 연봉 4800
상여금, 기타 수당 일절 없음
부장급까지 진급 잘 됨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젝트 많이함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게 많아서 스트레스
고용 불안정(작년 권고사직으로 20명 정도 날림)
연매출액 1000억

<이직 고려 직장>
대리급(1년차) - 연봉 5800
상여금100%이상, 기타 수당 연 500 예상
진급누락 1~3년 보통
굵직한 프로젝트만 상대함
보수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
업계 최고 기술수준, 규모
연매출액 10조 이상

정리하면,

소득은 연봉으로는 1000만원 상승
성과급 및 기타 포함하면 2000만원 정도 상승
외에도 연봉 상승률, 기타 복지가 많이 좋아짐

직급은 5년 정도 다운
이직 고려 직장에서 학력을 초대졸로 인정

직무는(직무기간)
현직장 : 작은 규모지만 큰 범주를 디자인함(2년)
이직고려 직장 : 큰 규모의 작은 범주를 디자인함(10년)
이직을 한다면 지난 10년간 해왔던 일이라 큰 부담은 없어
그냥 2년전으로 돌아가서 하던대로 하면됨

고민은,

주변에 물어보면 직급이 무슨 소용이냐
회사는 돈벌러 다니는거다
이직이 답이다 라는 의견이 대다수인데
1. 더 큰범주의 디자인을 하고싶어서 현 직장으로 이직을 한거였는데
막상 일해보니 회사 규모에서 오는 한계
2. 금전적으로 부족하지는 않지만 과거대비 급여가 많이 적어진 것이 사실
3. 하지만 내가 진급 욕심이 없었다면 학점은행제, 대학원 진학을 돈들이고 시간들이며 할 일도 없었겠지..
4. 또 가정을 꾸린 뒤로는 나만의 행복이 아닌
나와 남편이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이 뭘까를 자꾸 생각하게 됨..

사실 이건 정말 본인의 성향과 지향점에 따라서
판단이 많이 나뉠거 같은데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택과 이유를 좀 들으면.. 내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거같아서 익명의 힘을 빌려 올려봐..

이직 고려 직장은 우선 합격한 상태고
현직장에 알리진 않았어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거같아?
꼭 한번만 시간내서 댓글 달아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