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사기업-> 공기업->건보로 왔어
내가 원래 성격이 상당히 내성적인고 말주변도 없고 그냥 남들이 나한테 말 좀 안걸고 나 좀 가만 냅뒀으면 하고 사는 사람이었음. 친구도 많지 않음.
사기업 타공겹 다닐때 대인관계 조직생활 이런거 스트레스 많이 받았고 출근길 한걸음 한걸음이 진짜 도살장 끌려가는 돼지마냥 그랬음
진짜 사기업 다닐때는 공기업 가면 낫겠지 좋겠지
했는데.. 공기업 오니까 월급은 더 깎이고 조직생활 스트레스는 그대로고 하니까 정말 내가 사회 부적응자구나.. 이런생각에 자존감 바닥..
공대 전공 포기하고 진짜 마지막이다 생각으로 여기 붙어서 왔는데 신이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꺼내줬구나 싶음.
지금 민원많은지사 기피부서에서
민원인들한테 욕먹고 욱할때도 많지만
한두번 상대하고 안볼 사람들이고 개인적으로
민원스트레스가 조직문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 훨씬 나음
모 우리회사는 워라벨 보고 온다 하는데
그것보단 난 사람들, 조직문화가 훨씬 크게 느껴짐
타공겹에서도 6시반에 퇴근해도 집에 오면 픽 쓰러지기 일수였는데 지금은 가끔 시간외 할때 9시 퇴근해도 헬스장 들러서 웨이트 다 하고 옴
그래도 담날 일어날때 훨씬 가벼움
그리고 내성적었던 내가 어느순간 아침에 과장님한테 먼저 농담 던지고 있음..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긴거 같음
그리고 동기들.. 우리회사 특성상 아무래도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 이 조금 필요하고 서류를 많이 걸러서 그런지.. 동기들이 되게 인성이 좋은게 느껴짐. 동기들 너무 좋아.
우리회사는 막 내가짱이다. 내가 제일 잘났다.
이런 사람들한테는 사실 안맞을거 같아.
우연히 건보에 관한 글중에 건보에서 적응못하면
대한민국에서 회사생활 못한다는 문장을 봤는데
어느정도 수긍이감..
무튼 방황하고 있는 나같은 부류의 사람이 또 있을
까봐 글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