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회사의 내년 진급대상자 공지됬어.
대부분은 머 이해되는데 딱 2명은 진짜 이해안됨.
대리(A) 한명 차장(B) 한명인데 둘다 구매팀이야.
몇달전 무슨 일이 있었냐면, 영국에서 수입해와야하는 물건이 있었는데 가격이 1억원이 넘어. 영국업체에서 곧 물건보낼테니 돈 입금해달라,,근데 은행정보가 바꼈다고 이 은행으로 송금해라고 A대리한테 메일보냈나봐. 그래서 A대리는 대충 확인하고 품의올리고 B차장은 승인후 관리팀에서 돈 보냈어. 근데 제품 납품시점에 영국업체에서 우리팀(영업)한테 왜 돈 안보냈냐고 또 연락이 왔네? 이상해서 알아보니 A대리한테 연락한 사람은 진짜 영국업체를 사칭한 해커였어. 해커가 A대리 메일 해킹해서 사기친거였어. 해커가 보냈다던 이메일 살펴보니 영국업체 이름의 알파벳만 하나 바꿔서 피싱 메일로 보낸거...회사 난리나고 대표님 극대노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진짜 영국업체에 돈 다시 보내고, 우리팀은 바이어한테 LD청구당하고ㅜㅜ 이번일로 거의 2억 가까이 손해봤어.
근데 이번일 제대로 안 챙긴 A대리랑 품의서 승인해준 B차장 둘다 내년에 과장, 부장으로 진급하네...
사기당한거 워낙 민감한 사항이라 관리팀,영업팀,구매팀,몇몇 임원이랑 대표님만 아는데 이 소문이 회사 사람들 다 알게되면 난리날텐데.
년차만 따지면 승진대상이라 볼수있는데. 회사 성과를 더 보겠다는 회사 인사방침이랑은 안맞는거 같은데?
내가 소인배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