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입사 8개월차 신입입니다..
퇴사 고민은 오래전부터하고 있었는데, 이게 맞는길인지 막연한 생각일까 싶어 퇴사전 블라인드에 비공개로 글을 작성합니다..
회사에 신입 공개채용으로 입사했고 다른 동기들과 다르게 혼자 지원하지 않은 직무를 배치 받았습니다. 이 직무에 대해서 제가 남들보다 지식은 조금 (0.001%) 있었지만, 막상 갓졸업한 신입이 혼자서 회사에서 풀어내기엔 쉽지 않은 직무였어요.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지만 팀에 들어가면 팀원들과 같이 으쌰으쌰 하며 일을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제가 들어간 팀은 이미 각자 업무가 다 배정된 상태였고, 회사 상황이나 돌아가는 프로세스도 잘 모르는 제가 스스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나름 회사 생활도 막막한 와중에, 주변 선임분들은 제가 마땅치 못했는지 MZ다, 인사도 안한다 라는 저는 잘 모르는 뒷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저는 주위에서 인사 잘하고 제가 예의없게 군다라는건 다들 상상도 못한다고 하는 평판이있습니다.
혼자 몸부림치던 와중 중간에 좋은 선임분을 만나게 되어, 제 직무에 대한 방향성이 조금 잡히려했는데 조직개편으로 팀 이동이 일어났고 결국 그때 세운 방향성은 다시 원점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팀에서는 선임분이 저에게 "너가 알아서 해라, 그게 니 일이다. 너 뭐하는거냐. " 라며 모든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자주 여러번 꾸짖으십니다. 저는 제 나름 대로 제 직무를 잘 하려고 노력하는데, 현실상 신입 혼자서 모든걸 하기에 어려운 직무이고 미래도 보이지 않고 암담할뿐입니다..
더 자세하고 솔직하고 작성하고 싶은데 그러면 안될 것 같아 답답하네요..
결론은 다들 입사후 1년은 꼭 채우라 하는데, 저처럼 미래도 안 보이고 배울것도 없고 혼자서 모든걸 다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퇴사해도될까요.. 매일 이게 맞나 생각이 듭니다.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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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 l******** 작성자
가끔 가스라이팅 당한다고 생각이 든적도 있어서 혼자 화장실에가서 운적도 많았어요.. 그치만 이건 번외의 이야기고, 앞으로의 미래가 보이질 않네요🙃
비공개 · m******
그러면 이직해여 깡퇴사는 제가 해 봤는데 못 버틸 수도 있기에 조용히 이직 준비 해봐여
비공개 · l******** 작성자
깡퇴사를 하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지금 마음으론 하고 싶네요ㅠㅠ 깡퇴사를 하게된다면 취준 준비기간, 면접에서 많이 힘들죠…?
새회사 · g*****
저도 정말 비슷한 상황에서 퇴사하고 공백만 생겼는데요.. 그래도 하반기에 다시 제대로 자리잡으려고 노력중입니다 힘내세요 별거아니에요
비공개 · l******** 작성자
별거 아니라는 말씀이 위로가 되네요 ㅠㅠ 깡퇴사가 무서운 행동이라는거 알지만, 그래도 준비 잘하면 괜찮겠죠?
새회사 · g*****
깡퇴사,,, 무서운건 돈이 무서운거지 그 뒤의 준비가 무서운검 아닌거같습니다 2-3주 가다듬고 준비하다보면 방향이 잡혀요
LG이노텍 · i*********
현재 고민하시는 부분은 1) 조직문화가 안좋기때문에 2) 직무에 대한 불안 일어나는 일 같습니다. 특히 조직문화 안좋은게 큰 문제 같네요매니지먼트 부재, 조직원 케어 부재, 업무 RnR 모호 등… 이런 상황에서 직무에 대한 불안 + 혼자 일하기보다는 팀원과 함께하고자하는 성향 때문에 더 힘드실것 같네요 저는 글쓴분이 거기 남으려고 발버둥치디보다는 조금 버티시다가 조직문화가 더 좋은 곳으로 중고신입 지원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떤 성향이 맞을지는 자가 판단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신입때 상황이 비슷했는데 해당직무에 대한 방향성이 있어서 그나마 버텼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저는 부딪히면서 배우고 혼자 일하고 결정하는게 잘 맞았는다는 판단이 있어 이직은
안했습니다.
비공개 · l******** 작성자
RnR모호 , 직무불안과 더불어 인간관계도 힘들었는데 정확하게 짚으셨습니다. . 처음엔 맨땅에 헤딩을하며 성과가 나거나 제가 잘 한다면, 이것 또한 무시못할 경험이 되고 경력이 될거라 생각 했는데 막상 현실은 신입 혼자서 하기엔 주변 사람의 협조나 도움도 많이 필요한 일인데 뜻처럼 되지도 않고 매달 시간이 지날때마다 제자리 걸음만 하는 기분이네요 … 지금 제 시선으로 볼때 댓쓴이님은 잘 버텨내신 것 같아서 존경스럽네요! 여러 조언 감사합니다 🫶🏻
간호사 · 애***
막연한 퇴사보다는 현실적이게 이직성공 후 퇴사가 정답아닐까요?
비공개 · l******** 작성자
네.. 마음속으론 정답을 아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 견디기 힘들고 , 입사하고 혼자서는 부족한 부분들을 보며 졸업하고 너무 섣부르게 취업을 했나 싶기도하네요.. 퇴근하고 따로 이직준비하면서 자기개발하시는분들이 존경스러운부분입니다ㅠㅠ
비공개 · m******
저는 깡퇴사하고 1년 정도 준비해서 다시 들어왔어요 쉽진 않아요 ㅠㅠㅠㅠㅠ
비공개 · l******** 작성자
완전히 다른 직종으로 가셨나요?!ㅠㅠ
비공개 · m******
아뇨 동종업계인데 연고지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왔어요 ㅋㅋ
비공개 · m******
힘들면 쉬어가도 되요 인생에 있어서 크게 변하지 않아요
새회사 · 푸*****
1년채우고그만두시는게제일좋은데 , 지금버티기너무힘드시면 퇴사하시고..다른회사알아보셔도됩니다..만약버틸만하시면 1년채우기 대략 1달반전부터이력서정비해서 지원하시고 면접보러다니세요..사람들앞에서 저렇게 면박주는거 제기준최악이라생각해요..저도당해봐서아는데..자존감많이무너집니다..ㅠㅠ
비공개 · l******** 작성자
물경력이라두 1년은 꼭 버티는게 좋나요..? 매달마다 다음달은 어떻게해야할지 넘 막막해서 당장이라두 퇴사하고싶은 맘이네요ㅠㅠ 한두번도 아니고 크게 화내시더라구요…
새회사 · 푸*****
1년은 퇴직금이랑 이력서쓰기에는 년단위가좋아서말씀드린건데 진짜 힘들면그만두셔도되요 전 한달남기고그만둔적도있어요 주변에서뭐라하던 무시하고 버티시면좋은데..전성격상그게안되서...계속 버티다보면자신감떨어지실꺼고..그거회복되는데좀걸리실수도있어요..차라리 다른회사이직하는데 에너지쏟는게나을수도있어요.ㅡ제가말씀드리는기준은 오로지 자기자신이버틸만하냐..이거에요 ㅠㅠ ..힘들다하셨을때 주변에서는 어떻게힘든지사실상아무도모르거든요.. 나자신이제일잘아는거니까...지금회사에있을때 잘생각해보시고.(무조건본인기준).이건도저히..못다니겠다..싶으시면정리하셔도되요...
삼성SDI · 아***
저랑비슷하시네요...
삼성SDI · 아***
쪽지 주실수있으신가요?
새회사 · 아*******
ㄴㄴ 걍 개꼰대들 늙은이들 심심할 참에 신입 들어오면 안주마냥 씹어댐 꾸짖고 ㅈㄹ해도 뭐 어쩌겠냐
자존심 상하는건 참자 시간이 약이다
무슨 직무임? 또래 없음? 소통 가능한 바로 맞선임도 그 ㅈㄹ임??
에효 진짜 신입한테 다들 왜그럴까
공채면 대기업일건데 갓 졸업하자마자 입사한 이유는 어느정도 비전있는 회사 아닌가..
걍 지금 혼자 다른 직무 배정 받아서 더 그런거 같은데
1년 채우면 2년 되고 .. 그렇게 됨…..8개월이면 금방이다
다들 졸업하고 지식도 경험도 없이 입사할 걸
도망치지말고 존버 해 버티면 좋겠어 진짜야
타부서라도 숨통 틀 수 있는 선임 없는지 찾아봐
근데 이런거 다 떠나서 뭐 걍 진짜 미래가 없는 직무면 어쩌겠냐 빠른 런 해야지
근데 또 니가 원래 원하던 직무로 순환되면 버티고..
낼 또 지옥이겠네 힘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