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고 귀여운 여자아이.

난 카메라 관심 많아서 지금도 사진을 업으로 하는데,
7년 전 복학해서 처음 간 MT때
신입생중에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있던 여자애가 있더라구
(라이카 -> 카메라계의 샤넬, 에르메스...)

알고보니 내가 자주 구경갔던 카메라 가게 따님이더라
운명인가 싶었지만 ㅋㅋ...
짱친 오빠되는데 그쳤지
생활수준 차이 쌉오져서
걍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았다...

나는 잘 꾸미진 못하고 약간 수더분하게 다녔긴 했는데
여후배들이랑 케미가 폭발해서
포옹까지 쌉가능한 여후배들이 많았어
그래서 걔랑도 그런식으로는 친한 사이가 됐지.
걔한텐 사심이었지만 ㅋㅋㅋㅋㅋㅋ

그 시절엔 암만 체념해도 내 눈에 너무 예뻐서
걔 없는데서 이쁘다는 식으로 매크로처럼 말하고 다녔다

그러다 어느날 과 행사때 내 옆자리 오라고 했더니
강아지처럼 쫄래쫄래 와서 딱 앉아서는
갑자기 정색하면서 왜 자기 뒷담까고 다니냐 추긍하길래

개 당황해서
너 이쁘다는 말 밖에 안했는데....? 했더니
다 들었다고 놀렸었나 ㅋㅋㅋ..
하 졸라 민망하면서도 한없이 예쁘더라

첨에 추긍했던 사나운척 하는 표정도
내 옆자리 빈 것 보고 환한 표정으로 달려와서 앉는 것도
다 귀여워 뒤지는 줄 알았지

지금은 내가 서울 온 뒤로 먼저 연락은 안하지만
내가 카메라/렌즈 고장나면 뭐 물어보고
가끔 연락오면 안부 묻고 그러는 사이 ㅋㅋ

얼마전에도 카톡와서 안부도 묻고 그랬다.
나같은 사람이랑 연애하고싶대
근데 나는 아닌게 함정 ㅅㅂ ㅋㅋㅋ
이번 추석때 간만에 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