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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한국콜마의 HK이노엔 인수 히스토리(부제 : 신에게는 아직 3천억원의 대출이 남아있습니다)

삼정KPMG · ㅇ***
작성일2021.09.29. 조회수3,448 댓글70

안뇽 횽아들.
오늘은 콜마가 이노엔을 인수한 최근 3년의 히스토리를 정리해 볼까해.

2018년 4월
콜마는 CJ한테 이노엔 지분 100%를 1조 3,100억원에 인수함.

이 때,
콜마가 3,600억원 보통주 투자(주당 32,000원)
사모펀드가 3,500억원 전환상환우선주 투자(주당 32,000원). 사모펀드는 쉽게 말하면 쩐주야~ 콜마가 돈이 부족하니 동업자를 구한거지.
그리고 나머지 6,000억원은 은행가서 인수금융(대출) 을 받았어~ 인수금융은 쉽게 말하면 이노엔 주식을 담보로 은행가서 돈을 빌린거지.

1.31조짜리 회사를 인수하면서 콜마는 자기돈 3,600억 가지고 투자를 한거고, 나머지 9,500억은 남의 돈으로 투자한거야. LTV가 70% 정도 되는거지.

그리고 시간이 서서히 지났어!
콜마는 이노엔 인수하면서 대출을 만땅코 채워서 부채비율이 넘 높아서 신용등급이 떨어질랑 말랑 하는 순간이고, 이건 콜마랑 이노엔 둘다 마찬가지야.

더군다나 사모펀드가 3,500억 투자한건 IPO 조건으로 자금 유치를 받은거라, 사모펀드가 엑싯하도록 상장을 못시키면 이 3,500억을 전부 콜마가 되사주기로 한거야. 말이 우선주지 실질은 부채나 마찬가지지.

그래서 콜마는 이노엔 상장을 추진한거고,
콜마가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익을 엄청 영끌해야 하는 상황이야. 실적을 높여놔야 공모가를 높게 상장할수 있으니까!

이익을 끌어모을려면 1원이라도 남는 장사면 뭐라도 더 팔아야 하는거고, 그래서 아마 백신도 엄청 팔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마도 마케팅비나 판촉비 같은 각종 경비도 엄청 통제 했을거야. 비용을 줄여야 이익이 늘어나니까.

그리고 상장 직전인 올해 4월에 콜마는 유상증자 500억을 한번 했어! 이때 주당 취득가는 53,500원이야. 그래서 콜마의 평단은 32,000원에서 33,600원으로 조금 올라갔지!
(이때 제3자배정이라 사모펀드는 유증 참여안하고 콜마만 참여함)

그리고 상장 공모가 밴드는 50,000원~59,000원

공모가 산정시 비교기업은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3개를 선정했어! 셋다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지.

근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 콜마는 4월에 53,500원에 500억이나 더 투자해놓고, 공모가는 3달만에 59,000원으로 10%나 올렸다는게?

기업가치가 3달만에 10%가 증가할수 있을까? 이건 각자의 판단에 맡길게.

그리고 나서 대망의 상장!

상장을 하면서 사모펀드의 구주매출도 일부 있어서 사모펀드는 일부 익절하고 일부는 계속 보유중이야.
32,000원에 사서 59,000원에 팔았으니 수익률 70%고 이정도면 짭짤하지. 3년 투자해서 번돈이니까.
나머지 지분은 지금 3개월, 6개월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상장하면서 사모펀드 이익실현한게 1,200억임)


구주매출 제외하고 신주발행으로 이노엔은 약 3,300억원의 자금이 회사에 들어왔어!!

이노엔은 이돈으로 뭐했을까? 1,500억을 인수금융 갚는데 썼어!

인수금융이 뭐였더라? CJ한테 이노엔 사올때 대출을 6천억 받았고, 3년동안 이노엔이 번돈으로 1,600억을 갚고 지금 나머지 대출이 4,400억 정도 남았는데, 이걸 증자대금 3,300억 중에서 1,500억을 빚갚는데 쓴거야~~ 제약회사면 증자대금으로 신약 개발도 하고 연구개발을 해야하는데, 증자대금의 절반을 자기가 이노엔 사올때 대출받은 걸 갚는데 쓴거지~ 이거 안갚으면 이자도 계속 나가는데다 이노엔이랑 콜마 신용등급 떨어지니까 안갚을수가 없는 상황이었어.

증자대금으로 인수금융 갚고 나서도 지금 2,900억 가까운 차입금이 아직도 남아있는거고 이건 이노엔 임직원 횽아들이 열심히 일해서 갚아야 하는 돈이야 ㅠㅠ 대출은 콜마가 받았는데 이걸 왜 이노엔 횽들이 갚아야 하는지 ㅠㅠ 3천억이면 1년이자가 100억이고,

이노엔 임직원이 1,600명인데 한사람당 연봉 600만원을 더 올려줄수 있는 큰 돈인데, 콜마가 이노엔을 사오면서 대출을 만땅꼬로 받는 바람에 이노엔 횽들이 이자 갚느라 형편이 많이 어려울거야..

예를 들면 횽네 부모님이 자식이 없어 애를 밖에서 입양해오면서 보육원에 돈을 주고 데려왔는데, 그 돈이 다 대출받은거라 정작 애들은 입양되온 집에서 매일 라면만 먹는거지.. 그러면서 애들은 잘 키우지는 못할망정 밖에 나가서 껌 팔아오라고 앵벌이 시키는중 ㅠㅠ 직원만 죽어남

자식 : (새) 아빠 밥줘 ㅠㅠ
아빠 : 이 시키가 돈도 못벌어오는게 라면이나 쳐먹고 나가서 껌이나 팔아와!!

3년동안 히스토리를 보니 어때?
이 거래의 승자는 누구일까?

콜마랑 사모펀드는 일단 평단이 32,000~33,000원 이니 큰 이득을 봤지.

그리고 CJ도 이노엔을 1.3조에 3년전에 팔았는데 지금 이노엔 시총이 겨우 1.4조니까..사실 3년동안 기업가치가 거의 변동이 없는거야..3년동안 시총이 겨우 천억 늘어난거니까...

CJ도 절대 손해보고 판건 아니고 아주 잘 판거라 생각해..

그럼 누군가 손해를 봐야하는 구조인데(모두가 다 이익을 볼수는 없으니) 그게 누굴까?!
답은 각자의 상상에 맡기겠어!

TMI 너무 긴글인데 끝까지 읽어준 횽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글 내용에 혹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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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댓글 70

한국콜마 · h*****

형 imm 사모펀드에 콜마 제약사업부 5000억에 매각한것도 참고해야지

삼정KPMG · ㅇ*** 작성자

죄송하지만 제가 말귀를 잘 못알아들었는데... 주말에 곰곰히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작성일2021.09.30.

HK이노엔 · 물***

이건 콜마가 이노엔 사고나서 좀 지나서 빚까지 자기가갚는 구조되기전쯤

기존에 한국콜마가 따로 가지고있던
콜마제약이라는 사업부를 매각한얘기에요

한국콜마-콜마제약
씨제이헬스케어
는 완전따로 경영 분리된 다른계열사.

흡수없는조건으로 매각할때 콜마가제시한거라고들었었음.

사실 콜마제약사업부매각한건
이노엔에 영향이있다고보기엔
조금 그렇긴한데
이자낼돈 없었던 콜마얘긴가?(나도잘)
콜마자체에대한얘기하는듯
(굴러들어온돌이 박힌돌뺏다고 얘기한케이스)

삼정KPMG · ㅇ*** 작성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맞는 말씀이고, 이노엔 사느라 돈을 너무 써서 제약사업부를 매각했네요.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삼정KPMG · ㅇ*** 작성자

그건 제가 잘.. ㅠ 근데 제당이 훨 큰 대기업 아닌가요!?

HK이노엔 · 디********

궁금한게 있습니다.

당신... 돈의 흐름만으로 보는데도 회사의 상황을 예측하고,

또 그로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보여줬습니다.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다양한 사례와 현재 돈의 흐름을 견주어봤을때

HK이노엔은 향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라고 보십니까?

오히려 저는 내부자라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거 같습니다.

아낌없는 조언과 혜안 부탁드립니다.

CJ ENM · q*****

근데 이런글은 왜 꼭 떨어지고 나서야 쓰는걸까?ㅋ

삼정KPMG · ㅇ*** 작성자

위에 댓글에도 적었지만 저도 공모주 투자+추가 매수를 했었고, 그저 소고기 한번 사먹을 돈 조금 벌 생각에 분석도 없이 그냥 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다 계속 물려있어서 고통을 받다 간신히 탈출을 했구요..그러면서 도데체 무슨 회사인가 계속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회계사라도 검색해보고 찾아보는데는 시간이 걸려서.. 공모주 투자할때 이 정도의 노력은 안한게 사실입니다.

CJ ENM · q*****

네ㅋ이정도 분석능력이시면 몇주전에만 올려주시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서 댓글달았어요 오늘은 상한가 치고있는데 급등원인도 분석해주시면 좋겠네요ㅋㅋ

예금보험공사 · z********

이 형 가독력 엄청 좋게 글쓴다

HK이노엔 · p*****

왜 나보다 우리회사를 더 잘아냐

HK이노엔 · s*****

거지회사가 욕심은 많아서 여기저기 대출받고 사놓고 그비용과 희생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쓰레기중 쓰레기 회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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