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융기원 최종 면접을 봤습니다.

이직 면접이 처음이어서 잘 모르긴 하지만 주위사람들 이직 경험담과 비교하면 너무 어이가 없고 재밌어서 글 남겨봅니다 ㅋㅋㅋ

먼저, 최종 임원 면접 전, 사전 진단(네트워크 줌 화면 등 정상작동 확인)에서 인사팀 한 분이 연봉얘기를 꺼냅니다.(보통 최종 합격 후에 꺼내지 않나? ㅋㅋㅋ)

이전 회사보단 못 맞춰 준다네요 ㅋㅋㅋㅋ
그러면서 연봉을 불렀습니다. (낮긴 하더군요)
근데 더 높게 받고 싶냐고 묻더라고요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럼 면접이 어려워질꺼라고 ㅋㅋㅋ 그 일 적으로 잘했던 모습을 어필하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내가 왜 이거보다 높은 연봉으로 널 데려와야하는지를 물어볼거라고 하더군요 보통 이런 말을 하나요??? ㅋㅋㅋㅋㅋ)
저는 그래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라고 했으며, 면접을 잘 봤습니다. (임원 분들 연봉 언급 일도 안하십니다 ㅋㅋ)

또 언제 입사 가능하냐고 하더군요.
휴가 소진 및 인수인계할 것이 많아서 9월이라고 말씀 드리니
연봉은 높게 받고싶고 늦게 입사하고 싶다고하시는 거군요? 하면서 코웃음을 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문제는 지금 부터에요

최종 면접이 끝난 후 오후에 다시 그 인사팀 분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일단 연봉은 높여주겠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낮음 놀라서 성과급 포함인거죠? 라고 되물음)

근데 다른 팀과 더 어울릴 것 같다며 다른 팀을 추천해주겠다네요? ㅋㅋㅋㅋ
(보통 그럼 초창기에 말해주지 않나요? 저는 그 부문에 자소서, 인적성, 실무 면접까지 다 붙은 상태입니다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그래서 일단 제가 그 팀이 어딘지와 무슨 일을 하는지를 들었고 제가 원하지 않는 것 같은 티를 냈습니다. (저는 연구를 하고싶고 연구성 팀을 가고싶다고 했는데 그 팀은 B2B팀이었어요)

그러면서 이건 KT 쪽에서 기회를 주는거라네요 ㅋㅋㅋㅋ (넌 떨어졌는데 우린 기회를 주는거야~~ 이런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ㅋㅋㅋ)
임원 분들은 꼭 뽑고싶어하셨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이전에 연봉은 왜 높여준거지..??

그럼 저는 못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출장은 있는데 파견은 안보낸다고 ㅋㅋㅋㅋ 연구는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ㅋㅋ (기회를 주는 사람 입장이 맞나요? ㅋㅋㅋ)

원래 지원 했던팀은 제가 왜 안되는거죠? 이렇게 물으니
그 팀은 이미 찼다고 ㅋㅋㅋㅋㅋ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장난하나 그럼 공고를 왜올리며 자소서, 인적성, 실무면접은 왜 다 통과시켰어 ㅋㅋㅋㅋ)

이제 그 추천해준 팀의 팀장과 면접을 한 번 더 보재요 ( 채용 프로세스 자기 마음대로??ㅋㅋㅋㅋ 홈페이지에 나온거 외에 또다른 면접을 잡네요? ㅋㅋㅋ)
시간이 안되면 통화라도 해서 무슨 일 했는지 말해달라고 ㅋㅋㅋㅋ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합격 한거야 만거야 ㅋㅋㅋ)

일단 하는 일 부터 뭔지 알아야겠다고 이메일로 무슨일 하는지 보내주면 그때 그 팀의 팀장님과 면담을 잡던 하겠다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ㅋㅋㅋ

기분이 너무 좋고 상쾌해서 어떻게 거절의 메일을 보내면 좋을지 설레네요^-^

오늘 하루에도 연봉으로 말이 여러번 바뀌고 (낮아서 그게 그거) 다짜고짜 최종 면접에서 지원한 팀까지 갈아 치우시는 우리 KT 인사팀 및 고위 임원분들 존경합니다 ㅎㅎㅎ ㅋㅋㅋㅋㅋㅋ

그 회사에 입사를 안해도 얼마나 체계가 난해할지 딱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저연차한테 돈이라도 좀 많이 줘라ㅋㅋㅋㅋ)

정말 KT 융기원 신입 및 저연차 분들 힘내시고 꼭 다른 좋은 회사로 하루 빨리 이직하세요^^

KT 융기원 ??? 응 안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