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알던 친구 공무원 4년 준비하다가 안되어서 다른 직렬 준비하는 애 있음
말하자면.. 5년차지?..
공시생 신분이 직업이 된 케이스다

나이도 많음.. 30근처라고 보면 댐

얼마전에 대화했는데 나는 그냥 먹을거 사주면서 덕담이나 주고받으려했는데

벌써 이미 느껴지더라

자격지심같은거 열등감 같은거 많이 들어있구나 싶었어

"대기업 가봤자 40대 되면 다 짤리고 나와서 치킨집이나 해야한다고.. 공무원이 좀 늦어서 30대 초반 중반에 되어도 되기만 하면 먹고사는데에 아무 문제 없고 결혼시장에서도 인기 최고에 대출도 잘나오고 짱이다"
뭐 이런 레파토리의 말이었어

근데 나도 코딱지만한 월급받고 일하는 벌레같은 점같은 존재지만.. 어쨋든 경제활동을 하는 입장이니까 이 사회의 현실을 알잖아?

그래서.. 그냥 팩폭 날려주고 싶었는데
이러면 애 울까봐 그냥 조용히 들어주기만 했어
맛있는거 사주고..

현실은 이렇잖아
삼성전자가면 공무원 신입 2년치 연봉이 삼성전자 신입 1년치 연봉에 비기는 경우도 많아

그리고 대기업.. 특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같은 덩치 더럽게 큰 기업들은 ㅎ.. 고용안정성이 공무원이랑 별 차이 없다고본다 ㅎㅎ.....
40대때 안짤려.. 잘만 다녀

정년이 5년 더길다 이걸로 자위하기엔.. 갭이 너무 크지?
거기다가 매년마다 의료비 지원이나 각종 자녀학자금 지원 혜택 같은 대기업만의 개쎈 복지 혜택.. 식사 그냥 제공 ㅎ..

이런거 크단말이야

초창기에 시드 존나 벌어서 불려서 부동산같은데서 월세받는 건물주로 넘어가면.. 더 앞서기도 하지

공무원 나쁘다는건 아니야

근데 5년 막 넘어가면서까지 수험생활하면서 30대 초반 중반에 되면..
인생피고 그런거 난 없다고 생각해

이거 팩폭날리면 애 울까봐 또는 화낼까봐 말 못했어

근데.. 다시 별로 보고싶지는 않아지더라

주변에 공시나 전문직 시험 장수로 질질 끌리는 애들 속으로 응원만 해줘

걔네 속은 다 병들어가고있어서 너마저도 힘들게할지도 몰라

적당히 거리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