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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허그룹 관련 글

삼성전자 · 에****
작성일2017.10.16. 조회수5,030 댓글22

주식 사이트 기웃기웃하다가 눈에 띄어서 퍼옴

옛날에 아시아나항공이 만원이하면 싼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승무원은 땅콩보다는 아시아나라고 생각합....ㄷㄷㄷ

재미로 읽어보셈

금호그룹 - 1500억원으로 15조원 지배하기

생각하는사자(iamp****)채팅작성일2017.03.31. 23:35 | 조회 4,550

안녕하세요.

첫글을 올려봅니다.

올해들어 열심히 카페에 들락거리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훌륭한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제가 쓰려는 글은 '금호'그룹에 관한 글입니다.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문제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그룹이죠.

원래는 금호그룹을 파보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저는 해운업이 망가진 후, 다음타자는 항공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비록 지금은 저유가와 저환율이 맞물려서 잘 살아남고 있지만요.

LCC는 FSC의 시장을 잡아먹으면서 성장하고 있으니,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은데요..

FSC(대한항공, 아시아나) 중 하나는 장기적으로 존립이 힘들꺼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는 두개의 FSC가 존재하기에 내수시장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동시에 살아남기에 힘들었던 배경과 동일한 이유인데요.

국내선은 저가항공사들에 잠식을 당하고 있고, 

국제선은,

북미노선의 경우 미국의 3대 항공사의 땅따먹기가 끝나서 내수에서의 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노선에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유럽노선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3대 중동항공사(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카타르)가 누가 더 싸게 날라주는지 경쟁을 하고 있죠.

뿐만아니라, 바로 옆 나라에는 13억 인구를 내수로 둔 초대형 항공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캐세이항공이 1998년 이래 처음 적자를 낸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약 한진해운이 망하지 않았다면,

대한항공이 먼저 어려워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진해운의 파산은 아시아나를 점점더 힘들게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그래프를 하나 볼께요.

지난 20여년간의 아시아나의 재무그래프입니다.

자본은 20년간 변화가 없는 반면,

자산은 연 5%의 속도로 증가를 합니다.

부채가 6%의 속도로 증가해서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그 결과,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를 했고,

현재는 이자비용만 1년에 1000억원 넘게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돌려막기가 가능한 이유는,

영업으로부터의 현금창출력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주주에게 다행이었다면,

2009년 신주인수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희석(약 10%)시킨 것 외에는 자본에 손을 대진 않았어요.

이마저도 올해 16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시도함으로써 희석이 시작되었습니다.

목표물량의 30%, 금호산업만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였구요.

별도 기준으로,

2015년 자산 6.9조, 부채 6.3조, 자본 6300억, 부채비율 1000%이던 것이

이번 유상증자와 순이익 7000억원을 더해 2016년말 자산 7.2조, 부채 6.5조, 자본 7300억원으로 부채비율을 900% 아래로 내렸어요.

내렸다고 하기가 민망한 숫자긴 하네요.

더 이상 빚을 내기 힘들만큼 빚이 많은 상황에서 앞으로는 자본을 늘려야 할텐데..

과연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영업환경이 지금보다 훨씬더 좋아지지 않는한, 

반복되는 자본의 희석 시도가 있을 듯 보입니다.

그나마 아시아나에게 다행이었다면,

그동안은 자회사들이 쏠쏠하니 곶간을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 금호터미널이 있구요.

2014년말 기준으로, 총자산 9200억, 부채 7200억, 자본 2000억원.

매년 400억원의 매출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주던 효자 자회사였어요.

아시아나의 지분은 100%.

이익규모는 크지 않지만, 3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과,

4000억원에 달하는 토지와 건물.

그 중에서 2500억원의 토지는 공시지가만 2300억원이네요.

전국 각도시의 요지에 위치해 있는 터미널 부지들을 생각했을때,

외부 매각시 1조원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걸... 2700억원에 금호기업(박삼구의 개인기업)에 넘겨버립니다.

.....

여기서부터 금호그룹 파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곳에 써놓았던 글을..

이곳에 맞게 문체를 바꾸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요.

시간 절약을 위해 그냥 카피해 오겠습니다.

반말체인것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이제. 왜 아시아나에 투자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좀더 심층적인 이유들.

금호그룹이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한 얘기니깐.

간단히 얘기하면,

2006년에 대우건설을 6조 4천억에 인수하면서 맺은 풋백옵션.

빚을 끌어와서 인수를 하다보니,

빚을 내주는 사람들을 유혹하기 위해,

2009년 12월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주식을 31,500원(연이율 9%)에 투자자들로부터 사주는 계약을 체결한다.

2006년 12월 대우건설의 인수가격은 주당 26,500원. 

재무적 투자자(미래에셋, 신한은행 등)의 주식수는 1억 2천만주.

2009년 대략 4조원의 돈이 필요했던 셈.

그만큼 건설업에 대해 좋게 평가한 거겠지.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나.

금융위기.

 

2009년 대우건설의 주가는 만원.

이걸 3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준다고 했으니...

그 전에 돈이라도 벌어놨으면 모르겠지만,

금융위기 난리통에 망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상황에서 갚을 돈이 있을리 만무하다.

결국,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돌입하고, 

채권단에게로 넘어간다.

이 때의 지배구조를 보자면,

워크아웃 전.

박삼구->금호산업->(아시아나&금호고속)

(박삼구, 박찬구)->금호석유화학->금호타이어 

워크아웃 후.

(채권단)->금호산업->(아시아나&금호고속)

(채권단)->금호타이어

박삼구->금호석유화학

로 바뀐 셈이다.

즉,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을 채권단(산업은행 은행, 증권사)이 보유하게 되었고,

-빚을 못갚으니까 지분을 넘긴 거.

채권단의 지분 매각시 박삼구가 우선매수할수 있는 권리를 준다.

그 와중에 박찬구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을 지키고,

금호그룹과 계열분리도 한다.

언론에선 형제의 난이니 뭐 이런 말초신경 자극의 소재로만 얘기했지만,

박찬구가 박삼구보다 훨씬 현명한 경영자로 보인다.

그 후 2012년,

금호산업의 주인이 된 채권단은 자금 회수를 위해 금호고속을 매각한다.

IBK투자증권과 케이스톤 사모펀드(코에프씨 PEF)에 100% 지분을 3310억에 매각을 하는데,

이 펀드에는 금호산업이 30%의 지분을 출자해서.. 

금호산업은 3년후 펀드가 정리될 때 매각되는 금호고속의 우선 매수 청구권을 갖는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기를 쓰고 박삼구에게 다시 경영권을 되돌려주려는 '의지'가 보인다.

매각을 하면서도 박삼구에게 우선 매수를 할 권리를 주고.

채권단으로서는 조금이라도 더 비싼 가격에 팔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겠으나,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제 2의 금호사태를 불러오는 원인을 제공하는 꼴이 될 듯하다.

뭐 어쨌거나.

그러는 사이 시간이 흘러가고.

금호고속,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의 매각 시점이 도래한다.

문제는 3년이라는 기간동안 박삼구가 충분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느냐.

그럴리가.

이제 1500억원으로 15조원에 달하는 그룹(금호산업 1.3조, 아시아나 7조, 금호타이어 5조 등)의 경영권을 가져오려는

고통스런 돈끌어오기가 시작된다.

핵심적인 회사들.

1. 금호기업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박삼구가 설립. 

박삼구와 박세창(박삼구의 아들)이 이전 가지고 있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서 마련한 종자돈 1500억.

여기에 2700억은 상환전환 우선주로, 500억은 금호아시아나 재단이, 나머지 2200억은 CJ와 코오롱 효성 등등이 인수한다.

그리고 3000억원은 금융기관(NH투자증권 주선)에서 대출을 한다.

2016년 4월 현재, 자본 3250억, 부채 3500억.

2. 금호터미널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자회사이다.

매년 100억 이상의 이익을 주는 것 외에도,

각지의 요지에 위치해 있는 터미널 부동산을 보유한 알짜중의 알짜.

외부에 매각한다면 1조는 받아야 할 듯한 자산이다.

3. 금호고속

매출액 4000억/영업익 500억원을 꾸준히 내는, 

금호계열사 중에서 금호터미널과 더불어 알짜중의 알짜다.

고속버스 시장점유율 40%.

금호그룹 재인수과정에서 빚잔치가 펼쳐지는데,

금호고속의 매년 벌어들이는 현금 700억이 이자비용을 충당하게 된다.

지금 박삼구가 무리로 보이는 빚을 끌어들이면서도,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까지 인수하려는 기본이 되는 회사.

박삼구에겐 ATM같은 회사다.

4. 금호산업

뭐 본업(건설업)보다는,

지배구조의 사슬에서 최상위에 있어서 중요한 회사.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고,

아시아나는 더욱 중요한 금호터미널을 100% 보유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매출액 1.4조/영업익 430억/순이익 380억.

자산 1.3조/부채 9600억/자본 3100억.

현금 1800억원이 있으나,

차입금이 3200억원이 있고,

매년 15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불한다.

5. 칸서스 자산운용

금호그룹의 돈줄이 되는 금융기관.

칸서스의 회장이 박삼구와 광주일고 선후배인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좀 찾아보니,

김영재 회장이 금융위 출신이구만.

이 정도는 기본지식으로 깔고 가야 다음 내용이 이해가 된다.

아.. 진짜 복잡해.

2015년 4월, IBK펀드에 팔렸던 금호고속(연 700억 현금기계)가 매각된다.

금호는,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고속 우리사주가 나눠서 매수를 하고자 했으나,

향후 있을 금호산업의 매각에 걸림돌이 될거라고 본 금호산업 채권단이 이 딜을 거절하고,

금호터미널 혼자서 4150억원에 100% 인수를 한다. 

자금 조달은, 

800억원을 칸서스에 3년만기 RCPS(상환전환 우선주)를 연 9%(대우건설 인수에서 봤던 숫자). 

2% 초저금리 시대에,

무려 9%!!!!!! - 3년후 갚아야 하는 돈은, 1035억.

2700억은 4.5%짜리 대출을 받는다. 

금호터미널이 부담하는 이자비용은 연간 대략 200억.

그 만기는 2018년 중반.

이제 1년 남았다.

몇달이 지나, 

금호산업 인수를 3개월을 남겨둔 9월.

금호터미널은 희한한 딜을 한다.

몇달전에 4150억원에 산 현금기계 금호고속을,

3900억원에 칸서스에 '매각'을 한다.

3900억원 내는 칸서스는 또 희한한 짓을 한다.

파는 회사(금호터미널) 한테서 돈을 받아서 물건을 사는.. 하아.

3900억원 중, 

칸서스가 내는 돈은 800억원 뿐, 이것도 선순위.

금호터미널이 중순위 700억원, 후순위 500억원을 대고,

나머지 19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분명 매각이라고 했는데.

내돈으로 내물건을 사는 묘한. ㅎㅎ

그리고 금호터미널은 2017년말까지 금호고속을 되살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는다.

2015년 말, 금호터미널의 감사보고서에는 여전히 금호고속을 지분법 자회사로 가지고 있고,

3900억원은 장기차입금 계정에 들어가 있다.

매각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자산담보대출. 

이걸 파킹딜이라고 한다.

아마도 금호산업 인수에 돈을 쓰려고 했던 걸로 보이는데,

채권단이 계열사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거부해서.

결국 금호터미널은 2015년 말 기준으로,

4310억원에 산 금호고속과 2700억원의 현금이 있고,

3900억원의 장기차입금을 가지게 된 상황.

차입금의 이자율은... fucking 8%.

대체 대우건설에서 배운게 없나.

올해말, 3900억원을 빌린 댓가로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 지불해야하는 금액은 무려 4650억.

하아.. 칸서스 노났네.-단, 금호가 갚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

참고로 칸서스의 대주주는 한일시멘트다.

 

이쯤되면, 악마(FI, 금융쟁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박삼구의 욕망을 조종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다른 한편으로는, 굳이 비싼 돈 주고 빌리겠다는데 마다하는게 이상한거 같기도 하고 ㅡㅜ

OK.

머 여기까지는 망해봐야 박삼구 개인과 투자를 한 기업들의 손실.

그리고 빌려준 은행들 정도.

간접적인 피해야 퍼지겠지만, 직접적으로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준건 아니다.

출중한 돈 끌어오기 능력을 이용해서 빚을 쓰는게 죄는 아니니까.

금호고속과 금호터미널 건은 그럴수도 있다고 치고 넘어가자.

- 예상하겠지만, 이렇게 넘어갈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여기서 기억하고 가야하는 것은,

금호터미널의 가치다.

금호고속과 관련된 일련의 딜을 끝낸후에도 여전히 금호터미널에는,

전국각지의 터미널 자산과 그에 더해, 현금기계 금호고속까지 소유한(할수있는) 회사다.

금호고속이 벌어주는 돈만 1년에 500억. 현금은 그보다 많은 700억.

금호고속만 4500억원이니, 

그 100%를 소유한 금호터미널은, 본래의 영업(100억이익)과 자산가치를 더해,

적어도 1조.라고 본다.

기억하자. 

금호터미널 1조.

금호터미널의 주인은 아시아나.

이제 2015년 12월.

금호산업 인수전.

당시 여러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를 했으나,

결국 박삼구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금호기업이 7700억원에 금호산업을 인수한다.

자금의 조달은,

박삼구( 박세창)가 이전에 마련해 놓은 돈 1500억원.

RCPS 500억원-아시아나 문화재단.

기타 백기사(정말?) 기업들, 대상, 효성, CJ, 코오로 2200억.

3000억원은 증권사.

하아.

대략 6000억에 5% 이율이라고 치고.

연 300억원의 이자(또는 배당)비용.

정말 돈 끌어오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시는데..

정재계에 영향력 또한 크신 듯하고.

그러나, 저 안에 얼마나 많은 독소조항들이 있을지는 까봐야 안다.

이미 하나 둘 알려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 분은..

한번 가서 망했던 길을 그대로 똑같이 걷고 있다.

앞으로 떼돈을 벌거라 확신하시는 건가...

뭐.

금호산업이 어울림 겁나게 지어서 떼돈을 벌어주던가-가능성 희박.

금호산업의 자회사 아시아나가 승객들을 실어날라서 떼돈을 벌어주던가.-가능성 더더욱 희박.

그럴 수도 있다치고.

금호산업의 인수가격 7700억은 또 어떤가.

매수당시의 주가는 15000원정도. 

시총은 5000억원 정도.

그 중 46%(2300억)를 7700억원에 산다고....??

이거 뭐 그냥 마음 좋은 호구 어르신?

지금까지 현황.

박삼구->금호기업->금호산업(7700억)->아시아나(30%)->금호터미널(1조)->금호고속(700억 현금기계)

금호기업의 이자부담: 연 300억

금호터미널의 이자부담: 연 200억

금호기업은 금호산업만을 보유한 순수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돈이 들어올 곳이 없다.

금호산업이 벌어들이는 돈으로는 이자 비용 충당이 안된다.

이렇게(비싸게!)라도 사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호터미널과 금호고속에 있을 듯하다.

금호고속에서 나오는 700억원의 현금으로 이자비용 충당을 할 수 있을거라 믿으시는 거 같고.

금호고속의 700억을 내가 가져올 수만 있다면,

지금까지 빌린 돈은 문제가 안된다.

문제는!

중간에 아시아나를 거쳐와야 한다는 것.

700억이 아시아나로 가면 꼴랑 30%, 200억만 금호산업이 가져오고,

또 금호기업까지 오려면 그 절반이 날아간다. 

100억만 남네.

이걸로는 이자비용 충당이 안된다.

그래서 무엇을 하느냐.

두둥.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의 합병.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은 주주들을 깜짝 놀래킬- 사실 주주가 아닌 나만 놀랐을지도.

공시를 낸다.

금호터미널의 매각.

매각대금은 2700억.

2700억!!!!

아까 기억하라고 한 금액 1조원.

물론 이건 내가 평가한 금액이다만.(내꺼라면 1조에도 안판다)

상식적으로, 4500억원에 사온 금호고속만 팔아도 4500억원인데.

그외에 금호터미널 자산까지 모두 합쳐 2700억원에 팔아버린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이 사건에 발끈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박삼구의 동생이자,

아시아나의 2대주주 금호석유화학의 최대주주 박찬구.

이 딜로 인해, 아시아나가 80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소송을 낸다.

이 중요한 사건을,

아시아나 소액주주(40%)의 주머니를 홀라당 벗겨간 이 사태를,

대한민국의 언론은 형제의 갈등으로 부각시킨다.

대한민국 언론의 클라스!

어쩌면 유일하게 현명한 대처를 한 것이 박찬구인데.

다른 주주들은 뭘하나?

8000억원 배임혐의라고 한 것으로 보아,

금호석유화학에서는 금호터미널을 1조1000억원의 가치로 평가했다.

매우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진행되던 소송이.

어느 순간 박찬구가 소송을 취하해 버린다. 

유야무야.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헐값도 안되는 가격에 금호터미널을 인수하여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친 금호홀딩스가 설립되고.

안그래도 힘든 아시아나는 이제 거지가 되어버렸고.

박찬구가 소송을 취하한 이유가..

망하게 될 아시아나를 먹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소설을 써본다.

1조원짜리 회사를 2700억원에 가져갔는데....

어째 아시아나의 주주들은 조용한걸까.

심지어 금호터미널 매각과정에서 실사를 했다는 회계법인은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며 수사를 요청한다.

헐.

이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정리해 보면,

지금의 구조.

금호홀딩스(금호기업 금호터미널)->금호산업->아시아나(개털)->금호터미널

내 돈 1500억.

금호산업 인수에 5700억원을 빌리고(이자 300억)

금호고속 인수에 3500억을 빌리고(이자 200억) 

금호고속 파킹딜로 2700억을 땡기고(이자 220억)

금호터미널 인수에 2700억 또 빌리고(이자 100억)

연 이자 비용이 800억.

토탈, 

1500억 내돈 1조 5천억의 남의 돈.(일부 지분투자도 있으나, 모두 빚이라고 봐야한다.)

금호터미널을 헐값에 가져감으로써, 

현금기계 금호고속(750억)과 금호터미널이 벌어들이는 현금(100억)을 통해 이자비용은 겨우 막을 수 있는 정도는 해놓았다.

물론, 올해말을 시작으로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돌려막기를 하는 건 다른 문제다.

지금도.

위태로움이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일단 아시아나가 빚에 허덕이고 있고(2016년말, 자산 7.2조/부채 6.5조/자본 7300억, 부채비율 900%, 매출액 5.4조/영업익 2345억/순익 743억).

금호산업또 도찐개찐(2016년말, 자산 1.3조/부채 9600억/자본 3100억, 매출액 1.4조/영업익 430억/순익 376억)

아시아나는 연 이자비용을 1000억원 내고 있고,

금호산업은 150억 내고 있다.

내꺼도 벅찬데, 위(금호홀딩스)로 올려줄 여지는 없는 상황.

내 의견은, 

아시아나는 올려보내기는 커녕,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없으면 망한다.

이번에 유상증자도, 외부에서 자금 유입은 0.

없는 살림에 금호산업이 500억을 보탰는데.

그 덕에 금호산업의 시가총액은 3200억원.

기억하는가.

금호산업의 46%(현재 1470억)를 7700억원에 인수한것이 채 2년도 되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금호그룹의 존속 가능성은 후하게 쳐서 반반으로 본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그러나를 많이 사용하게 될듯 ㅎ)

현재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가 중국 타이어 기업인 더블스타로 결정됐고.

채권단 지분 42%를 95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시총 1조 3천억을 생각하면,

5400억의 지분에 대해 80%의 프리미엄을 주는 셈.

박삼구는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도 우선매수 청구권이 있다.

이걸... 가져가시겠다고 한다.

흐아...

오늘은,

컨소시엄을 허용해주지 않으면 매수를 하지 않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하는데.

http://www.hankookilbo.com/v/dc035c798e624a51be3ff46d9bf48ed9

이런 경우.

멧돌 손잡이가 없다고 하는건가.

더이상 빚으로 끌어왔다가는 그룹이 날아갈 확률이 50%에서 99%로 올라간다는 걸 알기 때문인건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말은,

빚을 내서 내가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조금씩 나눠 지분을 사는 것을 허용해 달라는 의미다.

나는 돈이 없으니 내 친구들이랑 조금씩 지분 나눠 먹을께.

채권단에서는 박삼구 개인에게 주어진 매수청구권이지 여럿에게 나눠준것이 아니다.라고 거부를 하는 상황인데.

금호그룹에서는 언론플레이 중이다.

채권단 너네 컨소시엄 허용안해주면,

우리의 소중한 자산,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넘어간다.

싸드로 인한 반중감정을 이용해서,

국민정서를 끌어들여 채권단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싸드가 금호그룹에 아주 해피한-길게보면 불행한 상황을 만들고 있네.

여기부턴 소설.

아마도.

언론에 놀아나는 국민들 여론이 금호타이어의 중국기업(더블스타)으로의 매각을 막을 것이고.

책임지지 않는 공무원 그룹(산업은행)은 금호그룹에 컨소시엄을 허용해 줄 것이다.

그 말은,

여러 기업들과 나눠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것이고,

만약 빚을 5천억원=이자비용 300억 이상 끌어오게 되면 망할 가능성은 90%쯤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빚을 더이상 쓰지 않는다는 가정(그러기에 1조는 너무 큰 금액) 하에서 그 이후의 상황은.

망할 확율 50%는 여전히 남는다.

망했을 때 피해는 누구에게?

또다시 빚을 준 금융기관에 돌아가고.

이번에는 국책은행들은 안 물렸나 모르겠네.

그렇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가겠지.

금호사태 2장이 펼쳐지지 않을까.

아시아나는 금호석화에게로.

나머지 50%의 확율은,

앞으로 아시아나, 금호산업이 아주 돈을 잘벌어서,

금호고속이 메꾸는 이자비용 외에도 여력이 생겨서,

그 동안 돌려막은 빚을 싸악 갚아버리는.

아.. 생존확률 50%는 너무 후하게 준 것 같다.

빚에 치여 돌리고 돌리다 결국은 파산으로 가게 되는 길이 가능성이 좀 더 높겠다. ㅠ

정말 이해하기 힘든 건.

'금호'를 왜 놓지 못하는 걸까.

회사를 경영하는 목적이 어떻게 하면 회사를 튼튼하게 키울 것인가가 아니라,

내껀 누구에게도 못줘.가 되어버린.

회장님, '금호'에 대한 집착을 놓으셔야 금호가 삽니다.

.....

혼자놀기하는 공간에 써놓은 글이라.

문체에 오바도 많고 그렇습니다.

사실 위주로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결론을 말하면,

금호타이어를 박삼구회장이 가져가는 경우,

금호그룹이 '또' 망할 가능성은 90%가 넘을 것 같습니다.

금호타이어를 포기하는 경우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반반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그 와중에 아시아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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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아시아나항공금호타이어

댓글 22

금호타이어 · 그*******

소름끼치지만 정말 내부적인 내용까지 잘 알고 계시네요. 참고로 현재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완전 분리되어 산업은행장님의 진두지휘와 우리은행출신 사장님의 체질개선이 진행중입니다.

삼성전자 · 에**** 작성자

요약
삼구횽이 여기저기서 돈 빌려다가 금호그룹을 재건한다고하는데 현실은 이자만 내기도 벅참
(대우건설 풋백옵션 사태에서 배운게 없는듯...)
앞으로 만기 돌아오는 채권 돌려막기 못하면 금호그룹은 또다시 수렁으로 가겠지....

바르질라현대엔진 · C*********

이런 회사는 망하는게 경제발전에 도움

신한금융투자 · 오*********

글이 짤렸네 ㅜㅜㅜ

NH투자증권 · 여****

희석의 개념도 모르고 쓴 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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