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 선임은 기분파야.
기분이 좋을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서글서글하게 다 넘어가는데 본인이 기분이 나쁜일이 있거나 뭔가 걸리는게 생기면 분위기가 확 다운되는 사람이야. 팀분위기도 확 달라지고?

아무튼 그런 사람이 내 선임인데.. 하 요새 너무 힘들어......
같은 실수를 해도 다른 후임한테는 아 그랬어? 담엔 잘 챙기면돼 하는데 내가 그러면 OO아. 이거 왜 그런거야? 왜 안되어있어? 이런거 놓치지말라니까? 하고 완전 날이 선 말투로 돌아와.
업무 실수해서 혼나는거 하나도 안 억울한데, 그게 매번 나한테만 그러니까 너무 마음이 지옥이야.
다른 조 교대할때 보면 마냥 함박웃음에 세상 좋은 사람인 척 하는데, 이건 진짜 같은 조 해봐야만 아는 거거든? 다른 사람들도 다 알면서 눈 감고 모른척해. 업무하다 혼나는 걸 어쩌겠냐는 마음이겠지..

어쩌다 타임이 맞아서 나랑 같이 밥먹으러가는 순서가되면 갑자기 밥 안먹고싶어졌다고 하고, 분위기 풀어보려고 요새 이런거 있다더라 보여줘도 아, 난 모르는데? 하고 사람 무안하게 만들고, 참 교묘하게 사람을 무시하는것 같아

이제는 내가 예민한건가 싶다가 화가났다가 그냥 그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있어. 진짜 그 사람때문에 우울증올거같은 마음이야.. 하..... 어쩌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