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블라블라

사람 감정이 메말라지는게 다른 이유없더라

새회사 · T*****
작성일2023.01.02. 조회수562 댓글5

본인이 견딜수 없는 고통을 장시간 받아서 억지로 견뎌지면 그렇게 변하는듯

얼마전에 나 일 가르쳐주셨던 거래업체 사장님 부부랑 얘기하다가 우연히 내 과거사를 얘기해줬는데 두분이서도 입을 못 다물면서 x대리(별명)이 감정이 메마른게 이유가 있구나 하고 말하시더라고

내 인생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가족이 아버지일로 독일로 이사갔다가 돌아와서 한국학교문화에 대해 이해못해 왕따당함

결국 국제학교로 전학가서 잘지내게 되는데 갑자기 엄마란 인간이 외고보내야겠다는 뜬금없는 목표로 사람 고용해서 공부안한다는 이유로 매타작 벌임

결국 못견뎠고 쓸모없는 인간 취급 당하고 대안학교 쫓겨가서 폐교에 개조된 공간에서 수업듣고 수업 카바안되는 물리랑 화학 인강으로 혼자 독학함(2000년대 중반이라 인강이 제대로 안되어있음)

그래도 연고대 안정권으로 모의고사 점수 계속 나왔는데 수능날 졸려서 언어 밀려쓰고 5등급 반타작남
어떻게든 수능 점수에 맞춰서 대학교 들어갔음

가족 중에 가장 사랑하던 아버지가 이식수술실패로 거의 죽음직전까지 간거 눈으로 봄(다행히 아산병원에서 이식순위 1순위로 올려서 살아돌아오심)

기껏 들어간 대학이 건축학과였는데 맨날 밤새고 인신공격이 줄지어 가다보니 한해에 한명 자살하는데 였는데 못견디고 창문에 뛰어내리겠다는거 부모님이 뜯어 말려서 겨우 자퇴함

이미 감정이 메마른 상태에서 여자들이랑 연애를 해도 너무 순수하다보니 이용만 당하고 팽당한게 3번임(마지막엔 아무짓도 안했는데 천하의 개쌍놈 되어서 자퇴에 큰 힘을 보태줌)

행정고시 준비하면서 2차를 3년 내리 떨어지다가 빈손으로 군대가서 어린애들한테 욕먹으면서 생활함

사회 나오니 아버지 회사가 무너지고 있어서 행정고시에 대한 지원 못해준다해서 고졸 30살로 아버지 회사 들어감

결국 코로나 여파까지 겹쳐 회사를 살리지 못하고 혼자 사업 시작해서 지금은 그래도 내 수중에 한달에 천만원 떨어지는 사업체로 키움

최근에 동네에서 같이 사업하던 사람이 업체 미수금 못갚고 도망가서 주변 상인들이 나한테 하소연함. 나도 300만원 떼임. 지금 그 상인들 온라인 마켓 진출하는거 도와주고 있음.

뭐 이래저래 사람이건 일이건 자꾸 데이니까 사람이 아무런 기대감 없이 살아가게 되더라
물론 사업하면서 먹고 사는데 지장없이 살긴하지만 돈이 들어와도 사람이 별 감정을 못느끼게 되는듯

젊을때 고생은 돈으로 산다고 주변에서 말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사람이 자기 인생을 가볍게 보게 되는거 같아

어제 대화의 여운으로 뻘글 좀 쓰고 갈게 형들 오늘도 화이팅이야!

댓글 5

현대자동차 · i*********

열심히살아왔네 ㅎㅎ 화이팅해 !

새회사 · m*****

인생이 너무 무거워도, 가벼워도 삶에 대한 인식에 해로운 것 같아

S-OIL · !*********

그동안 고생이 많았네 앞으로 꽃길만 걷길바래 🌸

SK하이닉스 · l********

와,,, 고생했다 ㅠㅠ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길..!!

여천NCC · L*****

속 마음은 굉장히 여린사람인데 보호하기위해서 갑옷을 두른거같아

인기 채용

더보기

블라블라 추천 글

토픽 베스트

블라블라
육아
게임
OTT뭐볼까
OTT뭐볼까
우리회사 채용해요
유우머
자동차
썸·연애
반려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