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역농협 입사 7개월 차야

정말 운이 좋게도 면단위 농협이지만 먹고 살만한 농협에 배정받아서 급여도 1년차 세전 5000~5200 정도고 실적압박도 없어

동기들은 나보고 수도권이나 광역시도 아닌데 면단위 지농에서 저정도 급여 주는데 많지도 않고 심지어 실적도 없으니 넌 복받은거라고 항상 얘기를 해

평소 6시 칼퇴근, 동절기 5시 퇴근 잘 지켜지고

5~6월 같은 농번기엔 토요일 붙박이로 출근하지만 그외에는 주말근무 거의 없고

근무강도도 바쁠땐 엄청 바쁘지만 한달에 한주 정도는 할 일이 없어서 일하는 척 하는 날도 있을정도야

지역농협 특성상 자잘자잘하게 맘에 안들고 일하면서 자괴감 드는 부분도 있지만 이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근데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건 사람들의 시선이야
사람들이 어디 다녀요? 물어볼때 농협다녀요 이러면 당연히 농협은행이라고 생각하고

지역농협이라고 얘기하면 아..... 이러는 반응도 싫고

당장 블라만 봐도 은행이나 보험같은 금융지주 다니시는 분들이 지역농협 무시하는 글도 굉장히 많고

대학동기들 모임 나가면 다들 너 이직해야 하지 않냐고 지역농협은 쫌 아니지 않냐고 말 듣는것도 너무 싫고

내가 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딱 하나거든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

진짜 저 이유로 이직하면 후회할까???

만약에 이직하게 된다면 1금융 은행이나 보험사쪽 생각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