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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감성으로 짧게 써보는 나의 20대와 여러가지 생각들

새회사 · 하*********
작성일2022.10.18. 조회수800 댓글2

나는 24살 부터 27살까지 항해사로 배를 탔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어선이 아니라 대형 컨테이너선의 항해사로 세계곳곳을 누비면서 신나고 재밌게 배를 탔다.

군대를 대신해서 배를 3년 타고 내리니 1억 5천 이라는 거금이 통장에 찍혀 있었다.
나는 술,담배,유흥을 즐기지 않고 맛있는거 먹는거랑 운동에 관심이 많아서 돈을 많이 아낄수 있었다.
많이 쓰는것도 망고,망고스틴 혹은 단백질 음식류와 영양제를 사는데 주로 많이 사용했었다.

27살에 배를 내렸을때 나는 모든지 할수 있을것 같았다.
호사줄에 맞아서 죽을뻔한 위기도 넘기고 , 필리핀 근처에서 항해하다가 갑작스러운 태풍의 진로 변경으로 고생했던적도 있었고 , 힘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배를 내리고 나니 주식이 하고 싶어졌다. 2019년 3월 카카오와 농심을 각각 500만원씩 그리고 위닉스를 1000만원어치를 매수 , 매도 하여 꽤 괜찮은 수익을 얻었다. 이후 주식에 자신감이 붙어서 2000만원 까지 시드머니를 불리고 나머지 3000은 els 라는 상품을 가입하였다.

els 에서도 운이 좋게 수익이 났었다. 당시 홍콩의 항셍? 지수 가 일정 값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서 수익이 났었던걸로 기억한다.

이후 2019년 00시에 분양을 신청해서 대출을 받고 내 돈 1억 3천이 다 들어갔다.

당시에는 내가 왜 집을 사야 됬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때 당시에는 인스타그램에 친구들이 여친이랑 호텔가서 찍은 사진 , 멋진 시계사진 , 해외여행 간 사진이 너무나도 부러웠고 나도 그런걸 하고 싶었다.

그때 당시에 아버지께서는 그런거는 집 사고 해도 충분히 안 늦는거라면서 나에게 계약금과 1차 중도금을 선납하기를 권유하셨다. 아버지 말을 듣고 그렇게 했다. 아버지 말을 들어서 손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항상 사실에 근거한 상황을 감정을 배제한체 파악하시고 그 상황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시는 분이 내 아버지이지 않을까 싶다..

이후 나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다. 배에서 당직 8시간 서류,장비관리 업무 4시간 하면 거의 매일 10-12시간씩 일했던 살인적인 노동환경에서 일했던 나에게 9to 6 의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굉장히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2020년 첫 시험을 봤을때 7급 국가직 경력채용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9개월동안 정말 힘들게 공부한 순간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운이 좋게 공공기관에 붙어서 일을 하게 되었다. 이후 직장상사의 지나친 갑질때문에 공공기관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1년동안 더 하였다. 중간중간에 시험을 보기는 하였지만 , 다 안됐다.. 그래서 여기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 회사에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되게 화려해보인다. 그리고 사람의 성품이나 인성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외면과 이력서로 사람을 판단하려는게 크다...

나는 한국사람 뿐만 아니라 전세계 다른 사람들도 자기보다 잘난 사람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것을 아고 있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에게 나도 내 집이 있다고 , 분양가 대비 2배 올랐다고 얘기를 하지 않았다.
부모님도 전문직이 아닌 회사원으로 적었다.옷도 슬랙스 바지에 하얀색 면티 , 셔츠를 입고 출근한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그냥 평범한 30초반 직원으로 생각하고 자기 월급이 얼마나 올랐느니 , 주식과 재테크 를 얼마나 잘하는지 , 그러면서 집없는 자기 친구들과 부하직원들에게 빨리 집사라고 , 집 없으면 장가 어떻게 갈거라는 그런 소리를 하신다...

항상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면 , 애매하게 있는사람들이 더 남을 까내리고 , 자기가 우위에 서고 싶어하고 그런게 있는거 같다. 실제로 까보면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새벽이라 그냥 글 써봤어요. 생각나는대로 . 아무 두서 없는거 알고 글의 구조가 엉망인거 알아요 ㅎㅎ 그냥 쭉 흟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댓글 2

한국철도공사 · T******

남들의 인생얘기 듣는건 항상 즐겁네요 ㅎㅎ

삼정KPMG · i********

잘했어 나도 아파트 두채인데 회사에는 전세산다고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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