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블라블라

안락사에대해

Amazon · V*****
작성일05.16 조회수149 댓글15

잠도 안오고 최근에 많이 이야기되는 안락사에 대해 적어보려고 해.
사실 그간 별다른 생각은 없었는데 암병원에서 지내고, 카페에 오가며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

일단 우리나라는 정말 잘사는 나라야. 의료도 좋고 말이지. 하지만 생각보다 이 의료천국인 한국에서도 암의 치료는 쉽지 않아. 그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현대의학이 제공하는 진통제로 암성통증을 이겨낼 수 없다는걸 본건 너무나도 충격이였어. 펜타닐로도 안되고, 뭐로도 안되. 방법이 없어. 펜타닐 주기가 5시간 정도 됐던걸로 기억하는데 약을 먹고 두시간도 안되서 아파서 끙끙거리는데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절망감과 무력감이 엄청나게 나를 아프게 하더라.
거기에 무슨 인권이나 예쁜말들이 중요하겠어.
(나는 안락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정말 암병원에서 한달만 지내보라 이야기하고싶어)

그런 가운데 현대의학으로 이 고통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건 암환자 혹은 치료될 수 없는 병에 대한 안락사야. 최근에 이야기가되는 캐나다식이 아니라.

내가 아프다면 나는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을거 같아. 이미 한번 봤기 때문이 더 무서운 것도 있고 결말을 알아버렸어.
하지만 안락사라는 제도가 있다면, 나는 두번정도는 용기내어 치료를 해볼거같아. 안되면 그 고통에서 나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건져내줄 동앗줄이 있으니까.

나는 이 제도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타살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 우리나라는 필수의학품 관리가 잘되는 나라이기도 하고 그리 허술하지 않을거라 믿으니까.

정말 몸과 마음이 무너진 사람들에게 피난처가 되어줄, 그런 무언가가 있기를 바래.

댓글 15

삼성전자 · ✿****

나도 존엄사 찬성하는 입장인데, 우리 딸들한테는 그게 나의 이기적인 선택인 게 아니길 바랄 뿐이야ㅠ 만약에 된다는 가정하에 애들이 성인이 되고 애들 인생을 살 때 된다면 진지하게 이야기해보고 싶음

Amazon · V***** 작성자

몇번의 임종을 지켜보며, 암 투병을 지켜보며 나는 과연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데 해줄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거든. 수발을 들고 밤새 팔다리를 주물러 줄 수 있지만 몸이 점점 안좋아지는, 마음이 꺾여가는 상대를 보니 너무너무너무 슬펐어. 망할 약은 과다복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처방도 안나오고 말이지.
사회가 점점 이런 슬픔을 경험하고 알아가게된다면 사람들의 인식도 곧 변하고 법재화 될것이라 생각해

새회사 · 🌭***

뉴스에서 중입자 치료로 폐암4기 치료하신분 봤는데..
그래도 포기하지않으셨음 좋겠다

Amazon · V***** 작성자

나도 치료방법이 있다면 시도해보자 주의야. 하지만 암환자에게는 옵션이 그리많지 않더라고. 그 옵션을 모두 소진했을때에 몸으로 그 고통을 겪으며 가고 싶지도 않고, 내 주변 사람들을 방치하고 싶지도 않아.

Amazon · k******

이제 암 말기로 고통받는 와중 자식들이 뒤에서 안락사/조력사 언급하는걸 알게되고 갑자기 장남이 안락사에 대해서 말을 꺼내게 되는데...

Amazon · V***** 작성자

제도화되면 장남이 꺼낼것도 없어.
연명의료동의 여부 체크하듯이 일이 진행될거라 생각해.

Amazon · k******

Dnr은 미리 하는게 가능한데 안락사는 어느 타이밍에 정하는거야? 만약에 암이 뇌까지 퍼져서 이성적인 판단을 못할때 의사가 임의로 빠르고 편하게 보내드리는건가?
내가 하고자하는 말은 자식이 조력사하라고 눈치주고, 노인들은 원하지 않는 자살을 할거같아서 그래. 우린 눈치의 민족이니까.

Amazon · V***** 작성자

스위스가 좋은 답안이지 않을까?
공증된 의사들에 의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때, 본인의 명확한 의사표현이 가능할때, 조력자살이 아닌 방식으로 본인이 약을 먹는 형태로.
가난하다고, 돈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불치의 상태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을때에만 가능하다면 형이 말한 형태의 문제도 덜하지 않을까 싶어.

의사 · l*********

대통령님이 이제 암치료는 커녕 급성기 질환도 커버 못하게 하시겠다는데요?

코닝정밀소재 · z*********

합법적 제도 안에서는 선택을 주면좋겠음..
당사자도 지켜보는 주변도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너무힘듬
가족중에 한명이라도 아프면 패턴이 흔들리지..
아프지말자 행복 뭐 없다 건강만하면 된다!!

Amazon · V***** 작성자

맞아 형 안아픈게 제일 중요한데 시간이 갈수록 쉽지않더라고. 1년에 암환자가 거진 30만명 가까이 새로 발생하고 이중 30프로가 통계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숫자라고 하더라구. 나와 내 가족이 이 확률을 매해 피해가며 살기를 바라는 것도 참 어렵고.. 암튼 생각이 많아

코닝정밀소재 · z*********

그렇게 걱정한만큼 최악의 상황은 잘오지않드라고.
그리고 걱정한다고 될일도아니고ㅎㅎ
순리대로 흘러가는거지 모든사람은 본인도 모르는 보유시간을 가지고 태어난거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금 순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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