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사심이 넘치는 직원도 아니고, 고객사에 악감정이 있지도 않은 평범한 한 사람으로써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급식 관련한 글 남겨봅니다.

글을 남기기 전, 현대그린푸드 임직원으로써 고객사 분들이 많이 속상해 하시는 모습이 많이 안타깝고 더욱더 발전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여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중 오해소지가 있는 몇가지는 말씀드리고자 글을 남겨보네요.

1. 가격과 품질이 개판이다.

수십,수백개의 업장 모두 계약 단가/조건이 상이합니다. 같은 현대차 그룹이지만, 각 회사별 식대/관리비/지원/경비/특식등 여러가지 이해조건에 따라 급식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집니다.
''외부인판매가 7,000원' or '식대 5,000원' 으로는 단순히 재료비에 얼마가 투입된다 라고 규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식단가에 경비가 포함되어있는지, 인건비가 포함되어있는지, 특식은 몇번인지 등 여러가지 부분이 있이게 '이게 xx원짜리 식사냐' 라는 비난은 삼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몇몇 사진을 보고서는 저도 놀랄만큼 아쉬운 급식 사진들이 보였습니다. 다만, 일1끼/3끼가 제공되는 식당의 경우 간혹가다 아쉬운 메뉴들로 구성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사람은 좋은것은 금방 잊어버리나, 안좋거나 실망하였던 부분은 오래 기억하듯, 좋은 품질의 식사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 이럴바엔 도시락/함바집/외부식당 먹겠다.

단체급식과 타 식사에는 여러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대기업 단체급식의 경우 위생 규정, 식재료 품질 등 외부식당과는 비교가 불가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라 많은 고객분들께서는 체감하시기 어렵지만, 학생시절 많은 식당알바를 해왔던 저로써는 대다수 식당의 청결관리/재료관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국산 김치, 수입쌀, 유통기한 임박 식재료, 위생관리 등 단순 눈에 보여지는 식사뒤에는 많은 과정이 존재한다는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으나 글이 길어질것 같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저 또한 타 회사의 급식을 경험해 보았고 실망도 많이 해 보아 어느 부분에서 많이들 화가 나셨는지 충분히 공감은 됩니다. 진심으로 현장의 식단이 개선이 되어 모두가 만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 여러 직원분들게 원색적인 비난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모두가 먹고 살자고 힘들게 회사 다니는데 같은 범 현대 식구들끼리 싸우는 모습은 참으로 아쉽습니다.

금요일에 다음주에는 공휴일도 있는 만큼 모두 기분 푸시고 힘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