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베스트 게시글에 보니 우리나라 병원비가 싸다는 댓글들이 있던데, 어처구니가 없어서 따로 글로씀.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따져보자.
의사들이 세후월급 몇천씩 받아가고, 동네의원들부터 시작해서 대형병원까지 돈 쓸어담고 있는데
의료비가 싸면 그 엄청난 돈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거임?
땅파서 나온거야? 하늘에서 떨어지나? 외화벌이라도 하나? 아니면 개별적으로 주식이나 비트코인이라도 굴리는거임?

결국 전부 다 국민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돈낸거 아나? 직접 내든 건보료로 내든 아니면 다른 종류의 세금으로 내든. 아니면 다른 돈 나올 구석이 없잖아??
건보료는 1년에 수백 수천씩 내면서 그돈 벌려고 몸과 마음 하루종일 갈아넣느라 제대로 병원에서 혜택도 못보는 수많은 젊은 회사원 자영업자 공무원 등등.. 이 글을 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각출해간거 아니면 도대체 그돈이 어디서 나오냔 말야. 이래도 싸다는 말이 나와?
아니 가스라이팅도 작작해야지 당장 내는돈이 적다고 의료비 자체가 싸다는 되도않는 거짓말을 하고있네... 저렇게 간접적으로 내는돈을 다 더해야 할거아냐..

물론 우리나라 좋은 제도와 높은 기술력 덕에 다른나라에 비해 비용측면이서 효율적인 부분이 있을수 있어. 미국처럼 보험 중간상인 없는게 아무래도 크겠지. 근데 따지고 보면 이런게 의사덕임? 제도를 잘 만든 행정가와 높은 기술력 덕이지?
그리고 요즘 전공의 월급 싸지도 않잖아 지난 10년동안 두세배 뛰어서 요즘엔 거의 대기업급으로 받아가던데 뭔 엄살이야 내참.. 심지어 니들이 말하는 기피과는 거기에 더많이 받고.
게다가 수련과정은 원래 미래 생각해서 잠깐 희생하는거잖아. 전공의 처우 징징거리기 전에 똑같은 수련과정인 이공계 대학원 잠깐이라도 생각해보면 민망하지도 않아? 6년은 그냥 최소기간일뿐 언제끝난다는 기약도 없이 노예처럼 90시간 100시간 일하면서 월 100만원 150만원 받아가고 끝나봤자 장미빛 미래도 없는데. 수능점수는 좀 낮을수 있지만 결국 우리나라는 기술로 외화벌이 하는 나라인데 너네들이랑 처우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게 말이 되냐고..

--
- 댓글에 자꾸 당장 당신 지갑에서 빠져나가는돈 얼마 안된다고 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글 전혀 이해 못하셨으니 위로 올라가셔서 다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직장인이시면 "명세표에 찍혀나오는 건보료x2" 가 실제 다달이 당신 몫에서 의사에게 돌아가는 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