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블라블라

유유머) 공무원이 비효율인 이유

공무원 · ㅇ****
작성일2023.08.10. 조회수435 댓글3

목표 :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사업이 있음

사기업 3명이면
2명은 요리를 하고
1명은 맛있는 재료를 구해오고 가끔씩 요리사를 보조한다

공무원 10명이면

일단
기관장, 부기관장 각각 1명(총 2명)
요리사무관, 대외협력사무관, 요리기획사무관 각 1명(총 3명)
요리시민협력소통사무관 1명(개방형 자리, 민간인이 옴)

나머지 4명중 요리주무관 티오는 2명,

즉 10명중 실제로 요리하는사람은 2명이다
(요리사무관도 요리를 해야하는데
본인이 실무자가 아니라고 생각 - 지시만 한다)

요리부가 가장 힘이 쎄야 하는게 정상이겠지만
기획부장이나 대외협력부장이 더 서열이 높다

음식을 만들어야하는데,

1) 요리선정심의위원회 2) 요리자문위원회를 거쳐야하고
해당 위원회에서는 3) 장애인 & 중소기업 & 여성이 만든
재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며 - 여기서 일단 퀄리티 좋은 음식은 나오기 힘들다
4) 민간위원이 위원회에 참여하므로 요리를 만들기 전에 민간위원 보고를 가야한다. 해당 보고&설명이 당연히
요리 만드는것보다 중요

5)가끔씩 민원이 들어온다. 우리 요리소는 중식집인데
스파게티협회에서 왜 우리 서양식을 차별하냐고 민원이 들어오고, 가끔씩 어용학자들이 왜 중식집에서 일식을 팔지 않지? 항의를 하기도 한다.
역시 맛있는 요리 개발하는것보다 민원 대응하는게 더 우선이다.

6) 자료도 제출한다. 우리 음식점 사업들은
한국판 요리2030, K-중식 기본계획, 국민행복관광요리+,
혁신산업성장계획 ver2.0, 적극행정실행계획,
창의적 요리 진흥방안, 시민참여요리예산, 행복신문고 등에 정기적으로 자료&실적을 제출해야한다...

여러 부처들에서 자기들 실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음식점 사업을 끼워 넣는 것이다.

도대체 뭔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내라고 하니깐
일단 내는것이다. 역시 맛있는 요리 개발하는것보단
자료 대응하는게 더 중요하다.

7)순환보직제로 인해 요리사들의 전문성은 굉장히 낮다.
6개월 요리업무하고 다른 보직으로 이동한다.
전임자가 무슨 요리를 개발했고 진행하였는지
인수인계 파일이 남아 있지 않다.
물어보려고 전화하니깐 화를 낸다.
나보다 고참이니 전화를 못하겠다.

8) 한번은 처음 들어온 신입 요리사가 의욕이 앞서,
새로운 재료로 요리를 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요리사가 구매한 제품이 ㄱ 대기업의 제품이다.
해당 요리사는 감사원 사전컨설팅까지 받아서
대기업 제품을 구매할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고
사업을 진행했다.

ㄱ 대기업은 a라는 정치인과 연관이 있다는 언론기사가
갑자기 나왔다. 야당에서 우리 중국집이 a정치인에게
압력을 받아서 ㄱ대기업의 제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대응하느라 한동안 업무를 못했다.
결국 해당 요리사는 굉장히 힘들어했다.
그리고 이런 대응 업무를 왜 대외협력부가 아닌 우리 요리부가
직접 처리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아마 그 신입 요리주무관은 새로운걸 시도하기보다
안전하게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맞춰
음식을 만들거다.

그나마 우리 중국집은
10명중 실제로 요리하는 요리사무관 1명,
요리주무관 2명이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 다행이다.

옆동네 음식점들은 정원 10명중 요리사 배치 1명,
요리사에게 다른 업무를 부여하기도 하거나,
요리사 둘중 하나가 장기휴직을 냈는데
충원을 안해준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출처 - 블라 어딘가

....

댓글 3

SK하이닉스 · ㅂ****

사기업도 비슷함.. 공무원보단 나은건 종종 못하면 잘리거나 한직으로 보내버리는 경우가 있을 뿐.. 근데 고인물 있는 부서는 비슷함.

오토닉스 · G*****

근데 정권 바뀌면 요리 또 바뀜. 바뀐이유 확인하려 하면 요리백지화. 결국 먹어야 할 사람들은 굶는데 식당은 안 굶음.

공무원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유 적절하네요 ㅋㅋㅋ

인기 채용

더보기

토픽 베스트

주류탐험
I'm솔로
시술·성형
반려동물
프로야구
바오패밀리
주식·투자
게임
우리회사 채용해요
직장인 취미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