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서울에서 바이럴부터 시작해서 sns 콘텐츠 관련 업무로 일을 했었는데요.
총 5~6년 일하고 현재는 광주에서 작은 업체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방, 소규모고 큰 기대 없이 다니고 있기는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직을 해야 하나 싶고 마음이 적응이 안돼요.
이제 입사 2개월이 지난 시점인데...아래 조건으로 봤을 때, 이직을 하는 게 나은지 고민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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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연봉 3,000
-경력직인데 사원임
-대표 마인드가 돈을 무조건 아끼려고 함
-제품 단가가 높아서 판매 전환 어려움을 겪고 있음
-시간이 엄청 널널해서 부업 업무 시간에 가능함
-8시~5시라서 그나마 출퇴근 시간 덜 막힘
-구내식당 있어서 점심 먹기 편함
-그냥 나 혼자 일 찾아서 하면 됨
-대신 잡일, 디자인 업무 다 시킴
-모든 비용을 다 지원사업으로 충당

B.
-수습기간 동안에 최저시급으로 줌
-수습 기간 이후에는 다시 연봉 재협상(세전 250-280 예상/일단 수습끝나고 봐야한다, 이런 마인드)
-영상 촬영 보조/ 시나리오 작가 / 마케팅 기획 업무(다양한 업무)
-온오프라인 마케팅 업무도 가능
-신생 스타트업 / 대표 마인드가 젊음
-대표님이 본인보다 더 훌륭한 직원들과 함께 하고 싶으나, 광주에는 그런 직원 적어서 빨리 가르쳐야 겠다고 느끼고 있음
-실력이 뛰어난 직원이 있으면 좋겠음
-촬영 업무라 사무실 보다는 야외로 도는 업무 비중 많음
-정식 사무실 건물이 아니라 창업 지원 받은 팀룸에서 지냄
-광주 지역에서 흔치 않은 퀄리티의 영상 제작(대표 메인 감독 / 색깔 뚜렷)
-대표가 자부심 있음
-일은 재미있고 빡쎌 것 같음

C.
-급여는 A와 같음
-소규모 답례품 만드는 회사
-육아맘들이 주로 모여서 일하는 곳
-작은 브랜드를 키워 나가는 맛이 있을 듯
-그냥 기본적인 온라인 채널 운영만 하면 될 듯
-아직 면접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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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는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것을 원하고 거기에서 성취감을 얻는 편이라
B가 더 끌리기는 하나 스타트업인 만큼 급여나 안전성이 좀 부족할까 싶어 우려됩니다.
C는 소규모 업체라서 일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으나, A랑 고만고만할 것 같아요.
다만 끌리는 이유는 작은 브랜드는 컨셉화해서 키워 나가는 성취감이 있을 것 같아서요.

A는 사실 일하면서 눈치 안 보고 칼퇴하고, 개인적인 부업도 하기에 편한 환경이고
제가 마음만 비우면 그냥 저냥 다니면서 다른 커리어 준비하기 편하지만
회사에 와서 '이게 맞는 걸까?' '난 뭐 담당자지?'이런 생각이 계속 듭니다.
사실 제일 큰 거는 구인 시에는 공고에 연봉 3500으로 적혀있었는데
제가 그걸 놓치고 연봉 3,000 불렀더니 그걸 그대로 줍니다.
(추후에 물어봤는데 내부 규정에 의해서 올리는 건데 잘 못 올라갔다는 답변 돌아왔음)
뭐...이건 제 실수니까...

암튼 이래저래 고민이 돼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이직은 하는 게 나을지, 그냥 있을지.
경력 5~6년 차 인데 사원이고 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나름 자부심 있어서
직급 올려달라고 요청했으나 그럴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