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라면글에 달린 댓글들 보니 나는 글로벌호구소리 들을것 같지만 한번 썰을 풀어볼께

내가 제주항공으로 도쿄를 다녀왔었던 일인데
6월 5일에 돌아오는 항공편 이야기야....정확히 말하면 타지 못한 항공편에 대한 이야기지...

모바일 발권 써본사람은 편하니까 보통 사용을 많이들 하잖아? 나 역시 제주도 갈때 많이 쓰고 유럽갈때도 두바이 경유하면서 모바일 발권으로 오갔던 기억이 있어서 당연히 앱으로 모바일 발권을 진행했어. 7시 25분 비행기라 6시 반정도에 출국심사받고 가면되겠다 싶었어.

모바일 발권하고 탑승게이트랑 좌석이 안 떴었는데...
탑승수속 확정되고나서 나중에 게이트 안내와 좌석이 나올때도 있었어서 별 생각없이 마냥 기다리면서 노닥거렸지....나는 짐을 맡길것도 없어서 한시간 전에 출국심사만 받고 들어가면 되겠거니 한거지...

그런데 이게 왠걸....종이티켓을 가져오라고 하더라구 ㅋ 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키오스크가서 할려고 했더니 내가 타려는 비행기는 안 뜨는거야....한시간전까지 탑승수속을 해놔야한다더라구...
6시 25분까지였던 건데 내가 쪼금 늦긴한거지...키오스크랑 잠깐 씨름했지만 그래도 비행기 출발까지는 50분정도 남았고

수화물 맡기는곳에 제주항공 직원이 있길래 상황을 설명했어 그랬더니 나리타 공항은 모바일 발권이 안된다면서 탑승수속이 끝났다고 다음 항공으로 이용해야 한다는거지...

좀 많이 황당했어...분명 모바일 발권이 됐는데 내가 내 핸드폰 보여주면서 화면을 보여주니 그쪽도 좀 당황한것 같더라구...

그럼 다음 편으로 변경은 어떻게 하나요? 라고 물었더니 앱을 통해서 하면 된다는거야...그런데 웃긴게 모바일 발권상태에서는 앱이 초기화면으로 돌아가지도 않는거야..... 그리고 덮친격으로 다음 항공권은 만석이라 이용을 못한다네...?! 가장빠른 항공편이 다음날 오후 1시라는데...편도가 48만원..저가항공인대도..허허 현충일 특수라지만 참...

...원래 그날밤 테니스코트장 예약이랑 다음날은 아침에 레슨 일정도 있었는데....다 취소해야할 판이였지

내가 진짜 화를 거의 안내고 살아서 보살이라고도 불렸는데 25년만에 진짜 화가 나더라....그래도 애가 무슨힘이 있겠어 싶어서 빨리 다른 차선책을 구하려고 물어보는데
내가 화를 낼것 같아서 무서웠는지 그냥 다음 손님 받아야한다며 회피하더라구...앱이 아니라 홈페이지에 크롬 접속해서 상담센터에 문의하라니...그 시간에 상담센터가 연결될리가 없지...
2차 빡침이였지

조금있다가 나이 좀 있는 남자직원이 와서는
다음날 티켓 구하셔야할꺼고 근처에 숙소는 없으니 다시 스카이라이너 타고 도쿄쪽을 가든지 공항안내데스크에 물어봐서 캡슐호텔을 이용하라는거야....아니 편도만 48만원인데...?또 숙소에 교통비까지 돈 더 쓰라고!?!?!?
그리고는 홈페이지에서 모바일 발권 규정도 확인안하셨냐는 식으로 내가 다 잘못한 것처럼 말을 하더라고...와 진짜 이때는 진짜 엄청 빡치더라

여정표에도 딱히 모바일 발권이 안된다는 말은 없었거든..?
혹시 블라인중에 해외 나갈때 항공사의 규정집을 다 까보는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은 여정표 정도 메일 받은걸로 다 진행을 하지 않나?? 그럼 앱에서 모바일 발권이 안되게 막았어야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실랑이할 시간에 출국심사받고 충분히 탑승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진짜 엄청 열받더라....

아무튼 결국 나는 비행기를 타지 못했고 다른 저가 항공 아침 10시로 잡았지 45만원정도...숙소는 돈 아까워서 안 구하고 공항에서 하루 노숙을 택했지 영화 터미널 주인공처럼말야ㅋ 스튜어디스도 꼬실 뻔했는데 아쉽게도 동전 카트가 없어서 그건 못했고..

돌아와서는 나같은 사람이 또 발생할까봐 고객센터에 정식으로 컴플레인을 걸려고했더니 챗봇이나 연결되고 전화도 안되고 했어서 1대1문의에 남겼는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제주항공 좋아해 그래서 다음달 제주도도 제주항공으로 갈려고 예매 예정이야...주황색 컬러도 이쁘고... 그치만 고객응대라든가 시스템 프로세스나 사전안내 등....아쉬운 점이 참 많네...더 좋아졌으면...ㅠ.ㅠ

아래는 당시 모바일 탑승권이랑 컴플레인 첨부함.

직원에게 보여주면서 스크린샷찍었던 모바일 앱 상태

당시 모바일 탑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