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NH증권에서 평생수수료 무료 이벤트 한다길래 '이제는 주식도 한번 해보자' 하며 계좌 트고 주머니에 있던 2백만원으로 주식 입문을 했어

상장기업 뒤지다 폰케이스 만드는 슈피겐 코리아 괜찮아 보이길래 2백만원 정도 사뒀지

최근 3개년 영업이익률도 괜찮고
차트를 봐도 이젠 바닥이겠다 싶었거든
또 곧 아이폰X도 출시되고 그러면 호재도 있겠다 싶었지

근데 내가 사자마자 오르더니 지금 약 25% 수익률이야
코스피 호황 이어질 때 까진 아직도 더 오를 것 같고

증권계좌 개설하고 첫 투자에 이 정도 수익률 보니 솔직히 욕심이 나더라구

비상금 CMA에 있는 천만원 다 부었으면 지금 앉아서 250만원 벌었을 텐데 이런 생각도 들고

본격적으로 적금 깨고 운용금을 한 몇 천만원으로 올려볼까 이런 생각도 했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어

파울로 코엘뇨 횽아 책에서 예전에 읽은 '초심자의 행운'이란게 이런거겠구나 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뜩 들더라

호황이라고 나같은 주식 초보자들이 너나 나나 주식판에 뛰어드는게 보이면 그게 버블 터지기 전 시그널이라는 조언도 떠오르구

투자원칙도 없고 시장이며 기업을 보는 눈도 부족한 내가 운빨 하나 믿고 뛰어들면 그대로 폐가망신이겠구나 싶더라니까

최소한 '어떤 종목을, 언제 어느 때, 살 것이며, 몇 %의 수익률이면 팔지' 등의 기준이 되는 나만믜 투자원칙을 세우기 전에는

당장 잃어도 부담 없는 1천만원 까지만 주식으로 돌려보려고 해

블라에는 나 같은 주알못 주식 입문자 횽들도 많을텐데 부디 잘 생각하길 바라~

너무 내 넋두리만 한 것 같으니 짤방으로 슈피겐코리아 차트 올리고 마칠겡 ㅎ

3개년 일봉 차트

금년 주봉 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