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회사생활

직장 내 성추행 피해자 가족입니다.

텔레칩스 · t*******
작성일2023.10.24. 조회수865 댓글4

안녕하세요. 저희 회사 블라인드 내용도 잘 모르는데 제가 이런 일로 글을 쓰러 블라인드에 들어오게 될 지 몰랐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 장문에, 내용 이해가 어렵게 적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저희 회사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누나는 직장 내 성추행 재판 증인으로서 가해자의 2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요일이 선고날 이라고 하는군요. 그 회사 사람들도 이 교육을 듣고 있을까요?
저희 누나는 사실상 사장 지분이 100%인 법인인 중소기업의 서버 회사의 마케팅 팀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저희 회사에도 누나네 회사 로고가 적힌 박스가 들어왔을 때, 누나에게 말하자 "그거 내가 만든거야" 라고 자랑했었죠. 누나와 매형이 저녁 사준다고 놀러오라고 가면 한참 동안 회사에서 ARM 서버를 만든다고 해서 공부하는데 '재밌다. 왜 공대를 안 가고 신문방송학과 갔는지 후회한다.' 하면서 두, 세 시간 씩 자기가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 늘어놓고요. 그 때는 그 상황이 정말 재밌었는데, 작년 이사 전, 서버실 앞에 그 회사 제품 박스가 한참 보이는데 부숴버리고 싶을 만큼 화가 나더군요.
저희 누나는 2021년 5월 회사 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에서 강사님이 말하시더군요. 회사와 노동부에 신고하라고. 저희 누나도 당연히 신고를 했습니다.
결과는 사장의 징계가 감봉 6개월이더군요.
개인 회사에서 감봉 6개월 징계요..? 징계 맞습니까?
저희가 더 황당했던건 노동부의 대응이었습니다. 저게 어떻게 징계가 될 수 있냐고 다시 진행해 달라고 노동부에 이야기하자 노동부 직원은 짜증과 귀찮음이 섞인 말투로 자기들은 더 뭘 못해준다. 빨리 종결하자 라고 재촉했습니다.
저는 밥을 먹고 있던 자리에서 통화하는 걸 한번 들었는데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내용은 대략적으로 밖에 기억을 못하고 있고 그 담당자의 말투만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한 기자 분이 누나 소식을 듣고 기사를 내주셨습니다(이 기사에 나온 노동부 직원과의 통화는 제가 있던 자리에서 한 통화가 아닙니다).
https://tv.naver.com/v/24552203
https://www.youtube.com/watch?v=nlABJs0dyeE
저희 누나는 당시 대표이사와의 통화 내용, CCTV 등 확실한 증거들을 제출 했음에도 첫 선고일까지 전전긍긍하며 살았어야 했습니다.
가해자의 변론요지서에는 누구든 대한민국 1등 로펌이라고 인정하는 로펌의 로고가 찍혀있었고, 담당 검사와 판사가 바뀌면서 자료를 다시 제출하는 등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일들로 시간이 지연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저희는 법을 모르는 일반인이라 당연한 증거들로도 이길 수 없는 싸움이 되는게 아닌가 라고 걱정했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첫 선고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다행히 피해 사실이 인정됐습니다. 얼마나 더 확실한 증거를 제출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드디어 가해자가 정당한 벌을 받는구나. 우리 싸움도 이제 끝나는구나. 라고 믿었는데, 가해자의 항고라니요.
뭐가 억울하세요. 도대체?
최근 2심을 앞두고 해당 회사 직원분들의 탄원서가 제출되었었습니다.
대표님은 그럴 분이 아니다. 경미한 사건이다. 대표님은 명절 선물도 주고 연봉도 올려줬다.
이 짐승 새끼는 새끼까지 쳤다던데 경미하다고 적었다고 하네요.
"직장 내 성희롱" 교육에서 강사 분이 이게 명확하게 2차 가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저 사람들도 저와 같은 강의를 듣고 있을까요?
성희롱 교육 강사님. 노동부가 피해자를 도와주나요?
저 교육 자료를 만드신 분들은 이 교육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을까요?
오늘 오후, 가해자가 기습적으로 공탁을 걸어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공탁이 뭔지 몰랐는데, 법원을 통해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걸어두고 선처받는 형태라고 하더군요.
피해자를 보호하겠다고 형사 사건에서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보호하고자 공탁이 가능하도록 법이 바뀌었대요.
저희 누나의 신상은 이미 가해자가 전부 알고 있습니다. 공탁이요? 피해자의 신상이 보호될 수 없는 조건인데 공탁이라뇨? 법정에서 반성한다. 사과한다. 합의하자고 싶다.고 해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피해자를 피하고 있는 새끼가? 뭘 반성하지 씨발새끼야?
왜 피해자 모르게 던져 놓은 돈으로 법원이 용서를 해주려고 하나요?
요근래 '유전무죄'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 누나는 가해자가 1등 로펌을 선임했다는 이유로 정당한,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도 첫 선고일인 2022년 11월 까지 1년 5개월을 지옥에서 보냈습니다. 겨우 회복하고 있는 사람을 가해자가 돈과 돈에 미친 짐승들을 사용해서 다시 떨어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회사 직원들이 가해자를 위해 쓴 탄원서를 보고 누나가 썼던 메일이 있습니다. 보낼 방법이 없어서 가지고만 있더군요.
블라인드에 그것들도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이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남기려고 합니다.
피해자의 고통을 술자리 안주로 삼는 당신들이 당연히 반성하진 않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신들이 피해자를 짖밟은 가해자들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변함이 없다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깨달을 필요도 없습니다. 알고만 있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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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ㅇ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ㅇㅇㅇ입니다.
저는 오늘 과호흡으로 응급실에 실려갔었습니다. 지난 주, 왕복 네시간 거리인 광교의 법원에서 받아온 여러분의 탄원서를 읽고 난 이후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피고인은 그럴 성품이 아니며 예의바르고 직원들을 잘 챙겨주는 따뜻한 대표로 존경하고 있으며 사건에 대해서는 총괄이사에게 듣던 바와 다르게 경미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라고 탄원서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탄원서는 저에게 무척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날, 2021년 5월 4일 제게 일어난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에는 그 어느 하나 거짓이 없음을 약속드립니다.
사건이 있던 날, 저는 새벽 세시부터 대표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가 그 번호를 쓰고 있는지 모르셨던 것 같습니다. 저 뿐 아니라 ㅇㅇㅇ 부장과 ㅇㅇㅇ 차장에게도 전화를 거셨습니다. 하지만 이후, 대표님이 다시 전화를 계속해서 건 것은 저 뿐이었습니다. 세벽 네시, 여섯시, 그리고 아침 열시. 사건 당일 새벽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대표님이 제게 전화를 건 것은 총 열 다섯통이었습니다.
도대체 사건의 정도가 어느 정도여야 경미한 수준이 아닌지 모르겠으나, 제가 느꼈을 공포와 수치심을 여러분은 상상이 되실까요?
저는 사무실과 주차장을 무려 네번이나 왔다갔다하며 사건 당일 오전 내내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통화를 포함하면 시간으로는 장장 네시간에 달합니다.
당시 남자친구였던 ㅇㅇㅇ 차장을 본인이 연결시켜준거 알지? 라는 말로 시작된 성희롱은 제게 ㅇ차장과 본인(대표) 중 누가 더 좋냐, 집에 가기 싫다, 너희집에 가자, 호텔에 가자, 뽀뽀 한번만 하자 라고 점점 수위가 거세져 갔습니다.
때마침 ㅇㅇㅇ과장에게 카톡이 와서 할일이 많아 올라가야 한다고 보내달라고 호소했지만 대표님은 제 손을 쳐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마스크를 벗어라, 맥주를 마시라고 강요하셨습니다.
제가 안됩니다. 저는 낮술은 하지 않는 주의입니다. 저는 한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져서 안됩니다 라고 필사적으로 거부했지만 대표님은 저에게 몸을 거의 밀착하다시피하여 맥주를 얼굴에 쏟아질 듯 기울이셨고 저는 캔을 받아 뒤로 돌아 마시는 척만 하고 얼굴을 돌리니 대표님의 얼굴은 제 코앞에 있었습니다.
사람이 눈이 돌았다 라는 표현을 저는 그 끔찍한 상황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술을 더 사오라고 하셔서 안된다고 하였다가 순간 이걸 빌미로 차 안에서 나갈수 있겠다 싶어 그 핑계로 사무실로 올라왔지만 대표님은 또다시 전화를 걸어 제게 내려오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자동녹취된 통화에서 확인하였는데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도중 대표님께 전화가 왔고 제 옆자리에 있던 ㅇㅇㅇ대리가 전화를 받았으나 대표님은 아무말도 없이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그 직후 제가 자리로 돌아오니 다시 대표님께 전화가 와 얼른 술을 사서 내려오라고 지시하셨지만 저는 차마 내려갈 수 없어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ㅇㅇㅇ대표님이 내리셨는데 저는 그때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잘됐다, ㅇ대표님께 말씀드리고 빠져나와야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ㅇ대표님은 대표님이 저를 데리고 오라고 하셨다고 했고 저는 가슴이 철렁하여 “저 가기 싫어요. 안가면 안될까요?” 라고 했지만 본인이 있으니 가서 인사만 하고 오라는 ㅇ대표님의 말을 믿고 함께 내려가 대표님께 인사를 하고 간신히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단지 한층 올라갔을 뿐인데 대표님에게 다시 전화가 왔고 차로 돌아오라고 명령하시고는 제가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제가 차로 돌아가자 ㅇ대표님은 운전석, 대표님은 뒷자리에 계셨고 저를 뒷자리에 타라고 하셨습니다.
차 안에서 대표님은 아까 실수를 좀 한 것 같은데 미안하다. 괜찮지? 하고 몇번을 말씀하셨고 저는 네네, 괜찮습니다. 하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걸로 됐지? 퉁?” 이라고 하시면서 차에 있던 인형을 억지로 제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술냄새와 아까와 똑같은 눈빛에 저는 계속해서 무섭고 두려웠고 대표님이 ㅇ대표님께 올라가자고 말해 차가 움직이자 저는 더 극도로 무서워졌습니다.
지하 1층에 오자마자 저는 여기서 내리겠다고 하며 밖으로 나왔고 대표님도 따라 내리셨습니다. 저는 몸이 얼어붙을 것 같았지만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대표님과 나란히 걸었고 주차장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대표님은 화장실이 있는 복도쪽으로 잠시 와보라고 하셨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사각지대인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대표님은 또다시 미안하다며 괜찮지? 를 계속해서 물어보셨고 저는 기계처럼 네네, 괜찮습니다. 하고 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제 어깨를 안으셨고 저는 당황하고 놀라 반사적으로 손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두번 저를 안으시고는 대표님은 화장실에 가셨고 저는 후다닥 엘리베이터 앞으로 왔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한손에 인형을 든 제 모습이 비쳤고 그 손이 저는 너무나도 수치스러웠습니다.
11층에 올라와 저는 누가 제게 있던 일을 알아챌까, 인형에 대해 물을까 두려워 등 뒤로 인형을 숨기고 자리에 돌아와 책상 깊숙히 인형을 쑤셔 넣었습니다.
제게 일어난 일들에 도무지 아무런 판단도 되지 않고 혼란스러움도 가시지 않았을 찰나, 다시 대표님께 전화가 와 차로 또 내려오라고 하셨습니다. 차로 내려가자 대표님은 제게 라면을 먹고 가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올라가서 동료들과 점심을 먹겠다고 했고 대표님은 대표가 같이 라면을 먹자는데 누구랑 먹는다는 거냐며 큰소리를 내셨습니다. 저는 “ㅇㅇㅇ대리와 먹습니다” 라고 하자 그게누구야? 라며 또한번 큰 소리를 내셨습니다.
그러더니 운전석의 ㅇ대표님께 얼른 나가서 라면을 사오라고 하셨고 저는 이 차안에서 무조건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제가 사올게요. 제가 사오겠습니다.” 라고 다급히 나섰지만 대표님은 손을 뻗어 저를 가로막으며 ㅇ대표님께 갔다오라고 하셨습니다.
차 안에 저와 둘만 남자 대표님은 또 아까처럼 미안하다, 괜찮지? 를 연발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스스로를 “오빠가” 라고 칭하시면서 본인은 바람둥이다, 바람도 많이 피웠고 여자도 많았다. 나 애 없는거 알지? 비즈니스 관계야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두려움과 당혹감으로 떨었습니다. 그때, 이사님께 전화가 왔고 ㅇ대표님이 라면을 사서 돌아오셔서 저는 혼란을 타고 밖으로 나와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오니 점심시간이었고 저를 기다리던 ㅇㅇㅇ대리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구내식당으로 갔습니다. 식판에 식사를 담아 자리에 앉자마자 다시 대표님께 전화가 왔고 전화를 건 사람은 ㅇㅇㅇ대표였습니다.
ㅇ대표님은 어디세요? 벌써 식사하러 가셨어요? 라고 하셨고 바로 대표님이 전화를 바꾸어 받으시면서 벌써 밥먹으러 갔어? 어디로 갔어? 미안하다, 괜찮지? 를 또 반복하셨습니다.
네 괜찮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은지 1분도 안되어 전화가 다시 왔고 대표님은 바로 “미안한데, 업무 접고 노보텔로 와라. 노보텔 1층으로 와라”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제 귀를 의심할 정도의 당혹감,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 순간들에 대해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라고 하자 대표님은 너 후회안하지? 라고 하셨습니다. 가까스로 전화를 끊고 저는 제가 그날 밥을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식사 후 양치를 하는 동안 대표님께 두번의 전화가 또 왔지만 둘다 받지 않았습니다.
당시 저와 연인이었던 ㅇ차장님은 외근으로 바빠 그 날도 퇴근시간 이후에 복귀하였기에 저는 그 날의 사건을 말하지 못한 채로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인 다음날 저는 아직까지도 도대체 어제 제게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아무런 판단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내가 무엇을 당한건지, 남자친구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이날이 지나고 5월 6일 출근을 하면서부터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회사와 가까워 질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생기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자리에 앉았지만 대표님이 오실까 무서워 복도만 쳐다보았고 휴대폰 진동이 울릴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렸습니다. 하얗게 질린 제 얼굴에 제 양쪽에 있던 ㅇㅇㅇ대리와 ㅇㅇㅇ과장님은 번갈아가며 제게 어디 아프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렇게 오전시간이 지나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다시 대표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받지 않은채로 화장실에 다녀오는길에 대표님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은 잠깐 따라오라고 하셨고 저는 ㅇㅇㅇ대리에게 여기서 꼭 기다려달라고 말하고는 대표님실로 향했습니다.
대표님은 대표님실에 들어오시자마자 겉옷을 걸으시며 “ㅇ대표가 그러는데 내가 ㅇ대리한테 어제 뭐 시켰다면서?” 라고 하셨고 저는 당황스러워 차마 “계속 맥주 사오라고 하셔서… 차로 사다드렸습니다.” 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고
대표님께서는 또 미안하다 괜찮지? 를 계속해서 물으셨고 저는 “네 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해야 했습니다. 또 ㅇ이사에게는 말했나? 하셔서 맥주 사오라고하셨다고는 했습니다 하자 잘했다, 그래서 ㅇ이사가 그랬구나 하셨고 ㅇㅇ이한테는? 하셔서 똑같이 말했습니다. 하자 잘했다, 다는 말하지 말아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표님실을 나와 도망치듯 ㅇㅇㅇ대리와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이게 2021년 5월 4일과 6일, 저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글이 긴가요? 이틀, 거의 사흘이지만 저에게는 영겁과도 같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제 글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이 일들이 단지 한번의 실수, 경미한 수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로 생각되시나요?

여러분은 대표님의 성품과 행동, 노고를 존경한다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존경해 마지않는 대표님은 저에게도 그러한 대표님이셨습니다.
여러분이 그렇듯 저 역시 대표님을 믿었고 대표님이 술에 취하시긴 했지만 저에게 그런 말들을 하시고 그런 눈빛으로 보시고 제게 그런 행동을 하시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여러분의 동료였고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얼마나 성심성의껏 일했는지 여러분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입사 첫 달부터 사건 전날까지도 저는 12시가 넘도록 야근을 했고 철야를 하면서도 큰 불평없이 제가 맡은 일에 매진했습니다.

저는 그날 이후 제가 몇 시간동안 갇혀 있다시피 했던 흰색 벤츠를 보면 숨었고 대표님이 쓰시는 경북 사투리만 들어도 숨이 쉬어 지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꿈을 꾸었고 사건에 대한 얘기를 할 때면 과호흡이 와서 온몸이 저리고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게 구한 직장을 잃고 싶지 않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ㅇㅇㅇㅇㅇ은 저에게도 그러한 곳이었고 저 역시 그런 직장을 잃고 건강과 제 마음의 안녕도 잃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받은 상처로 이미 수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러분이 이 사건에 대해 누구에게 어떻게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경미한 정도라거나 별 일 아닌 일이라거나 사람이 한번쯤 할 수 있는 실수라고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 제 마음속에는 아직도 살아서 저를 괴롭게 하는 고통이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이며 지금도 눈앞에 떠올릴 수 일입니다.
여러분의 탄원서에 저는 한번 더 믿었던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시는 제가 겪은 일에 대해 폄하하거나 가벼운 일로 이야기하지 말아 주세요.
더 이상 같은 일로 고통받게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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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족의 피해 사실을 어딘가에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를 두둔하는 짐승들이 있고, 가해자는 제도를 이용하여 선처를 받기 직전에 와있는 상황이 너무 황당합니다.
제가 나서서 이런 글을 적으면 안되는게 아닌가 해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가해자와 가해 회사, 가해자를 돕는 짐승들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만 누나 변호사분이 글을 적더라도 가해자와 가해 회사가 특정되면 안된다고 합니다.

길게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더 이상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이 본인들의 퇴근 시간을 위해 피해자들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누나의 가해자 선고일은 얼마 남지 않았고 가해자가 이미 공탁 신청을 걸어 두어 어떻게 진행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법이 가해자의 악용 사례로 남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당연히 저희 누나가 그 악용 사례의 피해자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단독] 직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돌아온 노동부 ‘황당 답변’ JTBC뉴스 | [앵커] 한 여성이 대표이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도 성추행이 맞다면서 재판에 넘겼는데 오히려 회사에서는 성추행이 아니라며 징계 수위를 낮췄습니다. 그래서 고용노동부에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는데, 의외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추적보도 훅,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5월, 이른 아침부터 대표이사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표이사 (통화 녹음) : 맥주 한 캔만 사서 지하 2층 Naver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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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LG전자 · !*********

천벌을 받아라 ㄱㅅㄲ들

새회사 · M***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팔요합니다...
이러니 회사 문화가 다 거지같지

섹타나인 · J*****

어휴 진짜 쓰레기네요.. 작성자님도 누나분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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