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동안의 착한 일>

#1 오늘

피부가 뒤집혀서
피부과 다녀오는 길.
차 빼려고 주차타워에서 나오는데, 할머니가 바닥에 주저 앉으시면서 아프다고 소리지르시는 거 목격
하반신 마비 직전이 되셔서
부여에서 대전까지 할아버지랑 택시타고 간신히 오심
할아버지도 풍이랑 당뇨 오셔서 본인도 몸 못가누심

옛날부터 나서는 거 좋아해서
업어서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수속도 해드림.
땀 범벅 됐지만 뿌듯.

#2

트레일러닝 좋아함
특히 겨울산
아저씨 뇌졸중으로 쓰러진 거 발견하고 CPR함
119 구조대 헬기로 부르고
할아버지 업어서 정상까지 가서 헬리콥터에 인계함

관종이라 인터뷰나 용감한 시민상 기대했으나 연락없음

#3

폐지 주우시는 할머니들
위험한 길에 계시면 리어카를 안전한 곳까지 항상 끌어다 드림
한 번은 대전 신흥동에서

#4
착한 일은 아니지만,
호구 같이 생겨서 하루에 한 번씩 길 물어보는 도를 아십니까 형제님들 만남
(세이백화점, 타임월드 앞에 겁나 많음)
하루는 내 여동생 나이대 애가 길거리에서 그러고 있길래
너무 불쌍해서 들어줌
듣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역으로 맥도날드 사주면서 설득함
듣다보니 집 나와서 도사? 밑에서 숙식하면서 이런 거 하고 있었음
잘 타일러서 집에 보냄

#5

효도르 닮은 러시아 외노자 형님이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자기 지인한테 연락해야 하는데 못하고 허둥대길래
유심카드 사서 해결해줌

#6

공주에 자전거 타고 갔다가
음주운전 차(포터)가 인도로 돌진해서
어떤 젊은 여자분이 부딪혀서 그대로 날아감
뺑소니 하면서 주차된 차들 다 부시면서 도망가길래
본능적으로 전력질주해서 도주방향이랑 번호판 경찰에 알림

#7
신발 없이 울면서 걷고 있는 아이 집까지 업어다 줌
따돌림 당하던 아이같은데
물어봐도 말을 안 함...

<불행한 일들>
#1
이전 직업 상선 엔지니어...
8개월 동안 2명의 상사에게 지속적으로 음주폭행 당함
한 명은 그냥 욕하고 기합만 줬는데
나머지 한 명이 사시미 칼로 위협도 함
머리 박고 1시간 동안 버티기 시킴
피해망상증이 있는지 맨날 자기 욕하는 지 핸드폰 검사하고 주변사람들한테 자기 욕 했냐고 확인함
고기 일자로 못굽는다고 상 엎어버리고 그대로 맥주캔 던진 거 맞음
개인 방에 찾아와서 오줌싸고 감
당시 군인 신분이었음
어찌어찌 항구에 도착해서 로밍전화로 근로감독감에게 도움 청했으나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함
너무 절박해서 병무청에도 도와달라고 했으나 알아서 하라고 함(실제 답변)
해경에 신고할까 생각했는데 겁 먹고 못함

시끄러운 기관실에서 귀마개 착용 못하게 해서 우측 청력 소실.
현재 보청기 껴야 하나 의사선생님이 일단 왼쪽 귀는 살아있으니깐
이 상태 유지해보자 해서 냅둠.
보훈 받으려고 알아봤는데 해상에서의 상해는 인정 못 받는다 함.

#2
이직하는데 마지막 경쟁자였던 사람이
회사에 gmail로 나에 대한 투서를 보냄
회사 과장님이 내용 보여줬는데 전부 다 거짓 내용

#3
기숙사에서 도둑으로 몰림
그 방에 한 명이 친한데
내 방에서 인터넷이 안 되서 인터넷하러 방문함
오비이락이라지만 평생 남에 거에 손 한 번 댄 적도 없음
정기적으로 기부도 하는 나인데...
심증이지만 도둑으로 몰아간 사람 3명 중 한 명이 범인인 듯
아직도 내가 도둑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 있어서 답답함

#4
초등학교 중학교 때 심한 학폭 피해자임
대걸레 자루로 머리 맞아서 그때 충격인건지 그 후로 원래 있던 ADHD가 심해짐
아무것도 집중못함
학습능력 현저히 떨어짐

#5
체지방률 3퍼센트까지 빼고 바프 찍었는데, 로이더 의심 받음
평소에 운동 과하게 많이 하는 편인데 약간 이소룡 몸이라
벗기 전에는 표시가 나질않음
그래서 의심 받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