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자동차과 졸업하고 고졸 9급 경채로 입사해서 현재 11년차 7급 기술직 공무원이야.
군대 때문에 승진이 좀 꼬여서 올해 7급 승진했어.
애초에 승진이나 대우가 좋은 부처는 아니야.

올해 시간외 월 40시간 정도 기준으로 영끌 세전 5700정도 나올 것 같고(경평 성과 상위 기준)
내년엔 계산해보니 세전 5800 정도..?

예전에는 출퇴근도 거리도 멀고 어린나이에 어른들이랑 부대끼느라 정말 힘들었던 것 같은데 군대 갔다오고 시간 지나 어찌 이겨냈고 지금은 편해.

근무지도 가깝고 좋은 사람과는 좋고 싫은 사람과는 싫고
또, 같이 일하는 직원들 중 직급 상 반절은 내 아래거든.
특성상 보직 변경 할 일도 없어서 업무도 익숙해서 어려움이 없어.

예전에는 이직 하려고 학위랑 자격증도 많이 따놨지만 같은 직급, 직렬 타부처 공무원으로 가고 싶었지 사기업으로 갈 생각은 없었거든.
그것도 많이 힘들때나 승진이나 대우라도 더 잘받는 곳으로 가자! 였고 지금은 그렇진 않아.

다만 작년부터 기아차, 현대차 생산직 본격적으로 채용 시작하는걸 보고 계속 고민했었어.

알다시피 공무원들 요즘 연금, 봉급 인상률과 처우 때문에 불만이 대단히 많잖아.
나도 당연히 영향 받았고 또 근무하는 곳이 편하긴해도 근무체계와 환경이 열악해.
인건비 줄인다고 인원 축소는 물론이고 먹는 정수기 까지도 뺄 정도거든..
그래도 그 중에서도 나는 주관적으로는 잘 적응하고 혜택을 받는 편이야.

내 나이로 이직은 마지막인 것 같고 내 스팩은 공고 자동차과 졸업에 석차 1,2등.
자격증도 관련으로 자소서란 5개 꽉 채울정로 있어.

만약 요번 기아차 생산직에 합격한다면 내 공무원 경력 버리더라도 가는게 메리트가 월등할까?
돈, 복지, 기숙사 등등.. 너무 좋잖아.

커뮤나 뉴스 글에 너무 혹해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돌릴 수 없는데 후회하지 않을까..

고교 졸업하고 10년 넘게 같은 직무에서 일했으니깐 사실 난 우물안 개구리거든..
내가 채용 원서를 써봤겠어 면접을 봤겠어.
요번 자소서도 정말 낑낑 대면서 썼어. ㅜㅜ

주변에서도 이해 못하는 사람 반, 가는게 맞다는 사람 반이야.

'내 마음은 다른 환경을 한번 경험 해보고 싶다' 지만 문제는 되돌릴 수가 없다는 거지..

또 승진 빨랐던 내 동기 6급도 얼마 안남았는데 현대차 생산직 가서 더더욱 고민 되네.

<편하고 스트레스 없는 7급 11년차 공무원 VS 기아차 생산직 신규로 다시 시작> 어떻게 생각해?
블라글 보니 다들 이거 하더라 ㅋㅋㅋ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의견 주면 많은 도움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