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1. 자율배식이라 고기반찬 맘껏 퍼가도 뭐라 안 함
PS. 회사 망할 일 없다고 종종 적혀있던데, 직원 줄 돈 아껴서 망할 일 없는 게 무슨 장점이냐. 그리고 고기반찬 맘껏 풀 수 있다했지 고기반찬 맨날 나온다고는 안 했음.

단점1. 직원 알기를 우습게 앎
-다른 리뷰들 보면 알겠지만 직원들이 1시간씩 1층 로비에서 코로나 발열 체크 근무서고 있음. 웬만한 중소형 건물도 방호업체 고용해서 로비 지키는 담당 인력이 있음. 단기 알바라도 써서. 근데 귀뚜라미는 그 돈도 아까워서 업무시간에 직원들 두 명씩 로비에 앉히는 거. 그 한 시간에 직원들 자기 업무 집중하게 해주면 뭐라도 아웃풋 나오겠다.

-이런 식으로 직원들이 숙직에 월요일마다 코로나 간이 검진 지원을 나가야함.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다른 곳들은 비용들여서 전문 인력을 투입함. 그 돈이 너~~무 아까워서 직원들이 수고해야함. 직원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게 아니면 불가능한 일들.

2. 투자를 안 함
-투자 1순위라 하면 뭐니뭐니해도 사람. 하지만 중소기업만도 못한 급여. 누가 오려고 하겠음. 그나마 네임밸류 있으니까 다른데 옮길 수 있는 최소만큼의 기간만 채우고 다들 나감. 해외 진출하겠다고, 신제품 만들겠다고 부서 만들고 경력직 모집하지만 페이가 맞지 않아서 유능한 인재 영입 실패. 결국 기존 직원 일만 늘어남.

-그렇다면 누가 빈자리를 매꾸느냐. 경쟁사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차지. 심지어 거기서 받던 급여 최대한 맞춰줌. 귀뚜라미에서 커리어 시작한 사람은 굴러들어온 돌보다 급여도 적고 진급길도 막힘. 이러는 데도 회사 남는 사람들이 신기할 정도.

-문제는 알면서도 개선이 없다는 거. 급여 땜에 나가는 사람이 태반인데 그냥 지켜만 봄. 오너 입장에선 돈 쓰는 게 아까운 거. 자기가 먹여살린 회사니까 무조건 자기 허락을 맡아야 하고, 자기 주머니 들어가는 것외에는 다 아껴야한다는 마인드. 이런 마인드니 아직도 윈도우7 쓰고, 비품 제때 안 나오고 업무 환경이 안 갖춰짐. 그러니 또 사람들이 떠남. 이런 게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 생각하면 뭐가 달라졌으면 진작에 달라졌겠다.

3. 체계가 없음
-기획, HR, 교육 이런 개념이 없다고 보면 됨. 그냥 임원급에서 자기가 옳다고 우기니까 전체 조직이 따라야하는 상황. 윗 사람 한 명에 좌지우지되는 건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여기는 좀 심함. 적어도 시장조사나 데이터를 구축해서 판단의 근거가 있어야하는데, 그걸 전담하는 조직도 없음. 그냥 리더의 감으로 회사 전체가 움직이는 거. 그러니 어떡한다? 또 사람들이 떠난다.

-지금 윗사람들 그 옛날에 가정보다는 일에만 몰두하며 회사 먹여살린 거 인정. 근데 시대가 바꼈잖슴? 그땐 아파트 지어지면서 보일러 시장이 커진 것도 있고. 바뀐 상황에 맞춰서 데이터 읽는 법도 배우고, 수요조사도 해보고, 신상품 기획도 해봐야하는데 그냥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근거임. 이러니 되겠음? 똥볼 연달아 차면서 회사 휘청휘청하지. 근데도 아득바득 버티면서 또 훈장질 중. 절이 싫으면 어떡한다? 중이 떠나지.

Ps. 이거 쓴다고 안 바뀌는 거 다 안다. 아무리 1점대라디만 그래도 네임밸류가 있는데? 하고 왔다가 피똥싼 1인으로서 잘 생각해보라고 굳이 시간들여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