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이 회사에서 성장과 정체기를 모두 겪었는데 초기 인력들의 대표에 대한 신뢰감이 회사의 밑바탕이 되는, 단단한 결속이 있었습니다. 과거형입니다.

단점뱅샐의 가장 큰 문제점은 CEO가 비즈니스에 전문성이 없고,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최근 글들에 프로덕에 전문성이 없다는 말이 많이 올라옵니다만, 비즈니스는 프로덕보다 더 전문성이 없습니다.

핀테크 플랫폼, 특히 현재 뱅샐의 매출구조는 오거닉하게 큰 매출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시리즈c를 받았을때 그 돈으로 취할 수 있는 좋은 의사결정을 내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대표는 돈은 나중에 벌어도 되는것이고 마이데이터라이센스만 따면 유니콘이라며, 2.0만 외쳤지요. 결국 머뭇거리다 매출 반토막, 트래픽 반토막 되었습니다.

그리고 투자금을 의미있게 사용한게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4k 모니터, 에어팟 없어도 개발 잘하는 회사는 잘합니다. 인원 늘려 이사 가기전에 현재 인원이 모두 충분하게 가동되고 있는지 체크했어야 했습니다. PO에게 리쿠르팅 책임만 주고 권한은 안줘서 아무 프로덕도 못내고 1년 지난 사람도 월급주고 품어주는 회사입니다.

지표는 떨어지는데 지출은 방만하니 재무적투자를 받을 수 없어 전략적투자로 포장하지만 이미 시장은 냉정하기에 시간이 이렇게까지 소요된거겠죠.

저는 8월 이후를 기대하는 대표의 꿈에 실현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기에 퇴사를 했습니다만 남아있는 분들을 위해 제 예상이 틀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직 사유방만한 경영으로 라이센스를 딴 지금이 피크인데도 투자에 어려움이 있는, 어쩌면 끝에 와있는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