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1. 최상의 접근성.


●장점이자.. 결국 단점

1. 다른기관에 비해 공무직이 예산을 갖고 본인이 뜻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얼마나 정규직들도 일이 버거운지, 또 얼마나 일을 안하길래 공무직도 이런 기안-품의-지출결의 등등 을 하지?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공무직은 정규직이 지시한 업무만 하면 됩니다. 그러라고 실수령 170따리 주는거겠지요. 하지만 여기는 전혀 그런것 없습니다. 공무직도 정규직만큼 일합니다. 그러나 돈은 그보다 더 적게 받습니다. 본가에서 사업을 하시거나 집에 건물 2~3채 있으시지 않다면, 열심히 일하고 집에와서 통장내역을 보면 당장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2. 일요일, 월요일 휴무
월요일에 쉬니 부담없이 관공서, 은행, 병원 등을 갈수 있고, 부부는 월요일마다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주말에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잡기가 어렵고, 결국 자기 연가를 사용해야합니다.

단점
1. 불필요한 행정소요가 많음
지금이 2023년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꽉막힌 행정. 결재판 들고 팀장 부장 수정 거쳐서 싸인 받고 사무총장 회장까지 다 거쳐야만 일을 할 수 있음. 그뿐만 아니라 돈쓰는거면 직무감사 회계감사부터 심지어 계약담당까지 그 일을 왜하냐고 물어보며, 일일히 설명해야하는 굉장히 불필요한 절차가 굉장히 많음. 또한 부서행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진짜 자잘한 행정업무 하나하나까지 드래곤볼마냥 쪼개져있는데 하다보면 이걸 내가 왜 하고있지? 라는 자괴감이 듦.

2. 급여가 매우 적고 직원의 복지에 전혀 신경쓰지 않음
서울에 위치한 기관이지만 직원 복지는 지방 중소기업만도 못함. 복지포인트는 해를 지날수록 조금씩 줄어들고, 멀쩡하던 직원식당을 관리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없애버림. 또한 공무직,9급의 기본급은 최저시급에 간당간당 하고, 다른 공공기관에서 다 주는 식비도 주지 않음. 명절선물은 기대할수 없으며, 새해에 다이어리 하나 안줌. 또한 부서에 공용 탕비비가 잡혀있지 않아(정확히 말하면 부장이 독점), 공무로 온 손님들에게 내가 산 맥심커피를 말아 드려야 함. 또한 특히 젊은 직원들이 오래 다닐 수 있는 복지제도가 있어야하는데, 그딴건 없고 제풀에 지쳐 그만두는 사람들 손까락질하기 바쁨

3. 부조리한 사내문화
군 전역자들이 많다보니 사내문화가 매우 보수적임. 입사하면 회장님께 차렷 경례 쉬어 다 해야함ㅋㅋㅋㅋ 처음 본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반말 찍찍함. 모두다 호형호제하는게 당연한 곳. 그래서 당연히 해야하는 업무임에도 친분이 없으면 일을 후순위로 미루고 잘 처리해주지 않음. 또한 휴일에 큰 행사가 있거나 눈이 많이오는 날에 직원들을 동원하여 제설, 주차안내 등을 시킴. 또한 신임회장이 왔다고 직원들 동원시켜 잡무시키는건 당연함. 행사 등으로 정장을 입고오라고 복장을 통제하지만 당연하다는 듯 피복비따위는 주지 않음.

4. 책임은 공무원, 권리는 중소기업
분기마다 사업실적보고를 만들어야하며, 수행하지 못했을땐 그 사유를 열심히 설명해야 함. 주기적으로 국방부의 감사, 경영평가 등이 있고, 국방부의 의지에 의해 하나의 사업이 조져질수도 있음. 한편 공공기관에 다 있는 진단서미첨부병가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병가 사용시 "질병으로 인해 업무수행이 불가" 라는 단어가 들어간 진단서를 무조건 첨부해야함. 말기암환자도 일하고싶으면 일하는건데 근로자의 근무가능상태를 회사가 판단하는 희대의 전제주의적 발상을 적용하고 있음. 이뿐만 아니라 노조는 이미 와해되어 없는거나 마찬가지이고, 이러한 근로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사측과 협상할 조직이 전혀 존재하지 않음.

5. 비전문가에 정권따라 오락가락하는 경영진
명색이 기념관이고 박물관이지만 경영진들은 박물관, 학예 업무와는 전혀 관계없는 퇴역 장군들이 옴. 따라서 박물관이 뭐하는곳인지도 모르고, 이들을 박물관이 뭐히는 것인지, 이 일은 왜하는 건지 설명하고 적응시켜놓으면은 임기가 다되서 나감. 그럼 후임 경영진을 또 설득시키는 짓을 평생 해야함. 또한 진보 보수 정권에 따라 전시나 업무 등에 정치적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지며, 재작년에는 평화통일을 외치다 올해는 멸공을 부르짖는 개같은 모습을 보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