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7년차 이상 공채 개발자 출신입니다. 이직 예정된 상태라 마지막으로 리뷰 남기고 떠납니다.

우선, 대표적인 장점은 어떤 국내 대기업이랑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복지수준
- 사내식당 삼시세끼 제공, 사내 카페테리아, 스낵바 무제한(주말에도 24시간 무료 이용 가능), 격년마다 건강검진(부모님 한분 포함), 판교쪽 셔틀버스 운영, 한시간단위 시간연차 가능(팀바팀이지만 당일에 써도 대부분 괜찮은 분위기), 코로나때문에 2년 넘게 재택근무 시행(대세 복지를 빠르게 반영), 복지카드 1년 200만원, 헬스장 지원, 사내 동호회, 간편한 연말정산, 업무용 툴 라이센스 지원 다수, 제휴 리조트 지원, 회식비 매달 3만원, 전세대출 5천만원 이자 지원, 결혼식/부모님환갑/장례식 지원금 50만원정도, 실손보험, 명절 상품권 20만원, 포괄폐지 등
대략 현금화 가치로 환산해보면 천만원은 거뜬하네요.

둘째로, 구성원이 좀 젊은 편에 가깝고 둥글둥글한 인재상을 선호해서 사람들간에 분위기도 좋은거 같습니다. 내부 지원 조직이나 업무 프로세스도 괜찮아서 부수적인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적어요. 업무 강도는 돈버는 TF 쪽이 좀 강한 편이고 케바케가 극명합니다. 아마 컴투스에서 본인은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업계 평균으로 봤을땐 편한편일거라 생각합니다.

셋째로, 이건 단점에도 쓸건데.. 사장이 게임 회사 마인드는 확실히 아니고 사업가 기질이 뛰어납니다. 사업적인 인사이트가 있고 행동력이 있습니다. 게임으로 번 돈으로 이것저것 투자하는데 이게 미래 비전적으로 보면 괜찮은 방향인거 같습니다.

단점쓰여진 인터넷 기사 제외하고 대표급들이 비전을 제시하는걸 본 적이 없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좋게 생각해서 비전 제시가 쉽지도 않고 눈 앞의 이익이 제일 중요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당장 매출 떨어지면 위에서 싫은 소리 나오고 사업부/개발부에 온갖 이벤트 개발 압박, 근태시간 압박, 게임성은 생각도 하지 않는 기획 하달, 마이크로 컨트롤 하면서 잘 안되면 사라지거나 말같지도 않은 책임전가.. 이런 식으로 게임을 만들구요. 이렇다보니 현재 피디 및 고위 관리자들 대부분 위에서 나오는말을 실무자에게 최대한 잘 구슬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일부는 그게 본인 할일의 전부인것처럼 언행하는데 갑갑하지만 그렇다고 치고)

성과 시스템이 너무 부족합니다. 주체적으로 개선 의지는 없고 그냥 옆회사 시스템 빨리 따라하는게 최대 미션인거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돈 잘버는 팀은 인센 좀 떼주고 비밀서약서 쓰게 하고 나머지 사람들한텐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하면 되거든요. 끊임없이 늘어가는 소소한 복지, 업계 상황을 필사적으로 외면하는 연봉 테이블과 정보 불균형에서 어떻게든 이익좀 더 보겠다는 마인드. 회사의 이익을 직원들에게 나눠줄 바엔 왠 이상한 게임 퍼블리싱해서 몇개월뒤에 접어버렸던 게임들이 얼마나 많은지..


총평: 물욕 적고, 야망없고 편하고 회사 시스템에 관심 없고 그냥 유한게 좋으면 정말 다니기 좋은 회사입니다. 자기가 능력만큼 처우를 받고 싶으면 비추천합니다. 평가가 좋아도 직접 돈을 버는 팀이 아니면 여기선 구글러가 있어도 안될거 같습니다.
연협때 한번 튕겨봤는데 협박에 가까운 회유책만 들었고 제 고과에 대한 질문,체크는 단 한마디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인사 담당자들이 심히 반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