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저는 정규직, 인턴을 통하여 다양한 공기업들에서 근무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무직에게는 금융공기업이라는 업그레이드가 있지만 기술직에게는 아주 극소수 기업을 제외하면 전부 다운그레이드입니다. 기술직들 사이에서 가스공사가 탑이라고 불리고 있는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높은 초임 및 연봉입니다. 공공기관 전체로 보아도 상위권의 초임과 연봉을 받고 있으며 공기업만으로 따졌을때는 최상위권입니다. 또한 가스공사와 비슷한 연봉을 받거나 조금 더 많은 공공기관을 보면 워라밸이 박살입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공공기관 워리밸 점수가 4.5점으로 전체에서 1등인 와중에 연봉이 높은 것입니다.

두번째는 복지입니다. 복지 사실 별거 없습니다. 다만 다른 공공기관들은 더 별거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세번째는 민원이 없습니다. 공공기관, 공무원들이 가장 싫어하는게 민원입니다. 가스공사의 경우에는 공급을 사기업인 지역별 도시가스 회사가 공급하게 됩니다. 따라서 민원을 받을 일이 없습니다.

네번째는 사내문화입니다. 여기만큼 사내문화 좋은 곳 잘 없습니다. 특히나 남자들이 많은 에너지 공기업들은 사내문화가 좋기가 더 어렵습니다. 여기는 사람들도 대부분 좋고 유하며 근무여건이 좋습니다.

단점물론 단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첫번째로 가장 큰 이유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정부정책에 너무 크게 휘둘리게 됩니다. 단적인 예로 코로나로 인해 가스요금을 올리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욕이란 욕은 다먹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큼 공공요금 싼 나라는 전세계에 없습니다.

두번째도 첫번째 이유과 비슷합니다. 정부정책에 따라 복지가 매년 사라지고 있습니다. 경영평가에서 매년 얼마만큼의 복지를 줄였느냐가 점수에 들어가다보니 사장 및 경영진들은 기를 쓰고 복지를 줄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라가 힘들어질수록 가장 쉽게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공무원, 공공기관이다보니 매년 압박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전국순환입니다. 물론 이는 수도권에 살고싶은 사람들에게만 단점일 수 있습니다. 그 외 지방에 살고싶은 분들은 작은 범위내에서 움직이면서 잘 다니십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삼척이라는 곳에 가게된다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