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반려동물

강아지 안락사

삼성물산 · i*********
작성일2021.09.25. 조회수681 댓글10

태어난 지 50일채 안된 아가는 우리집에 온 지 11년이 되고 얼굴은 어릴 때 그대로이지만 함께 나이를 먹고 이제는 걷지 못하는 아가를 보고 며칠 째 고민중 입니다.

어릴 때 침대나 쇼파를 깡총깡총 뛰어내리던 너를 보고 건강한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에게 화나고
이제는 밤마다 사람처럼 아프다고 말 한마디 하지 못해 앓는 소리만 내고 잠을 못자는 아가를 보면 어찌나 미안한지

대소변 하러 걸어가는 그 길을 가다 결국 주저 앉아 그 자리에서 싸버릴 정도로 걸을 힘이 없는 아가를 이제 보내주는게 맞겠죠

댓글 10

KBS · l******

하 정말 가족인데
아파하는 모습 보는것도 서로 너무 힘들겠다ㅜㅜ

웍스모바일 · l*********

주변에 이런 이유로 안락사하면 다들 후회하시더라구요..

삼성SDI · C*****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 병원에서 의식없이 숨만 붙어있는 상황에서 의사가 안락사 권했는데 엄마가 숨붙어있는 애기 어떻게 보내냐며 1시간을 넘게 숨 헐떡거리는거보고 무지개다리 보내줬어... 근데 난 그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않아.. 고통받는 아이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는 것도 못할짓인건 맞는데, 그의 생을 인간이 판단해서 끊는게 옳은건지는 모르겠어...

이랜드월드 · w*******

우리 막내도 그랬는데 지켜보는게 힘들기도 하고 세상 깔끔 떠는 우리 강아지가 오줌못가려서 누운 자리에서 눴을때 속상하면서도 매번 새벽 4-5시쯤에 그렇게 해서 잠결에 씻기는것도 힘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우리집은 무지개 다리 스스로 건널때까지 같이 있었어. 가끔 컨디션 좋아지면 가만히 쳐다봐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더라🥺
물론 나 좋다고 애가 힘든거 외면한거 아닌가 고민도 되었지만 크게 아픈것 없이 다리 불편했던 막내라 우린 끝까지 가족이 돌아가면서 돌봤어

새회사 · l*******

강아지가 통증을 느끼는게 아니라면 안보내는게 맞는거같아요 보기안쓰럽다고 죽이면 안돼요 ㅠ
정말 필요하다고 판단될땐 수의사가 먼저 물어볼거예요

오스템임플란트 · 확******

11살이면 아직살날 많은거아닌가ㅜ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 l********

사람한테도 도입이 필요함

롯데쇼핑 · 얌*****

우리 강아지가 딱 이 상태야… 끝까지 돌봐줘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제 한계가 온거 같아 ㅠ 혼자 걷지도 못하는 강아지도 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안락사를 고민하게 되네ㅠ

삼성물산 · i*********

저희 강아지는 그나마 멀쩡했던 앞다리마저 힘이 풀리고 계속 넘어지고 새벽에도 잠을 못자고 아파해서 결국 보내줬어요
아직 빈자리가 느껴지고 허전하지만 아파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후회는 하지 않아요

하나은행 · ㅣ*****

저도 5일날 저도 저의 작은 천사를 떠나보냈어요. 안락사시키기전에 수백번 고민했고.. 이 글도 봤었는 데... 버텨보겠다고 하셔던거 같은데... 어려운 선택하셨었군요.
내가 주인이라는 이유로.. 아이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과연 내게 있는 가.. 내가 보기 힘들고 괴롭다는 이유로.. 그런 선택을 할 권리가 있는 가..
혹은 내가 조금이라도 함께하고 싶은 욕심에.. 죽음의 고통을 계속 견디라고 할 권리가 나에게 있는 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정말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아기같은 아이었는 데.. 갑자기 순식간에 늙어버리고.. 순식간에 물 한모금 넘기지 못하더라구요.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하루만 더 견뎠으면 훌훌 털고 일어나지않았을까.. 하고 아직도 내 선택이 잘못되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작은 천사가 떠나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바뀐..
그 작은 일상들이 제 마음을 너무 아프게하네요.
17년 반을 함께해 온 내 가족을 내 손으로 보내놓고..
일주일정도밖에 안되었는데도 저는 잘먹고 잘자요.
사람들과 웃으면서 농담도 합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면 순간순간.. 그 적막함에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옳은 선택을 했다고 믿고싶지만...너무 후회됩니다.
정말 너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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