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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의사들이 왜 이렇게 말을 못한다고 느낄까?

의사 · s*****
작성일02.28 조회수15K 댓글353

먼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의사의 입장에서 일반인들이 "왜 이렇게 의사들이 말을 못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는지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야.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해. 서로 겪는 현실을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이야.
의료계에는 아주 다양한 문제들이 있어. 그 문제를 1번 문제부터 30번 문제라고 가정해볼게.

여기서 의사는 의료 공급자로서 1번부터 20번까지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환자들은 (일반인들) 21번부터 30번까지의 문제를 겪게되지.

문제는 여기서 발생해 의사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1,3,5번을 근거로 들고 말을해, 하지만 환자는 21번, 22번 문제를 근거로 말을 하는거지.

하지만 의사는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환자는 의사의 입장을 이해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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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는 왜 생길까?" 라는 예로 간단히 설명해 볼게. (당연히 내가 생각하지 못한 요인이 양측에 있을수 있어. 의견은 환영해)

여기서 의사는 이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1. 우리나라 의료전달시스템이 정상적이지 않아 1,2차 병원으로 가야할 환자들이 3차 병원을 가득채운다. 따라서 정작 필요한 환자가 3차 병원을 가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 의사와 환자 모두 지방에 있는 병원보다 서울에 있는 병원을 선호한다.
3. 우리나라는 땅 크기에 비해 교통이 매우 발달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데 반나절이 안걸린다.
4. 대부분의 환자들은 지방 병원을 선호하지 않는다.
5. 결국 지방 병원은 인력을 줄이게 된다.
6. 인력의 공백에 발생한 지방 병원의 응급실에서 사고가 난다.
7. 이러한 사고가 낫을때 의사는 병원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8. 우리나라 병원은 필수의료 수가의 원가 보전율이 매우 낮다. (수가 얘기는 밑에서 다시할게)
9. 따라서 병원은 전문의를 고용하고 싶어하지 않고, 전공의를 싼값에 고용하고 싶어한다.
10. 대학 병원의 전문의(펠로우, 교수)는 일반인의 생각보다 많이 벌지 못한다.
11. 지방에 있는 병원에서 고액을 불러서 가면 (지방 10억을 줘도 안간다는 기사) 실제로 받는 돈은 10억이 되지 않고, 같이 근무하는 병원측의 텃세가 심하고 실제로 근무할 여건(365일 24시간 온콜)이 되지 못한다고 들었다.

등등등 아주 많은 생각을 하며 단한줄 혹은 이중에서 두세개를 골라서 인터넷에 글을 쓰거나 의견 개진을 하지

여기서 의사가 아닌 사람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까?

1. 맞아 나도 저번에 응글실 갔는데 하루 종일 기다려서 몇 분 처치도 못 받고 돈 많이 냈어!
2. 나도 지방에 사는데 혹시 응급 상황에 치료 못받는거 아니야?
3. 서울에서 GP들이 그렇게 많이 번다던데, 그래서 지방에 안가는거 아냐?
4. 의사수가 적어서 응급실에 사람이 없는거 아니야?
5. 의사들 돈 많이 벌자나, 그러니깐 기사에서처럼 지방에 10억 줘도 안가는거 아니야?
6. 우리나라 필수과들 많이 안간다는데 많이 뽑으면 몇명은 가지 않을까?

등등등의 생각을 하며 그 중 몇개를 댓글로 적어. 예를 들어 6번을 댓글로 단다고 치자.

-의사 : 아니 의사 수가 많아지면 환자유인효과로 건보료가 올라간다니깐요?

-일반인 : 의사가 많아지면 백혈병 환자 수가 많아짐?

-의사 : 아니 그런병 말고 무릎이 아픈데 정형외과가 멀면 안가던거 집앞에 생기면 가자나요. 의사수를 늘리는게 아니라 수가개선, 의료시스템 개선이 먼저라니깐요.

-일반인 : 저번에 수가 올린다니깐 대학 병원에서 필요한건 하나도 안올리고 개원가에서 필요한 하지정맥류 같은것만 올렸던대. 수가 올리는거 의협이 한다면서요.

-의사 : 정부인사(4), 시민단체(4), 의사(4)이 모여서 수가 조정을 하구요. 필수과를 가는 사람중 대학병원에 남는 사람은 몇 안돼요.
그래서 필수과로 오게 만들 유인책은 개원가에서 할수 있는 수술의 단가를 올리는게 나아요. 또 의사 중 대다수가 개원의라 개원의의 입김이 쎄요.

이런식으로 이어지겠지. 그리고 이중에 서로중 한명이라도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분이 상하거나, 논쟁을 포기하게 되면 서로 대화가 되질 않아.

이런 문제는 당연해. 하나 하나의 댓글에도 여러가지 요인들이 담겨 있는데 각자 다른 근거로 얘기하고 있는거야.

일반인은 내가 본 기사에서는 이러이러하다는데라고 근거로 삼고 얘기하고, 의사는 내가 본 현장과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는 근거로 얘기를 하지.

그러니 서로 말이 통할리가 있나. 말을 하다보면 서로 비꼬게 되고 기분만 상하고 끝나지.

장담하건대 법조계 얘기에 대해서 의사(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함)랑 변호사(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함)랑 얘기하면 대화가 될까? (변호사가 지금 의사의 여론을 가졌단 전제하에)
당연히 안될껄, 그만큼 전문적인 영역은 상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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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해결책이 뭐냐? 일반인들도 의사들이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알려주자는거야. 아주 다양한 요인들에 대해서. 물론 댓글에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이 근거는 틀렸다 생각되는 것들도 알려주길 바래.

제발 서로 싸우지 말고 서로의 얘기를 듣는 스탠스를 가졌으면 좋겠어.

그럼 시작해볼게 매우 긴 글이 될 것 같아. 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에게 매우 고마워.

1. 의료전달체계

의료에는 1차의료, 2차의료, 3차의료가 있어. 여기서 1차의료는 쉽게 생각해서 집 앞에 있는 의원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2차의료는 집근처에 응급실 있는 OO병원, XX병원등의 병원급이야. 3차 의료는 우리가 흔히 아는 빅5급의 대학병원 혹은 각 지방의 대학병원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쉽게 말해서.
경증의 급하지 않은 환자는 1차의료로,
경증중 급하거나 애매한 질환은 2차의료로,
1,2차 의원 및 병원에서 생각하기에 좀 더 정밀 검진을 요하거나, 암 혹은 응급환자등은 3차 의료를 이용해야 하는거지

하지만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의 특이성 때문에 1차 의료, 2차 의료를 이용해야할 환자들도 3차 의료를 이용하게 돼.

그 이유는 빅5의 명의로 소문난 사람의 치료와 처음 치료하는 사람의 의료비를 같게 측정해놨기 때문이야. 이 때문에 사람들이 양질의 의료를 받을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의료 쇼핑을 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지.

또한,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우리나라의 특성상 섬을 제외한 내륙지역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병원까지 도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반나절 이하야.

누구나 서울의 병원이 좋다고 생각하고 가고 싶은건 사실이지.

그렇기 때문에 진료는 길어지고 짧게 본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거지. (진료 시간이 짧은 얘기는 밑에서 다시 얘기할게)

2. 병원의 고용 시스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대학병원에는 3종류의 의사가 있어.
인턴 : 기초적인 술기 및 대증치료 등을 담당하고 있는
전공의 (레지던트) : 각 분과에 들어가 분과의 세부 내용을 3~4년 배우 수련의
전문의 : 분과를 마치고 시험을 쳐서 됨

그중에서 전문의는 펠로우, 교수로 다시 나뉘고, 교수는 주니어스텝(젊은교수), 시니어스텝(연차가 있는 교수)로 나뉘지.

이와는 별개로 병원장이라는 의사도 있어. 병원을 경영하기 때문에 의사와는 또 다른 입장을 가지게 되지.

그럼 환자들은 이 중에 어떤 의사가 많을수록 양질의 의료를 받을수 있을까?
당연히 전문의겠지......만 한국의료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아

그럼 다시 물어볼게 이 중에 어떤 의사가 가장 값쌀까?
인턴? 전공의? 정답은 전공의야.

전공의는 배우는 과정이기 떄문에 그 시급이 매우 헐값이야. 최저시급보다 덜 받는다는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니거든. 어떤 의사가 그 과에 나밖에 없는데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내두고 퇴근을 할 수 있겠어.

그렇기 때문에 초과수당, 야간수당, 당직비 개념이 매우 희미한 직군이지

병원 입장에선 아주 매력적인 일꾼이지 않겠어?
(여기서 말하지만 의사는 매우 다양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 일반의, 전공의, 전문의, 개원의, 병원장 모두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의사들이라고 뭉뚱그리면 다 다른말을 하는게 이상하지 않은 이유야.)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지. 전공의는 말그대로 최악의 워라벨을 가지고 있어. 그럼 의사수의 공급을 늘려주면 맨날 힘들다고 하는 의사들이 좋아해야 되겠네? 근데 왜 싫어하지?

그건 의사를 한 집단으로 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거야. 서로의 대화를 가로 막는 가장 큰 장벽중의 하나지.

의사수가 늘면 전공의의 업무 부담이 줄까? 아니 슬프게도 줄지 않아. 의사수가 늘어났다는건 병원의 입장에선 전공의가 늘어나는거거든.

그럼 값싼 인력이 많아지면 더 고용하지 않겠냐고? 과연 그럴까?

그냥 적은수의 전공의를 똑같이 뽑고 값싸게 굴리면 되는데 굳이 두명을 뽑아줄까?

어차피 지금 전공의는 최저시급 한명만 있어도 병원을 돌아가게 할 정도의 업무를 소화해내는데 굳이 두명을 고용해줘? 왜? 병원이 그렇게 천사같은 사업자일까?

아니 경영자라면 병원뿐 아니라 어느 업종의 경영자도 그렇게 하지 않아. (일부의 건설적인 경영자를 제외한다면 말이지)

그럼 의사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뭘까? 바로 전문의를 더 고용하자는거야. 전문의가 진료하면 환자들도 이미 다 배운 고급인력한테 진료를 받을수 있으니 좋겠지?

전공의는 3~4년의 한정된 시간만 있고 그 후에는 전문의가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전문의를 고용해주면 의사들도 일자리가 많아지기 때문에 좋아.

어? 그럼 의사도 좋고 환자도 좋은건대 왜 안하지?

그럼 누가 싫어할까? 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의사가 싫어해. 전공의는 값싸게 굴리면 되는데 전문의는 로컬로 나가버릴까봐 그렇게 과하게 굴릴수도 (물론 현실에선 이미 굴려지고 있지만) 값싸게 굴릴수도 없거든

말그대로 가성비가 안나오는거야.

그럼 해결책은 뭘까? 그게 바로 의사들이 주구장창 말하고 일반인들이 귀에 딱지가 생길정도로 들은 "수가"야

3. 심평원과 수가

-의료수가(醫療酬價)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와 보험공단에서 받는 비용의 합을 말한다. 진료, 검사, 입원, 수술 및 처치, 약제와 치료재료, 예방, 재활, 간호, 이송 등 다양한 행위를 포함한다. 의료수가는 심평원에서 결정하고 고시한다.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제도 안에서 병원이 운영하게 되어있어. 이를 지정하는 법률이 있기 때문에 개인이 하고 싶은대로 치료 단가를 설정하거나 특정 환자군만 가려서 받거나 할 수 없어.

병원에서 어떤 환자를 치료하면 심평원(심사평가원)에서 과한 행위를 하지 않았나 를 판단해서 과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삭감하고 병원에게 지급하게 되어있지.

우리나라 의료가 심평원의료라고 불러도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 병원은 삭감을 원하지 않아. 가뜩이나 많이 받지 못하는데 (이 부분은 나도 나중에 언급할게) 삭감까지 받으면 병원에선 당연히 삭감된 의사에게 눈치를 주겠지?

그래서 의사는 삭감되지 않기 위해서 심평원에서 산정된 기준에 맞춰서 진료를 하게돼.

문제는 심평원에서 삭감하는 기준이 의사의 기준과 일치하지 않는다는거야. 심평원 입장에선 잉진료를 견제하기 위해서 당연히 기준이 필요해. 하지만 현실은 좀 더 가혹한거지

예를 들면 수술을 하다가 어떤 환자의 몸안에 넣어야될 장치를 의사 혹은 간호사가 들고 오다가 바닥에 떨어뜨리면 심평원에선 보상을 전혀 해주지 않지.
뭐? 그건 당연한거 아냐? 그 사람이 실수한거자나? 도매상에서 과일 떨어뜨리면 누가 보상해줌? 이라고 생각할수 있어

문제는 그 장치가 수술할때 필요한 인력인 의사나 간호사보다 비싸다는거지. 말그대로 적자야.

그럼 다른 케이스를 보자. 사람의 몸은 누구나 혈관이 비슷하지만 다르게 주행해. 큰 혈관들은 미리 보고들어간 Ct로 대처가 가능하지. 하지만 미세한 혈관 혹은 질환에 의해서 생긴 신생혈관은 집도의가 놓칠수 있지. 이건 당연한거야.

인간은 누가 공장에서 설계도를 보고 만든 상품이 아니자나?

그러면 과연 피가 날때 붙여서 지혈해주는 제품은 몇개까지 써도 되는걸까? 2개? 3개? 10개? 그리고 그걸 정하는 기준은?

내가 아는게 여기까지라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수가에 대한 불만을 다 담을순 없지만 이로 인해서 의사가 겪는 술기, 진료행위에 대한 제한이 우리나라에선 아주 빈번하게 (거의 모든 순간) 벌어지고 있지.

이 부분은 매우 깊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야. 전문가와 행정가가 긴밀하게 수차례 논의 끝에 결정해야되는 사안이지.

하지만 의사도 정부도 각자 나름의 입장이 있어.

의사는 의협이 대표적으로 나가서 중재를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듯 의협은 의사 전체를 대변하는 단체가 아니야. 위에도 말한것처럼 의사는 다 같은 의사가 아니거든.

그럼 정부는 어떨까? 정부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행위가 있어. 바로 표가 떨어지는 행위야.

의사 입장에서 의료 수가를 재정비한다는건 건보료 인상이 필수불가결해.
하지만 정부 입장에선 세금(건보료)이 올라가는 행위는 절대 할수 없어.

일반인들은 대부분 내가 낸 건보료보다 의료혜택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쉽게 말해서 아까운 돈이라는거야. 근데 아까운 돈을 더 내라고? 왜? 표를 누가 주고 싶겠어.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겨,

의사는 수가의 전체 크기를 늘려서 각 세부 분과가 원하는대로 조정하는 전체 시스템 자체를 고치고 싶어하고 -> 건보료가 당연히 올라가겠지

정부는 수가의 전체 크기는 동일하게 가고, 각 세부 분과가 조정을 통해서 어떤 부분은 늘리고 어떤 부분은 줄이고 싶어해 -> 건보료가 올라가는걸 억제할수 있겠지

근데 여기까지도 어려운데 일반인과 의사의 다른 배경지식까지 들어가버리네? 더욱 골치 아파지겠지? 그게 바로 다음 이야기야

3-1. 수가와 의사 월급의 관계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진료비 지불제도에 대해서 알고 넘어갈께

우리나라는 "행위별 수가제"를 도입하고 있어
-건강보험 행위별수가제(fee-for-service)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이 제공한 의료서비스 (행위, 약제, 치료재료 등)에 대해 서비스 별로 가격(수가)을 정하여 사용량과 가격에 의해 진료비를 지불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의료보험 도입 당시부터 채택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한번 의료 행위를 할때마다 심평원에서 수가를 지급 받는 구조야.

여기서 일반인과 의사들의 생각이 차이가 생기지

일반인은 이렇게 생각할꺼야. 아니 지금도 많이 버는데 수가를 또 늘려달라고? 진짜 양심이 있는건가?

1)그럼 의사(병원)은 이렇게 생각할꺼야 행위별로 돈을 주니깐 의료행위를 최대한 많이 해야겠네? 외래를 많이 잡아서 회전률을 높여야 되니깐 그냥 최대 횟수로 잡아버리자
2)그럼 의사(전문의)는 이렇게 생각할꺼야 환자가 너무 많은데 이 시간안에 진료를 어떻게 다보지? 한명당 최대한 빨리 진료하고 넘어가자.
3)그럼 의사(전공의)는 이렇게 생각할꺼야 아니 수가가 싸서 박리다매로 의료행위를 해서 몸이 갈리도록 최저 시급 받고 일하는데 돈을 이정도 버는게 문제야?
4)그럼 의사(개원의, 비급여 진료가능)는 이렇게 생각할꺼야 아니 수가를 통해서 지급받는 돈이 너무 적은데 이걸로 의원 유지비도 힘든데? 어 옆에 병원에서는 비급여랑, 실비보험으로 돈을 많이버네? 저게 답이구나!
5)그럼 의사(개원의, 비급여 진료 불가능)은 이렇게 생각할꺼야 몸이 갈리더라도 많은 환자를 봐야겠다. or 아니 나도 그냥 비급여 되는 진료나 볼란다~

자, 여기까지 읽은 사람들이라면 이제 의사들의 말이 왜 다다른지 이해가 슬슬되지? 의사는 같지 않아. 처한 환경, 진료과에 따라서도 달라지는게 의사 개인 입장이야.
공대라고 다 같은 공대가 아니라 화공, 전기전자, 기계공 등등 다 다른것처럼 의사도 다른거야.

여기서 5번째 의사인 비급여 진료 불가능 의사가 바로 소아과야.
필수의료의 특성상 절대 다수의 국민이 받지 못하면 생명에 혹은 삶의질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병들은 다 필수의료로 넣어야 해
아이가 의료를 받지 못하는건 선진국에선 말도 안되기 때문이야.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소아과 오픈런이 있지만 그 병원은 잘보기로 주변동네에서 소문난 병원이고 그 병원 혹은 그 옆 병원은 아침부터 점심까지 환자가 안와
아이가 없으니 당연한거야, 혹은 맘카페에 진료를 못본다고 혹은 대충 본다고 소문이 났든가. (본인 잘못일수도 아닐수도 있겠지)

그럼 수가 진료만 행위별 수가제로 진료보는 소아과의 특성상 많은 수의 진료를 봐야 병원이 유지가 되는데 그렇지 못한 병원은 폐업하게 되고
그러면 특정 소아과는 더욱 과하게 붐비게 되는 악의 순환이 반복되는거야.

내가 본 의원은 때돈 벌던대? 자꾸 너무 의사한테 유리하게 설명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한다면 개원의는 그냥 사업가랑 똑같은거야

잘되는 곳은 잘되고 안되는곳은 안되겠지

하지만 실패할게 뻔한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하는(소아과, 산부인과) 사업가에겐 어떤 혜택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수요가 필수적인것이라면 말이야.

자, 그럼 필수 의료의 수가를 올리면 1,2,3,4의 입장은 어떻게 될까? (긍정적 측면으로 바라볼게 부정적 측면이 생각나는 분들은 댓글로 의견 부탁할께!)

1번의사 병원은 전문의 고용을 늘릴수 있을꺼야. 일국종, 이국종 블라글을 본 형, 누나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행위를 할수록 병원에 적자를 가져다 주는 의사가 적자를 가져다주지 않는 의사가 됐으니 당연히 고용을 늘릴수 있겠지

2번의사는 전문의의 고용이 많아져서 전문의 한명당 봐야되는 환자수가 적어져서 한명당 성심성의껏 진료를 볼 수 있을꺼야 (병원장이 악독하지만 않다면 말이야)

3번의사는 전문의들이 많아져서 할 일이 줄어들어서 드디어 근무환경이 개선될꺼야 (이게 의료계가 주구장창 말하는 의대증원보다 수가 개선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야, 밑에 더 자세히 설명할께)

4번의사는 비급여, 실비 진료를 하지 않아도 병원을 운영할수 있으니 좀 더 급여 진료를 반기게 될꺼야 (뭐 당연히 비급여, 실비 진료를 하는 병원도 있겠지만 시장에서 도태되겠지)

오우 너무 의사만 해피엔딩이네? 의사수를 늘리면 똑같은 결과를 내고 수가도 안올려도 되는거 아니야?

아까도 말했듯이 의사수가 늘어나면 환자유인효과로 건보료가 올라가는건 똑같아 (의사의 선동이라고 생각하는 형, 누나들이 많은데 바로 밑 카테고리에서 설명할께)

하지만 많아진 의사수가 전문의가 되는건 미지수지,
형 누나들은 같은 시스템에서 전문의 할래? 피부 미용할래?

전문의를 한다해도 문제야. 당장 내년에 증원을 해도 36~37년도에 전문의가 군위관을 마치고 전문의가 돼.

그럼 그 전문의를 병원이 고용할까? 안한다니깐... 의사수가 이렇게 많아졌으면 또 전공의를 최저시급으로 쓰겠지... 그들은 경영자의 입장이야

수가 중에 의사의 인건비를 줄이면 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은 지금도 전공의가 최저시급을 받는다는 사실을 꼭 인지해주면 좋겠어. 그냥 일이 진짜 많아서 그정도 돈이라도 받는거야.

인건비를 줄이려면 의사 혹은 간호사의 월급을 줄여야되는데, 간호사도 지금 박봉인건 요즘은 누구나 알꺼고, 근무시간 대비로 따지면 전공의는 간호사보다 못벌어... 다들 에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이야.

사회 나오면 잘버는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하는 사람이 많을꺼야. 그건 과마다 다르고 병원의 전문의인지 개원가의 사업가인지에 따라 달라. 사업가는 잘벌수 있겠지.

잘버는 수준이 요새 많이 과장돼서 의사는 뭐 net로 월 3천이다 4천이다 그러는데 대체 누가 봉직의로 그렇게 가져가. 제발 알려줘. 하루종일 디스크 수술만 하면 될수도 있겠다. 근데 그건 받을만 한거 같아.

개원의가 잘버는건 그 사람들은 사업가라 그래. 사업가한테 잘번다고 하면 반대의 이면도 봐야겠지? 개인회생 신청자중에 의사는 18.1%로 단일직군 상 가장 많이 파산해.
요즘 개원할때 드는 장비, 인테리어 비용이 어마어마한건 알지? 리스크를 감수하고 리턴을 받는거지 뭐.

의사(전문의)들이 대학병원, 2차병원에 전문의로 취업이 가능한 구조가 되면 개원을 많이 할까 취업을 많이 할까? 난 일단 취업할래, 읽는 형, 누나들이 의사면 어떡할래? 취향 차이지 뭐

다시말하면 대학병원에 남는걸 고려라도 할 수 있는거지. 반 떠밀리듯이 개원하는게 아니라

이처럼, 옳게된 의료 시스템을 개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쫓아도 잘 굴러가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

3-2. 수가와 개원의

이 문제에 관심이 많은 형, 누나들은 흉부외과의 수가 인상에 대한 내용을 봤을거야.

정부가 수가 인상을 해준다고 했더니 의사놈들이 심장수술, 대혈관 수술 등의 대형 병원에서만 수술할수 있는 수가는 안올리고 하지정맥류처럼 개원가에서 하는 수술의 수가를 올려버렸네?

이거 완전 앞뒤가 다른데? 언제는 대학병원에서 수술할수록 이득이어야 고용이 많아진다며!
라고 생각하는건 지극히 당연한 논리의 흐름이라고 생각해. 일반인이라면 말이야.

왜 일반인이라고 했냐면 자기 직업이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고 그게 당연해서 그래
전혀 틀리지 않았어.

하지만 내가 의사라고 가정해보자. 그럼 나는 고민하겠지 내가 의대에 처음들어왔을때의 신념처럼 흉부외과(예시니깐), 외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를 갈까? (아닌 사람도 당연히 있지만 간다고 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아, 진짜로)

그럼 그 과의 미래를 보겠지 왜냐면 전공의는 기껏해야 4년이고, 그 이후의 전문의가 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 할꺼거든.

그럼 먼저 전공의 기간에 대해서 고민하겠지. "아 너무 힘들지 않을까", "근데 사람 살리는 일은 너무 멋있자나",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한다고?" 등등의 긍정적 부정적 생각을 하겠지
그래도 전공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치면 그 다음은 전공의 이후의 미래를 생각하겠지

전문의를 따면 뭐하지? 대학병원에 남아서 수술하고 싶은데, 내가 그만큼 실력이 안되면 어떡하지? 대학병원에 남는게 10%도 안된다던대... 그럼 개원해야겠지?

그래서 그 과를 선택할때 개원을 생각 안할수가 없어. 근데 현재 흉부외과는 개원해서 할수 있는게 하지정맥류 밖에 없어. 근데 그게 돈이 안되네?
(설마 개원가에서 심장 수술을 받고 싶은 형, 누나들은 없겠지?, 물론 당연히 현실적으로 못해)
흉부외과를 선택하는데 너무 망설여지겠지? 그런데 하지정맥류라도 있어. 그럼 고민해볼 여지는 있겠지.

대학병원에 남는 10%의 수가를 올리는것보다 나머지 개원가로 갈수밖에 없는 90%를 위한 먹거리를 보여주고 유혹하는거지. 이게 바로 수가를 올린 이유중 하나야
(당연히 개원가의 입김도 있었겠지, 부정안해. 근데 흉부외과 개원의가 힘이 그렇게 쎌까? 흠..)

그럼 심장수술, 대혈관 수술 수가도 올리고 하지정맥류 수가도 올리면 되지 않을까?
이건 건보료 상승 때문에 아까말한 정부측 입장과 대치돼.

그럼 심장수술, 대혈관의 수가랑 하지정맥류의 수가를 같이 올리면 대학병원은 전문의 고용을 늘릴수 있겠지?
그럼 흉부외과 전문의가 취업할 길이 열리면 당연히 흉부외과를 선택하는데 긍정적인 고려를 할수 있겠지?
그럼 왜 못할까? 아까도 말했듯 수가 상승의 전체 파이의 크기는 같은데 모든과가 나눠먹어야되니깐 하나를 늘리면 나머지 하나는 줄여야되는거야.

이제 슬슬 내용들이 조합되면서 시스템에 대한 이해력이 올라가고 있지? 아 저놈들이 헛소리만 하는게 아니네라고 느껴지면 너무 고맙겠어.

이 카테고리의 내용은 단면만 봐야하는 외부인과 미래까지 고려해야되는 분과를 선택해야하는 의사의 입장 차이에서 발생하는 괴리라고 생각해
서로 당연해.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과를 고르고 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어..

4. 미용 GP 와 실비 제도

여기에선 나는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근데 내 견식으로는 어떻게 해결할지는 모르겠어

해결책은 내가 제시할수 없으니 대다수의 의견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볼게

많은 사람들의 말대로 의사수를 무한정 늘리면 된다.
혹은 공급자격 제한을 풀고 다른 직종도 가능하게 하면된다. 라고 생각하더라고

4-1. 의사수를 무한정 늘리면 된다. 그럼 의사의 하방이 낮아져서 다른 필수과로 분배 될것이다.

그래 그렇다고 하자. 그럼 언제쯤 분배가 될까? 당장 내년에 증원되면 2036, 37년에 전문의가 나오는데.

그럼 첫 GP가 나오는 2030년부터 지속적으로 포화가 단기간 안에 되고
-> 그 이후에 포화가 된 사람들이 다른 인기과를 채우고
-> 그 인기과마저 포화가 되고
-> 더 이상 갈데가 없어서 필수과를 간다는 논리인거자나

그럼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건보료 증가는 누구 지갑에서 나가는거야? 애초에 미용 피부과는 건보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그럼 갈데가 없어서 간 필수과의 전문의는 대체 몇년도에 나오는거야? 2040년? 2050년?
그럼 그렇게 생긴 흉부외과 전문의는 어디가서 일해? 말했듯이 병원에선 전문의 고용을 안해줘, 전공의를 굴리지
그럼 그 흉부외과 의사는 또 어디가? 다시 피부 미용하러가?

이 순환 구조는 언제 끝나 그럼?

전문의 보조금을 정부에서 주면되지 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그냥 주면 돌아올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이미 차고 넘쳐서 강을 매우고 바다로 빠져나가고 있어
보조금 올리는것도 건보료 증가야. 나중에 줄꺼 지금 주면 20년 안기다려도 바로 해결되는대 왜 저때 보조금을 줘.. 지금주지

그럼 안주면? 병원이 흉부외과를 최소한으로 축소하겠지. 지금처럼 말이야.

그리고 또 한가지

GP 수가 많아지면 당연하게도 기업이 들어올꺼야. 지금도 있는데 그때라고 더 안커지겠어?

그럼 GP들을 싼값에 고용하겠지. 마치 안정적인 직장인들처럼 많은 의사들이 거기로 가서 정착할꺼야 그럼 가격이 싸지겠네? 100만원으로 한번 받을 사람이 그냥 2번 3번 받는거 뿐이야. 결국 피부미용에 소비자는 돈을 써
예뻐지고 싶은 욕심이 저만큼 시장을 키웠는데 가격싸지면 시장이 더 커지지 줄어들까?
형, 누나들이 걱정하는 의사 유출 요인은 없어지지 않아. 그냥 시장이 커지는 결과 밖에 안나와.

그래도 의사하방은 낮아지지 않았냐고? 지방의사는 늘지 않겠냐고? 여기까지 읽은 형, 누나들이면 내가 무슨말을 할지 알꺼야.

필요한 의사가 언제, 얼마나 늘껀지가 중요한거야. 그냥 의사수가 많아지는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야.

4-2. 공급자격 제한을 풀고 다른 직종도 가능하게 하면된다. ex) 간호사

지금 국내에 간호사 면허를 가진 간호사가 2023년 기준으로 약 3만5천5백명정도 돼, 활동 간호사는 몇 퍼센트일까? 63.5%야. 그럼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수는 몇일까?

대학병원은 1년에 필요한 간호사의 수보다 훨씬 더 많이 뽑아. 왜일까?
그냥 다 나가서 그래.
진짜 말 그대로야. 다 못버티고 나가.

업무 강도, 3교대, 근무 환경의 열악함 등등 대학병원에서 퇴사하고 싶다를 프로필 사진으로 안걸어본 간호사가 있을까? (다른 직종도 다 그런다는건 나도 알아, 근데 다른 직종이 그만두고 싶다고 간호사가 안그만두고 싶은것도 아니자나.)

대학병원은 그 질환의 어려움 때문에 고년차 간호사가 많을수록 의료 환경은 좋아져. 하지만 5년을 못버티고 나가는 간호사가 대부분인게 현실이야.
이 상황에서 간호사 처우 개선을 해도 모자랄 판에 피부 미용을 하게 해준다고?

어우 대학병원에 간호사 분들 몇이나 남으실까? 대탈출이 일어날꺼 같은데. 그럼 간호사 정원 또늘려...? 언제까지 정원만 늘려. 나중엔 고등학교 졸업한 친구들중에 5분의 1이 의료인인거 아냐?

사람을 치료하는 보람에 대학병원에 남으신 간호사 분들 처우 개선해줘서 노동의 바람직한 댓가를 주는게 맞지.
그럼 그때 간호사분들 피부미용하러 나가면 또 악마처럼 몰아갈꺼야?

또 여기서 간호사 법 개정 의사가 반대하지 않았냐. 의사들이 간호사 무시하는거 아니냐 하는 형, 누나들.. 내가 그런거 아니자나
아까도 말했듯이 의사도 사람이고 정규분포를 따르겠지 어디서나 그렇듯.

개념이 없는 의사가 있으면 개념 풍부한 의사도 있긴하겠지. 일부로 전체를 판단하면 오류에 빠질수 밖에 없어.

젊은 의사로서 과거 일부 의사들이 성추행하고 마약 빼돌리는거? 싹다 구속하고 면허 박탈해 버렸으면 좋겠어

누가 보면 우리는 그 사람들 좋아하는 줄 아는데 그런 사람들을 인간이면 누가 좋아해. 혐오하지
특히 같은 직종으로 분류된 우리가 더더욱 혐오하지...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건 대부분의 젊은 각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 과거 집단의 책임을 현재 집단에게 묻는것.

교사가 그러했고 경찰이 그러했듯이. 새로 그 직군에 들어간느 사람들의 생각이 건강하고 주위의 시선도 건강해야 올바른 문화가 형성 될수 있다고 생각해. 서로에 대한 혐오를 좀 멈춰줘. 진짜 내가 그런건 아니자나. 적어도 나는 앞으로 똑바로 의사생활 잘할게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열심히 일한 댓가가 갔으면 좋겠다가 내 생각이야. 의사라는 직종 뿐만 아니라, R&D 연구원, 과학자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알바생까지 모두가.

그러기 위해선 노력에 비해 박봉을 받게 만드는 시스템과 착취를 당연시 생각하는 문화가 바뀌어야지 서로 끌어내리며 미래가 암울한데 너네도 희생하라는 마인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

너무 희망찬 마인드지만 우리나라는 가능할꺼라 생각해. 그랬으면 좋겠어.

0. 마치며

의대 공부는 생각보다 악날해. 난이도의 측면보단 양의 측면에서 그래. 예를 들어 본과 1학년 초를 보면 해부, 병리, 약리 공부를 한다치자. 일단 매일 8:30-5:30 수업(우리학교는 그래)은 당연한거고
2월의 첫째주에 마지막날에 해부 1차 시험을 봐.
두번째주에는 병리 1차, 약리 1차, 해부 2차를봐,
세번째주에는 병리 2차, 해부 3차를 봐.
네번째주엔 병리 3차, 약리 2차, 해부 4차, 해부 파이널을 봐

이런 생활이 몇년간 반복돼. 이 과정에서 진짜 멘탈이 갈려나가. 시험 공부를 매일하는대도 고등학생땐 항상 1등이던 내가 여기선 좀만 방심하면 80-90등대를 경험하니 멘탈이 안나갈수가 있나
근데 생각보다 의학이 멋있어서 버티는, 사람 살리는게 멋있어서 버티는 사람들도 꽤 있어. 의사는 악마가 아니야.

다른 직종보다 노력했다 고생했다를 말하고 싶은게 아니야.

대한민국에선 누구도 악마가 아니야. 삼성전자 다니는 사람도, 변호사도, 집에서 요리하는 우리 엄마도, 시멘트 미장을 하는 아저씨도, 편의점에 있는 편돌이, 편순이도 모두 악마가 아니야.
다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해.

요즘 사회 풍조를 알빠노, 누칼협 등의 단어가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길 바라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해.
나는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인 요즘 자랑스럽고, 세계에서 갤럭시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핸드폰중에 하나인게 자랑스러워
우리나라의 한강의 기적도 자랑스럽고, 출산율이 0.6대에 진입한건 부끄러워.

마찬가지로 나는 우리나라 의료가 자랑스러워. 의료접근성, 회피가능사망률, 암 5년 생존률, 영아 사망률 등등 최상위권의 지표를 가지고 있고 그 일원이 될수 있다는게 매우 자랑스러워

의사들이 말하는건 의사수를 늘리는걸 반대하는게 아니야. 과학적으로 늘리자. 그리고 의사수를 늘리기전에 의료시스템을 정상화하는게 먼저다 라고 생각하는거야.

어차피 건보료는 오르는데 의사수로 현혹해서 진짜 중요한 문제를 가리고 너네끼리 싸우라고 하는 정부가 미울뿐이야. 물론 그들도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서 저러는거라 생각해.

사회에 좋은 시스템을 정착시키려면 모든 사람은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돼. 누군가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면 결국 망가져. 그래서 나는 일반인들도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점에 대해서 잘 알고 본인의 이득을 위해서, 내가 나이들었을때 받을 의료를 위해서 의료 시스템 정상화를 원했으면 해.

혹시 서로 대화가 안통하는 주제가 있었으면 댓글로 달아주면 참고해서 다음글을 쓰게된다면 참고해볼께. 다만 이글에서는 서로 조롱하고 싸우지 않았으면 해
다른 직종이 그러는건 어쩔수 없지만, 적어도 의사라면 이 글에서 조치 공격적인 어조로 댓글을 달꺼라면 그냥 달지 않길 바래 수준떨어지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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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3

공무원 · l*********

또 돈달라는 이야기지?

현대자동차 · M********

울지말고 세줄요약 가져와

COUPANG · u*****

신논현 미용지피 세후 1200
한줄이면 반박가능ㅋㅋㅋ

JW중외제약 · s*****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제 거래처 선생님 중에도 전문의의 부족으로 인해 적은 분들이 외래, 수술, 당직 등을 커버하시느라 집에도 못가시고 우울증 약도 드시는 분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여러 댓글에서도 충분히 느껴지지만 이곳 블라인드는 글 한번 읽어보지 않고 무지성으로 상대를 까내리기 바쁜 온라인 보스들이 많은 곳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되네요
모쪼록 현 상황과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더 좋게 변하길 바라며, 총선을 앞두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의사집단에게 집단린치를 하도록 만든 현 정권에게 대단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NH저축은행 · i*********

새벽 네 시에 글 쓰라고 시켰나보네

공무원 · j*********

의새들은 이제 블라인드에도 홍보하라고 강압을 넣나보구만 아이고야 안타깝다 영업맨 ㅠㅠ

NH저축은행 · i*********

스크롤 내리는데만 일분걸리네 ㅋㅋ

인천광역시교육청 · R********

일반인? ㅋㅋㅋ 의사는 일반인 아니고 뭐 대단한 존재입니까 똑같은 국민 아니고요? 이러니까 국민들이 댁들한테 공감을 못하고 말을 못한다고 생각하는겁니다. 못숨기니까요. 내가 개잘났다고 생각하는 사상을

COUPANG · u*****

응 의대 6년 다니면 신논현 세후 월천 ㅋㅋ

새회사 · f***

형.. 형은 일단 이과라서 그런지 논리적인 글쓰기는 연습을 좀 해야할 것 같아.

새회사 · f***

ㅋㅋㅋㅋ 진짜 본문부터 댓글까지 다 읽고 있는데 의사들 결론은 결국 자기들 고생한거 알아달라고 근데 받고있는거 줄이기싫다고 징징대는거밖에 없네 ㅋㅋ 진짜 어떻게 다들 짠듯이 결론이 똑같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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