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자친구가 있어서 휴가도 자주 나갈 수 있고 친구랑 동반입대도 할 수 있는 해군으로 자원입대함

2. 훈련소까진 다 좋았음

3. 한 부대로 자대배치 받았는데 해병대막사로 배치받음, 그냥 막사만 쓰는게 아니라 선임, 후임, 동기를 다 해병대로 받는 곳이었음

4. 이 부대는 해군은 신병으로 받는데 해병은 신병으로 받지 않는 곳임. 왜 그러냐면 김포, 포항, 연평도에서 사고친 놈들만 보내는 곳이었음.

5. 그래서 어떤 놈들이 있었냐면 부대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그 고양이가 낳은 새끼 목에 줄매달아놓고 뜨거운 물 부으면서 새끼고양이가 울부짖으면 그거 구해주러 온 어미 고양이를 쇠파이프로 패는 새끼들이 있던 곳임 (결국 그 고양이 눈알 터져서 죽음)

6. 다 저런 건 아니었지만 저런 싸패새끼들이 모여있는 곳이니 막사 생활이 어떻겠음. 심심하면 처맞고 악기바리 당하고(68키로였는데 87키로까지찜) 벌레처먹고 그런 짓 당하면서 살았음. 근데 웃긴 건 전입 오는 놈들 중에 처음엔 멀쩡한 놈들도 들어오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웬만하면 다 또라이가 됨. (그 네이버 월요웹툰 중에 뷰티풀군바리라고 있는데 거기 나온건 존나 고증된 내용임)

7. 다행히 나는 동기를 잘 만나서 잘 버텼지만 더 열 받는건 뭔줄암? 동기가 나보다 두달 먼저 전역함 ㅋㅋㅋㅋ 나는 맞맞후임이랑 같이 전역하고. 뭐 그래서 그 두 달간은 간부들도 안 건드리고 탁구나 치고 지냈지만 진짜 그 두 달이 개힘들었음

8. 뷰티풀 군바리 완결나서 갑자기 군대생활 생각나서 쓰게됐음. 재밌는 군생활 해본 친구들 댓글 남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