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길게해서 거의 10년을 싸울일이 없었는데
아기 낳고나니 1년동안 10년치를 몰아서 싸우는거같음....

왜 이렇게 다 맘에안들지?...
(남편도 똑같이 내가 다 맘에안드는거 같음)

진짜 심할때는
'아.. 이집에 남편만 없으면 완벽하겠다' 이생각 들고
진짜 대화도 하기 싫고, 밤에 코고는 소리도 싫으니
남편 혼자 거실에 나가서 잤음 좋겠음.. (차마 나가라곤 말못함 ㅠ)

남편은 나한테 툭하면 니 표정, 행동이 짜증을 내고있는거라고
짜증좀내지마, 한숨좀쉬지마 -> 이게 주 패턴이고
저소리들으면 또 빡침ㅜ

그렇다고 서로 배려를 아예 안하는것도 아닌데....ㅡㅡ
둘다 말하다 발작버튼이 자주눌림.....
(주말에 혼자 영화보거나 카페 다녀오라 해주고 나름노력함)

전에는 싸우거나 다투거나 짜증나거나하면 해결될때까지
대화하려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엔 그렇게해도 해결이안되니
그냥 대화하기도 싫어짐.
입 닫는게 나은 상황...

그 외에도 남편이 자꾸 내 가치를 까내리는거같고
(남편보다 내가 돈 더 잘버는데 비슷하게 번다고 까내리고
회사에서 무슨 복지있으면 -> 축하가아니라 우리회사도 해줘야하는데.. 이런식으로 좀 경쟁하는느낌?ㅠ)

아이키우느라 예민하고 피곤해서 서로 바닥을 보고있는건지
진짜 정이 떨어져버린건지 분간이안되네...
돌쯤 이혼하자고 고성도 오갔음 ㅡㅡㅋ

아 그리고 스킨쉽도 하기싫음.
애교도 부리기싫고 그냥 스트레스받으면 혼자 술로 품
하 답답하다..... 인생 이렇게 살아야하나.....
다들 이렇게 사나 ㅠ

그냥 쇼윈도부부임.
그래서 둘째계획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