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 글이니까 별로다 싶으면 나가서 다른 블라글들 봐요 #하도길다해서요약은했어

나랑 남친 연봉은 대략 1억 (4:6), 나는 20대 남친 30대, 5살차이, 나는 자취 남친은 본가, 오빠는 차가 있어

사귀고 나서 바로 남친이 데이트 비용 부담하는 비율이 큰것 같아 커플 통장을 제안했어 매달 20만원씩 서로 넣는걸로, 통장은 오빠 통장으로

근데 오빠가 괜찮다구 커플통장돈은 여행 갈 때나 쓰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돈은 첫달부터 130만원정도가 쌓였고 그중 60만원짜리 커플링, 코로나 전 친구들과 여행 회비로 20만원이 나가서 50만원이 남아있어
(사귄지 3달째거든)

이후엔 데이트 비용은 외부데이트는 거의 오빠가, 집데이트는 거의 내가, 숙박은 우리집, 이동은 오빠차? 선물은 내가 좀 더 해주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는 반반 부담하는 중이라고 생각해

근데 지난달인가부터 남친이 툭툭 우리 데이트 식비가 다른 사람보다 퀄리티가 있다는거야 근데 이해했어 워낙 검소한 사람이고 오빠 입장에선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하고 말았어

그러고 얼마전에 장난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결혼고사를 봤는데 상대가 과소비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소비 내역 중 식비가 가장 크다는 답을 썼길래 아까워하지마~ 내가 먹는건데 하고 말았어

그 다음날 퇴근 할 무렵 나한테 갑자기 피자가 먹고 싶다길래 그래 먹으러 가자 했거든? 근데 평상시 안하는 “사줘! 나 사줘!” 그러는거야 톡으로 , 평소에 그런거 안하던 사람이 하니까 너무 귀엽길래 “사듀세욤”하면 사준다고 하니까 하더라고 그래서 피식 웃고 “그래 알게써!” 라고 했는데 "뭔가 마지못해 사준다고 하는것 같다?" 면서 답이 왔는데 갑자기 뭔가 내 머릿속에 툭 하고 끊어지면서 기분이 확 상하더라고?

솔직하게 기분 상했다 얘기했더니 미안하대 쪼꼬미가 얼마나 먹겠냐며 너무 오랜만에 연애해서 그렇다고

근데도 나 오늘까지 기분 나빠 그러고 갑자기 안하던 계산기가 돌아가 (내가 드는 시간, 감정, 돈)

사랑스러운 마음이 온데간데 사라졌어
내가 예민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