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후반 아재다
도스-->윈도우 95로 넘어가던 시절
첫 컴퓨터 게임은 이상한 도스 게임들
티비에 연결해서 팩 꽂아서 하던 게임들 수준
친척집 가서 했던 기억들이 난다
계속 튀기는 공 움직이면서 플레이 하는 단순한 게임들

그 이후로는 친구네 가서 했던 도스게임들
삼국지1은 못해봤고 삼국지2 랑 명랑삼국지 인가
포켓몬게임마냥 앞으로 전진하면서 하는 게임이었는데
찾아보니 명랑 이라는 이름은 아니었나보다
쾌x 삼국지 같은 이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삼국지영걸전 조조전도 인기 많았고 난 영걸전을 좋아했다
당시 게임잡지가 부흥했는데 게임잡지를 사면 부록으로 게임들을 주곤 했다. pc게임매거진 이라던가 pc파워진 뭐 이런 이름의 게임잡지들. 여기서 체험판 같은 것도 많이 뿌렸었다.
개인적으로는 삼국지영걸전, 워로드3이 포함된 패키지를 좋아했었다. 혼자는 영걸전, 친구랑 워로드3를 친구네 혹은 우리집에서 같이 밤새 플레이 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는 rpg류도 했었다
가령 환세취호전이라던가 영웅전설 같은 이름의 rpg들, 파판이나 창세기전 포가튼사가 뭐 여러가지...내가 제일 좋아했던건 환세취호전
이 시절 rpg들은 정말 불친절해서 진행을 위해 뭘 해야할지 알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힌트 못찾으면 멀뚱멀뚱 하다가 게임 접어버리는 경우도 있곤했다

윈도우로 전환기 게임시대의 본격적 부흥기
쥬라기원시전 시리즈, 장보고전, 스타크래프트의 등장
삼국지6, 삼국군영전, 코룸시리즈(글 쓰기 시작하기 전에 이 게임 이름이 그렇게 생각이 안나서 궁금해죽어가고 있었다. 누군가 알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국산 패키지게임업체도 막 발전하던 시기였는데. 손노리 뭐 이런 곳이었던가

그 다음 혁신은 바로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내가 이걸 쓰게 된 이유. 유튜브에서 예전 통신이라면서 나온 쇼츠에 등장한 바람의나라 초기화면을 보고는 이 감성이 살아나버린 것. 참 재밌게 했었다.
학교가면 친구들이랑 이상하게 생긴 컴퓨터 책상에서 피카츄배구도 재밌게 했다. 학교 끝나고는 다같이 피씨방가서 포트리스2. 이때 피씨방에서 본 바람의나라와 리니지 고수 아저씨들은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 그 자체였다.
바람에서 깹방들고 지존찍고 흉가다니던 도적 아저씨가 그렇게 부러웠다. 나는 한달에 통신비 20만원씩 내가며 몇달간 주술사 80후반 찍었던게 고작이었다. 분당20원 통신비. 다들 기억하지? 천리안 나우누리

그 다음은 리니지로 넘어갔다. 리니지는 급 분위기 현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곳. pk와 사기가 판치는 야생 그 자체의 리니지가 참 매력 있고 재밌었다. 초보는 다 요정 법사밖에 키울 수 없었다. 기사는 물약 감당이 안됐기 때문에. 당시 글던 입구 근처에서 방황하다가 누군가 오우거였나 셀로브를 잡은 시체에서 먹자로 헤이스튼가 이럽션 법서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엔 기여자에게 우선권이 보장 되지 않아 '먹자' 도 많았다.
당시 굉장히 고가였는데 가령 헤이스트였다면 이럽션+5천아덴 이런 식으로 팔아버리고는, 그 이럽션도 5천에 팔아버렸던가 했다. 실제 시세는 13만아덴 정도, 다른 법서가 7만 정도였던 걸 나중에 알고 매우 너무 아쉬웠어서 아직도 그 가격이 잊혀지지가 않는다.ㅠ 당시 5천아덴도 굉장히굉장히 큰돈이었다. 뼈세트라는 것도 나오기 전. 즉 13만짜리를 1만아덴에 넘겨버린거지 흑...ㅠ
참 낭만 있는 게임이었다 리니지

그뒤로는 또 스톤에이지도 유행했는데 이것도 참 재밌었다. 인생 첫 한달정액에 가입했던 게임이다. 바람과 리니지는 분당20원 내면서 했고, 리니지는 체험3일로 앤트열매줄기 노가다로 돈 모으고 또 레벨업시킨뒤 이후로는 피씨방에 가야했었다.
참 디아블로2도 크게 유행했는데 나는 맛만 봤다. 조던링..
스톤에이지 후로는, 되게 예쁜 그래픽의 mmorpg 게임이 나왔었는데...법사캐릭터의 유명한 스킬 이름이 네이트팜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겜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xxxxx2 였을텐데..
나는 아스가르드를 열심히 했다. 같은 시기. 내가 우리 중학교 최고였다. 아스가르드로는ㅋㅋ도적으로 해변가에서 꽃게 노가다했던 기억이 난다. 스탭 이라는 스킬 스킬렙 노가다도 하고.
얼음성도 갔었고. bgm이 참 좋았던 게임이다.

그 다음으로는 무협mmorpg 천상비도 했다. 이 게임은 아버지랑 같이 한캐릭터를 같이 꽤 오랜 기간 같이 키웠어서 애착이 있는 게임이다. 나 그만두고도 아버지는 혼자 몇년을 더 하셨다. 게임 좋아한게 아버지 피 였구나 싶은데, 지금은 연로하셔서 게임 하시기도 힘드실 것 같고 관심도 없으신 것 같다. 시간이 참...빠르다. 아버지랑 같이 해서 참 좋았다.

약간 비주류 게임도 열심히 했었는데,
포트리스2 류의 배틀마린(맞나) 이라는 게임. 이건 탱크 대신 물속에서 잠수함으로 싸우는 게임이었다. 친구랑 재밌게 했었고.
트윈헥사 라는 테트리스 같은 아케이드 게임도 열심히 했다.
머리써서 콤보 만들어야하고 스피드도 중요한 그런 게임이었는데 당시 중학생으로 전체 랭킹 50위 내에 들었었다. 게임 내 지인중에 2,3살 많은 자매플레이어가 있었는데 내가 오빠인척 했었다. 실력이 곧 계급이지 뭐ㅋㅋ

한게임 넷마블 테트리스도 곧잘했다. 넷마블보다는 한게임이 좀 더 실력파 게임이었다. 거의 신들려서 하는 수준으로 했다. 정말 피지컬이 중요한 게임. 한칸한칸 컨트롤하지 않는다. 누르고 있으면 옆으로 가는거. 내가 원하는 위치에 가 있을 만큼의 시간만큼 방향키를 감으로 꾹 눌러놓고는 위치 확인할 시간도 없이 스페이스 때린다. 유튜브에 한게임 테트리스 치면 나온다. 나중엔 T스핀이라는 기술이 추가돼서 그것도 많이 써야했는데 내가 하던 시절엔 그런건 없었고 그저 스피드 싸움이었다. 유튜브에 한게임 테트리스 치면 나온다. 유튜브에 나오는 영상들보다 스피드 더 빨랐다.
당시에 최고등급이 신2700점인가 그랬는데 난 2500점대가 한계였던가 그렇다. 초보(혹은평민?)중수고수지존초인신 이렇게 있던가 그랬다. 이 계급도도 나중에 엄청 세분화됐다. 이 당시 신은...진짜 신이었다. 롤로 치면 챌린저급 느낌이고, 나는 그마정도 였던 느낌이다.

중간에 넣었어야했는데 크레이지아케이드나 퀴즈퀴즈도 있었다. 둘 다 맛만 봤다. 그 다음으론 서든어택 유행했다. 친구랑 여자있는 클랜 에서 용병으로 뛰면서 놀았다. 카운터스트라이크도 있었다. 난 안했다.

카오스도 했었고 서든어택 시절에 카오스말고 비슷한 것도 뭐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
그 다음은 던파. 돈 없던 시절에 노가다로 이벤압도 겨우 맞춰입었던 게 생각난다ㅎㅎ 3년전부터 작년이맘때쯤까지도 잠깐 다시 했었다. 근데 역시 그 시절 갬성이 그립다.
부유킹 쩔하고, 연옥백야쩔하고. 백야bgm쩐다.
빌마르크에서 수십일간 진행해야하는 노가다퀘스트도 하고, 왕유는 내가 영 못해서 쩔 받았었다ㅋㅋ

무튼 여기까지 적어본다.
요즘 이 시절 동심으로 즐기던 고전게임들이 그립다.
나이가 들어선지 요즘 게임산업이 망한건지 이제 게임을 해도 예전 같이 설레는 마음이 없다.
또래 친구들 이제 다 배나온 아저씨들 그 자체다.
다들 잘 지내냐 먹고살기들 힘들지? 다들 힘내서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