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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에 투자하기 전 생각해봐야 할 것들

새회사 · l******
작성일04.20 조회수988 댓글12

자신의 투자 금액에 비례해서 현금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배당주 투자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주를 투자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볼 것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배당주, 매력적이지만 반드시 주의할 것들도 있습니다.

1. 세금적 측면

배당금은 배당 소득세로 분류되어 15.4%를 원천징수 당합니다. 받기 전에 떼인다는 뜻이죠. 그런데 시세 차익에 대한 과세의 경우 일정 금액을 공제해주기 때문에 세금 측면에서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즉, 1%의 주가 상승률과 1%의 배당금을 비교했을 경우 세금 측면에서는 주가 상승률이 더 이득일 수 있다는 것이죠. 배당주에 투자를 하기 전 본인의 자산 규모에 맞는 투자방법부터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2. 자산 배분 관점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들의 특징은 뭘까요? 애초에 배당이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봅시다. 주식회사는 매년 돈을 벌고 나서 남은 돈으로 부채를 갚거나, 다른 시설이나 연구에 재투자하거나,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하죠. 여러분이 한 기업의 대표라면 잉여금을 재투자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하겠습니까?

회사가 아직 성장여력이 많이 남았다면 당연히 번 돈을 재투자해야 마땅하겠지만, 커질 대로 커진 회사가 사업 확장성이 낮아져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든 회사라면 주주들에게 일정한 배당을 약속해서 투자자금을 안정적으로 유치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들은 대부분 큰 기업들로 성장성이 더디거나 멈춘 회사들이 많습니다(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사업분야가 대체로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뜻이겠죠. 실제로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들의 경우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돈은 꾸준히 벌지만 성장성이 돋보이는 산업분야는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섹터 분포가 한정적이니 배당을 잘 주는 회사들에 투자할 경우 자연스레 특정 섹터 편중 현상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자산 배분 관점에서는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겠죠. 배당주에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투자금이 자산 배분 관점에서 특정한 섹터에 편중되지는 않는지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산 배분이라는 것은 곧 리스크 관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리스크가 거의 없이 이자를 확정적으로 주는 은행 예금, 채권과 비교했을때도 배당주가 정말 메리트가 있는 것인지도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 말이죠.

3. 자산 증식의 관점

앞서 말했지만 배당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기업 가치의 상승이냐 현금 재분배냐의 차이일뿐입니다. 1번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현금 재분배가 투자자들에게 세금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죠. 회사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기업 가치의 하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는 불리한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이 작아서 잘 안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배당 ETF 와 S&P 500 지수의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거나, S&P 500 지수가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리스크 차원에서도 MDD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죠.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지수를 이기는 것 아닌가?”

사실 이 결과는 배당을 재투자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배당이 앞서 말한 것처럼 세금을 먼저 떼인다는 것을 고려하면 수익률 차이는 더 벌어졌을 것입니다.

즉, 배당을 다시 받아서 재투자하는 것이 지수에 꾸준히 장기투자하는 것을 앞지르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장기투자를 하시려는 분들은 자산 증식의 관점에서 배당을 마냥 현금으로 받는 게 과연 장기적으로 좋은 것일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잘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4.결론

저는 배당주 투자가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배당주에 일부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배당주가 과연 다른 자산에 비해 더 나은 것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것이죠.

배당은 주식회사에서 그저 한 가지 특성일 뿐입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딱히 더 나을 것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 배당주 투자입니다.

초보자 여러분들이 배당이라는 현금흐름에 현혹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데이터로 따지고 보면 아주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 없다는 걸 아시겠죠?

현금흐름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인덱스 투자가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판단은 물론 각자의 몫이겠죠.

배당주에 투자하기 전 생각해봐야 할 것들 S&P500(녹색) vs SCHD(파랑) vs VIG(빨강) vs VYM(주황)

댓글 12

한국철도공사 · 아****

아 이렁거 알려주지말란말이야~

롯데웰푸드 · 곧*****

연금계좌나 isa로 배당재투자하면 큰차이없을거같은데

기술보증기금 · q******

배당성장 드가면 되지 껄껄

티웨이항공 · 맛********

양념반 후라이드반
성장반 배당반

한국철도공사 · 기*********

뭣모르고 화이자 투자했다가 피보고선 본문 내용을 깨달았지

SK텔레콤 · g*****

배당주 크게 투자하는 할재들이 배당주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주식에 쏟을 에너지가 없어서임. ㅋㅋ 일단 나부터.. 경기방어주로 배당포폴 구성하고 나서 맘 편해. 지수 빠져도 개편해 ㅋㅋ

새회사 · O*****

글쓴이 말이 다 맞음. 글쓴이가 조심스레 말해서 그렇지, 일부 배당주 투자 빼고는 S&P500 못 이겼을 것임. 그래도, 배당주 투자가 유리한 사람은 분명히 있음.
자산가들...
그 사람들은 자산의 기록적 증식보다 안정적인 완만한 증가를 다 원할지도 모름. 그래서 채권에도 분산투자하는 거고...
할재할재 그러지만, 그 할재들은 돈이 충분히 있어서, 젊은 사람처럼 아둥바둥 성장주 쫓는 불나방이 될 필요가 없는 것임.

그리고 추가적으로 하나 더. 우리나라는 금융소득세가 있어서 배당투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봄. 배당/이자 수익 합펴서 2천.. 많아보이지만 또 그렇게 많지도 않은 액수임. 단순 무식하게 4억을 배당 5%짜리 주식에 때려박으면 바로 저 세금에 걸림

교보생명보험 · l********

1950년대에 ibm과 정유회사 중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더 많은 장기수익을 올렸을까? 정답은 정유회사인 스탠더드오일이다.
모든 성장 지표에서 IBM에 밀리는 스탠더드 오일이 어떻게 더 나은 수익을 올렸을까.
가치평가액. 투자로 얻는 이익과 배당금 대비 주식가격에 그 답이 있다.
한마디로 애초에 투자자가 IBM주식을 너무 비싼 가격에 샀다. 스탠더드오일은 주가는 낮고 배당수익률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이 주식을 사서 배당금을 재투자한 사람은 주식수가 처음보다 15배 늘어난 반면 IBM은 3배에 그쳤다.
주식의 장기 수익은 이익이 실제 얼마나 증가했느냐가 아니라 투자자가 애초에 기대한 이익과 실제 이익을 비교한 값에 좌우된다.
즉 ibm은 좋은 성과를 냈으나 투자자 또한 그러한 결과를 기대했기 때문에 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per 유지). 반면 스탠더드오일 투자자는 이익증가에 대한 기대수준이 매우 낮았고 덕분에 주가는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저 per유지). 결과적으로 투자자는 배당금 재투자를 통해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제레미시겔-

제레미시겔 교수가 주식의 장기수익률을 연구하면서 저평가 고배당 배당재투자가 수익의 핵심이라고 이미 밝혀놨습니다.

그리고 배당투자는 시장변화를 무시하고 계속 매수할 수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배당금을 통해서 투자자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현금흐름을 얻습니다.

종합소득세 과세기준 전 2천만원 가량의 현금흐름이 매년 발생하고 그것을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계속 재투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배당금 연간 2천만원부터는 isa나 연금계좌를 활용하면 배당소득세 공제없이 과세이연하며 계속 배당주에 투자할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한틱 두틱먹고 몇백 몇천 먹는 게임이 아니고 죽을때까지 지속되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당주 투자는 현금보유를 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어 주므로 유리합니다.

하워드막스는 다음과 같이 말햇습니다.

1926년부터 1987년까지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9.44%였다. 그러나 이 기간 현금을 보유함으로써 744개월 중 최고의 50개월을 놓쳤다면 그 수익률 전부를 놓쳤을 것이다. 이는 시장 타이밍 맞히기를 시도하는 것이 리스크에 대한 보호가 아니라 리스크의 원천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큰 돈은 사고 파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데 있다.
이 말은 찰리멍거구요.

사람들은 실제로 조정을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때보다 조정을 예측하고 피하려는 과정에서 더 많은 돈을 잃었다.

피터린치입니다.

주식을 매수할 때 해야할 일을 정확히 했다면 그 주식을 매도할 시점은 거의 없다.

필립피셔죠..

그러므로 종합하면 주식투자의 요체는 시장에 계속 머무르면서 저평가 고배당주를 풍부한 현금흐름을 통해 계속 사는 것입니다.

젊은 분들 요새 똑똑한 분들이 많아서 샀다 팔았다하면서 시장을 계속 예측하려 들고 주식가지고 플레이를 하시는데요.

좋은 회사들과 죽을때까지 동행하세요.
펀더멘털 손상되지 않는 한 주식을 팔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배당투자 하시고요.
배당으로 현금흐름 커지면 그때 경가순환주 성장주 해보세요. 현금흐름이 물레방아돌리듯 계속 나오는데 돈 잃는게 이상하죠.

주식100퍼에 몰빵한 연기금된다고 보시면됩니다.

SK텔레콤 · g*****

굳글~ 근데 시드작은 젊은 친구들은 절대 이렇게 못 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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